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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17. 2024

예순세 번째 : 교사는 무오류의 신성불가침 영역인가?

교권을 보장받고 싶다면, 선생부터 행동을 똑바로 해야 하는 게 먼저다

먼저 해당 글은 '기자'와 '교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더불어 제 개인적인 '주관'이 들어간 글입니다.


그러므로 '기자' 혹은 '교사'분들께서는 충분히 불쾌감을 느끼실 수 있는 내용이라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만약 읽으시고 성급한 일반화라고 생각하시거나, 분노가 유발되신 분들께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517052800530?input=1195m


병원에서 대기를 하면서 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교사들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전교조의 입김과 초중등 교원들의 입김이 다시 강해지는 시대입니다.

오늘 신문기사가 저를 반추(反芻)하게 만드는 신기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나라에서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공무원을 보호하는 정책 그리고 방안들이 나오고 있고, 언론 보도도 그냥 제목 하나 뽑고 중간 내용은 다 드러낸 다음 간략하게 설명하고 벌어진 일에 대한 한 단면만을 이야기합니다.

과연 저 부모가 단순히 자녀의 학교생활을 둘러싸고 단순히 마찰만 빚다가 교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냈을까요?


저는 지금도 누구를 만나서 '교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참 요새는 교사들이 미친 듯이 자기 잘났다고 날뛰게 생겼다.
나라에서 교육청에서 아주 그냥 신나서 방패막이 다 해주네?
나 같이 선생한테 당한 사람은 당하고 난 다음에 경찰에 신고해도 본 척도 안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우선 초중등 교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사람입니다. 앞에서도 그런 글을 많이 적어왔습니다. 기자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은 사람입니다. 같은 사실을 가지고 언론사에 따라서 논조가 다른 것을 보고 기사 자체에 주관이 들어가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왔습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5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0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22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24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30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44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89


물론 '마흔세 번째' 글처럼 좋은 사례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보통 초중등 교원들이 학교에서 하는 행태는 정상적인 행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한 지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당시만 놓고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이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그렇게 확 개선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더군요. 왜냐하면 저도 조카들이 있기 때문에 종종 교사들의 말도 안 되는 행동을 가끔 전해 듣습니다.


우리가 보통 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협박이라고는 하지만, 선생들이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막말은 기본이고 수업시간에 그냥 학생 뺨을 때리는 건 기본이고, 폭언은 뭐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고......


제가 정말 후진적인 고등학교를 다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치사했던 건 병원에 가야 하는 저 대신 졸업사진을 다른 반 학생을 데려와서 찍은 것?


졸업사진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학교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건 기록을 조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개인 사진은 제 사진으로 교체를 했지만, 단체사진에는 제가 없습니다.


먼저 사진을 찍기 전에 사진사 아저씨에게 미룰 수 있냐고 물어봤었고 가능하다고 하셔서 선생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냥 제가 없는 날을 골라서 찍더군요.


그러면 인용한 연합뉴스의 기사로 돌아가면, '학교 생활에 대한 마찰'이라고 지칭을 했다면 과연 기자가 그게 어떤 '마찰'이었는지 정확히 살펴보기나 했을까요?


저는 단언하지만 적어도 취재를 했다면 어떤 마찰이었는지 기자가 기사에 적었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없으니 그 '마찰'에 대한 부분에는 관심조차 없었겠지요.


저의 경우에는...... 과거에 제가 당한 일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나서 성인이 된 이후에 대학에 입학을 해서 수학과 교수님께 부탁을 드려서 표본 수집을 한 후에 빈도를 계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그리고 집단 괴롭힘에 준하는 상황 혹은 선생으로부터의 괴롭힘을 당한 사람의 빈도를 조사해서 한번 계산을 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식으로 교수님께 말씀을 드려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밝히면 제 신상이 밝혀질 것 같아서 우선 반올림을 한 수치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약 20% 정도의 대학교 1학년부터 3학년 사이의 학생 정도가 괴롭힘이나 학폭 등 기타에 대한 경험이 있고,
전체 100%에서 10% 정도는 고등학교 생활 3년 중 2년 이상 괴롭힘을 경험을 했더군요.


부모가 정말 정신이 나가서 학교 선생한테 협박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기 자식인 학생에게 이야기를 듣고 그 사실이 부조리하다고 느껴져서 협박 편지를 보내기 전에 학교에 문제 제기를 한다던지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실행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본 척도 하지 않아서 일이 커지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이러한 그리고 다른 기타의 이유들로 인해서 제가 초중등 교사들을 보고 그냥 밥통도 아닌 '티타늄 밥통'이라고 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동업자 의식으로 똘똘 뭉쳐서 일단 문제가 생기면 덮으려고 하고, 막상 자기들한테 유리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동안 그러면 이 학생을 가만히 놔뒀을까요?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안 괴롭힌다고 하더라도, 학생이 불쾌감을 가질 만큼 충분히 불편하게는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중등 교사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저는 '동업자 의식'과 더불어 '인수인계'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렇다고 '학생인권조례'를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 중에서도 양아치 같은 흔히들 '일진' 혹은 또래집단에서 상위 포식자(predator)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충분히 악용할 소지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오히려 교사들의 막가파식 제 식구 감싸기 그리고 교사들에게 법적인 조력 이런 부분은 정부나 교육부 입장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교권을 당연한 자신들의 권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교권을 휘두르기 전에 자신들이 지켜야 할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학교 안에서는 자신들이 학생들보다 상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hierarchy(계급)을 만들고 자신들이 편안해지기 위한 온갖 방법들을 다 동원하거든요.


그리고 자신들이 편하기 위해서 또래집단 내부의 분쟁을 촉발시키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제가 직접 경험은 해본 게 아니고 그냥 눈으로만 본 거라 설명을 하기가 참 어렵네요.


저는 특정 집단 그리고 특정 집단과 친한 제2의 집단 그러니까 총 2개의 집단의 표적이었고, 거기에 교사가 가담을 한 case이기 때문에, 괴롭힘의 경우에서도 조금 난해한 case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선생이 제 부모님에게 얼마나 모욕적으로 대했는지 눈앞에서 다 봤고, 가장 약한 아킬레스건을 건드려가며 아무렇지도 않게 아픈 학생에게 '죽어라'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 악마 같은 한 인간을 봤거든요.


저도 위의 연합뉴스의 기사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취재를 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사에 문자 그대로 나온 것에 대한 요약은 이렇게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미친 부모가 선생한테 협박편지를 썼고, 학교차원에서 대응했다.


그런데 최소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학생의 부모가 왜 '미친 부모'가 되었는지......
그리고 학교 생활에서 발생한 마찰에 대해서, 저 선생의 경우에 자기 자식한테도 똑같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해서 마찰이 발생한 건지......


저는 지금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통 문제를 일으키는 선생들은 지 새끼들한테는 하지도 못할 행동을 남의 새끼한테는 해요.
지 새끼는 '금쪽같은 내 새끼'고, 남의 새끼는 '쓰레기 같은 개새끼'로 여기는 게 선생입니다.


오늘 정말 하기 싫은 반추(反芻)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하나로 이런 일들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봉사활동을 가서 피해를 당한 학생들을 보면서 생각을 한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그건 너무 욕심이었을까요?


사실 제 브런치를 구독하시는 분 중에서도 선생님들이 계신 것 같아서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왜 이렇게 상세하게 서술이 가능한지 이유를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여튼 제가 내리고 싶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교권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책임을 먼저 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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