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와 먹을거리
(전편: 하와이 오아후 섬 5박 6일 여행 후기 - 上)
이번 편에서는 하와이 즐길거리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한다.
3. 하이킹
하이킹을 좀 매니악하게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필자가 소개하는 하이킹은 재미가 없을 수 있다. 임산부인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곳 두 군데를 다녀왔는데, 둘 다 하이킹 공식 사이트에 난이도 easy이다.
1) 다이아몬드 헤드 (Diamond Head)
다이아몬드 헤드가 beach도 있고 산도 있기 때문에 구글맵에 정확히 찍고 가야 한다.
https://goo.gl/maps/E7biCkCij8NyH5Gb9
한 사람당 입장료가 $5이고 차량 주차료는 $10이다.
팁을 주자면 i) 아침에 빨리 가는 게 주차가 편하고, ii) 오르막은 적당히 완만해서 등산 초보도 50분 정도면(쉬었다 간다 해도 70분이면) 가능하고, iii) 꼭대기에 올라가서 산등성을 따라서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그건 도전하지 않았다.
와이키키에서 가깝기도 하고, 이곳으로 가는 대중교통도 있고, 나름 명물과 같은 곳이므로 한 번쯤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마카푸 포인트 등대 (Makapu'u Point Lighthouse)
이곳 역시 하와이 주민인 친구가 본인이 임신 중일 때 + 신생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기 좋아하는 곳이라고 해서 쉽겠구나 하고 도전했다. 밑의 지점을 찍고 지도가 이끄는 곳으로 가면 마지막에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입장료도 없는 트레일이다.
https://goo.gl/maps/XhCKKPvw3GvFCVrv6
끝까지 가는데 대략 30 -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어른들이나 아이가 있는 가족이 하기 좋은 하이킹인 것 같다.
4. 바닷가
상편에서도 언급했듯 필자와 아내는 바다를 앞에 놓고도 호텔 수영장 수영이 더 좋은 사람인지라.. 바다활동을 딱히 즐기지는 않았다. 스노클링의 성지라는 하나우마 베이마저도 딱히 예약해 볼 생각을 안 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온 몇 군데 바닷가들을 정리해본다.
1) 와이키키 해변
- 가장 유명한 해변이 아닐까? 사람이 많고, 근처에 호텔이나 식당도 많다.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도 많고, 모래사장이 잘 형성되어 있고 파도가 크지 않아서 무난하게 즐기기 가장 좋은 해변인 것 같다.
- 단점은 사람이 많다는 점이지만 여름의 해운대처럼 북적이는 수준은 아니다.
- 가장 큰 단점은 근처 호텔에 숙박하지 않으면 주차가 쉽지 않고 주차비가 꽤 나온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와이키키 근처에 숙박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 해변에서 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 카일루아 해변 (Kailua Beach)
- 구글맵이 표시해주는 곳으로 가면 엄한 주택가로 가게 된다. 그곳에 가면 "Your GPS is wrong"이라는 사인이 나온다 ㅎㅎ 길에서 마주친 주민 아저씨가 "조용한 곳을 원해? 시설이 많은 곳을 원해?"라고 물어봐놓고는 둘 다 말해주셨다.
- 조용한 옵션: https://goo.gl/maps/Hfimfbd2u6ajuu1x8 (주차 난이도 상대적으로 쉬움. 근처 주택가에 적당히 주차 가능)
- 시설이 많은 옵션: https://goo.gl/maps/pitCZexCyne9nAPc9 (주차 난이도 극상)
- 필자와 아내는 조용한 옵션을 택해서 한 시간 남짓 걷다 왔다.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파도도 적당하고 모래사장도 훌륭해서 하드코어 서퍼를 제외한 모두를 만족시키기 좋은 바다인 것 같았다.
3) 터틀 해변(Turtle Beach)
https://goo.gl/maps/tL8XYnqDb6xcSzkHA
- 아주 운이 좋으면 바닷가에 거북이가 돌아다닌다고 해서 혹시 하는 맘에 가 보았던 터틀비치. 당연히 거북이는 볼 수 없었다.
