황소를 탈 거야!
상상에 빠진 동화 065 황소 탈 거야!
11. 황소 탈 거야!
제니는 엄마와
산골짜기 복희네 황토방에서 이틀 밤을 지냈어요.
함박눈인 내리는 산골짜기 풍경이 아름다웠어요.
“일어났어요!”
부엌에서 아침 준비하던 복희 어머님이 제니 가족을 보고 인사했어요.
“밤에 춥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도시에서 온 손님들이 밤에 추울까 항상 걱정했어요.
“따뜻해서 잘 잤어요.”
제니 엄마가 복희 엄마를 보고 말했어요.
복희 아빠는
민박 예약이 많아 외양간 옆으로 황토방을 하나 더 만들었어요.
그리고
오는 손님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했어요.
손님들은
황토방에서 나는 황토 냄새도 좋아했고 큰 창문으로 밖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안녕하세요!
식사하세요.”
복희가 손님들을 보고 인사했어요.
복희 가족은 손님들과 아침을 같이 먹었어요.
된장국과 김치가 너무 맛있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홍시도 아이스크림처럼 맛있었어요.
“불편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시골 사람들과 밥을 같이 먹는 게 불편할까 물었어요.
“아니요!
너무 좋아요.”
제니와 제니 엄마도 시골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손님들과 식사를 같이 먹으니까
복희와 덕희가 도시에 사는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시골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제니야!
황소 탈 거야?”
제니와 나이가 같은 덕희가 물었어요.
“황소를 탄 다고!
무서운데.”
제니가 깜짝 놀란 눈을 하며 물었어요.
“하나도 안 무서워!”
덕희가 대답하자
“좋아!”
제니는 황소를 타보고 싶었어요.
“어른도 탈 수 있니?”
제니 엄마가 물었어요.
“탈 수 있어요.”
복희가 대답했어요.
아침을 먹은
제니 가족은 황소를 타기 위해 마당으로 나갔어요.
“복덩아! 복덩아!”
복희가 어른이 된 황소 복덩이를 불렀어요.
“제니와 제니 엄마가 널 타고 싶데!”
덕희가 제니 가족을 복덩이에게 소개해 주었어요.
“알았어요.”
복덩이가 대답했어요.
“제니가 무서워하니까 천천히 걸어야 해!”
제니를 복덩이 등에 태운 뒤 복희가 말했어요.
“알았어요!”
복덩이가 제니를 등에 태우고 시골길을 걸었어요.
“너무 멋지다!”
제니 엄마는 따라오며 황소 탄 제니 사진을 찍었어요.
“와!
너무 좋아.”
제니는 처음으로 타는 황소 등이 따뜻했어요.
그리고
황소 등에서 보는 겨울 산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엄마!
우리 여기서 더 있다 가요.”
제니는 복희가 사는 곳이 좋았어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시골에 가기 싫다고 한 제니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 것 같았어요.
“복덩이가 말을 잘 듣는구나!”
제니 엄마가 말했어요.
“네!
사람들 마음을 읽는 것 같아요.”
“집 나간 송아지가 멋진 황소가 되었구나!”
제니 엄마는 사람을 태워주는 복덩이가 맘에 들었어요.
“정말!
코를 뚫지 않았구나.”
제니 엄마는 코도 뚫지 않은 황소가 말을 잘 듣는 게 이상했어요.
“네!
복덩이는 정말 착해요.”
복희가 그동안 복덩이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복덩아!
이제 돌아가자.”
복희는 제니를 태우고 가던 복덩이와 덕희를 불렀어요.
“엄마!
탈래요?”
제니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좋아!”
제니가 내리자 제니 엄마가 황소 등에 올라탔어요.
“복덩아! 미안해.”
제니 엄마는 어른이 타는 게 복덩이에게 미안했어요.
“괜찮아요!”
복덩이는 어른이 타도 무겁지 않았어요.
복덩이는
제니 엄마를 태우고 집을 향해 걸었어요.
“세상에!
내가 황소를 타다니.”
제니 엄마는 기분이 좋았어요.
“제니야!
사진! 사진!”
제니 엄마는 황소 등에 탄 사진을 집에 가면 자랑하고 싶었어요.
제니는
복덩이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황소 탄 엄마 사진을 찍었어요.
“복덩아!
고마워.”
제니는 집에 도착하자 복덩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
“감사합니다!”
복덩이도 제니 가족에게 인사하고 외양간으로 들어가 여물을 먹었어요.
제니 가족은
서울로 갈 준비를 했어요.
"엄마!
하룻밤만 더 자고 가자."
제니는 졸랐어요.
함박눈이 내린 산골짜기가 제니는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