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였을 때 일기 쓰기를 강요받는 것은 일종의 글짓기 연습의 일환이었을까? 요즘 글짓기 연습을 한다. 그 글에는 순간을 담는다. [과학] 이란 카테고리에는 관심사를. [회사원]에는 애환을. [감상문]과 [일기]에는 반추되는 모든 것을. [픽션 같은 이야기]에는 감정을 담는다.
다른 언어를 배우면 하나의 세계가 더 열린다고 한다. 물론 아직 한글 이란 세계 속에 있지만. 주말 계획으로 미래를 열다가, 글짓기 연습으로 과거라는 세계를 연다. 글을 지을 때마다, 잊고 지낸 순간들이 문장에서 되살아난다. 좋았던 순간들이 먼저 떠오르고, 이내 후회의 순간도 떠오른다. 그럼 다른 순간으로 도망가 본다.
어린 시절 동경한 직업을 떠올려본다. [카피 라이터]. 매력적인 문구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 그런 글을 짓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도 글짓기 연습을 한다.
나의 세계를 한 문장씩 넓혀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