- 북쪽이라 주차 자리 넉넉하지만, 반대로 파도가 꽤 심하다.
- 와이키키 기준 운전 40 - 50분 정도 걸린다.
- 모래사장에 돌이 많아서, 카일루아나 와이키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영하고 놀만한 곳이 적다는 느낌.
- 거북이 발견에 대한 본인의 운을 시험하거나, 서핑에 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비추이다.
6. 먹을거리
일라여행기는 먹거리 전문이라, 제일 컨텐츠에 자신감이 있는 챕터이다. 필자는 하와이를 여행 다녀온 적 있는 사람들과, 하와이에 거주 중인 일본인 부부에게 정보를 받아서 구글맵 정보를 더해서 음식점을 정해서 다녀왔다. 가격이 저렴한 순서대로 추천을 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와이키키 녹차 아이스크림집
https://goo.gl/maps/ZbXzWJph5bMKVTXE6
- 별 거 아닌데 맛있음 ㅋㅋ 그냥 기본 호지차 아이스크림 ㅊㅊ
2) 와이키키 코나 커피
https://goo.gl/maps/8ihMTLBjxkXWQDFB8
- 커피 맛없는데 (산미 높은 콩을 볶다 태운 맛) 감성이 좋음. 아 내가 와이키키에 있구나 싶음
- 베이커리 괜찮음
3) 케이크 전문점 오또 케이크
https://goo.gl/maps/zpu5t7EH2BJpUXG86
- 오또맘이 먹고 감탄했다는 맛 (거짓말)
- 치즈케이크 맛있고, 다른 케이크들도 다 맛있음
- 현금만 받는 것이 단점
4) 샌드위치 전문점 EARL
https://goo.gl/maps/sqknzXwisW68Ktma9
- 하나 다 먹기 힘든 미국식 샌드위치 전문점
- 싸서 바닷가 가서 먹으면 내가 하와이안 요리사
5) 소바 전문점 I-naba (이나바)
https://brunch.co.kr/@eliarhocapt/221
- 하와이라고 해서 맨날 포케만 먹을 순 없습니다
- 부모님과 같이 갔을 때 "한식 먹자" 크리를 해소시킬 수 있음
6) 라우라우 전문점 Young's Fish Market
https://brunch.co.kr/@eliarhocapt/224
- 시래기 장조림이라고 해야 되나... 이건 하와이 음식이면서도 "한식 먹자" 크리 해소 가능
7) 포케는 다른 데 갈 필요 없습니다 Yama's Fish Market
https://brunch.co.kr/@eliarhocapt/215
- 히지키 라이스 + 후리카케 추가 + 참치 문어 반반
- 단점은 이거 먹고 나면 한국 가서 포케 못 먹음
8) 와이키키 이탈리안 다이닝 Taormina Sicilian Cuisine
https://brunch.co.kr/@eliarhocapt/217
- 런치 코스 가격 훌륭하고 단품 주문도 가능
- 이탈리아 셰프가 하는 것보다 일본 셰프가 하는 게 한국인 입맛에 더 맞는 것 같기도
9) 가이세키 전문점 Nanzan Giro Giro (난잔 기로기로)
https://brunch.co.kr/@eliarhocapt/216
- 살짝 압구정에 새로 오픈한 갓포 요릿집 감성인데 더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임
- 음주 운전하면 안 됩니다
10) 젊은 여성 셰프가 운영하는 natuRe (네이처)
https://brunch.co.kr/@eliarhocapt/220
- 페어링 5 잔에 $35라서 꼭 해야 합니다
- 보는 맛, 먹는 맛, 합리적 가격까지 완벽한 파인 다이닝
마치며
이상으로 하와이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쇼핑도 좀 했으면 쇼핑 후기도 적고 싶은데, 알라 모아나를 가보질 못했네요.
상편에도 적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보다 저렴하게 더 잘 놀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하와이 매우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