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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Nov 19. 2023

세탁기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UX 문제

UX에 대한 생각 나누기

비록 해당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UX에 대해 제법 인연도 있고, 관심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메모를 남겨 두었는데, 회사 협업 도구에 올려놓으면 대화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브런치에 쓰고자 합니다.[1]


직관적으로 행동하다가 얼굴에 물이 튀기다

세탁기를 자주 쓰지 않는 편인데, 아내가 세탁기에 넣은 빨래를 널다가 물이 튀어서 결국 글까지 쓰게 됩니다. :)


평소 빨래를 널 때는 두 팔로 힘 있게 탁 털고 널게 됩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어머니 보고 따라 하는 듯도 하고요. 암튼 늘 그렇듯이 행동하는데 수건에서 물이 심하게 튀었습니다. 탈수가 안된 것인가 싶었습니다. 세탁기를 확인해 보니 UE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세탁기에 설명이 붙어 있나 찾았지만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평소 라면도 봉지에 붙은 조리법을 보고 끓이는 저라 표면의 설명을 찾기 좋아합니다.


저가 원하는 위치에는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있었지만,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구글 검색을 했는데 '우와~' 했습니다. 평소 맛집이나 생활 정보 검색은 잘 안 하는 통에 이런 장면은 낯선 것이죠.[2]


아무튼 결과를 확인한 후에 조치를 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세탁기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UX 문제

당장의 문제는 해결했는데도 글을 쓰는 이유는 세탁기 고장에 대한 UX 기록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그러고 보니 고장이 아니라 세탁 트러블이네요. <대체 뭐가 문제야>를 읽은 사람답게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해 보았습니다. 문제를 지칭하는 이름은 '세탁기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UX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小程序(Mini Program)을 거의 전 국민이 쓰는 중국의 상황이라면 UE 대신에 QR 코드를 보여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 아내가 이미지 속에 QR이 포함되어 나오는 우리나라의 QR 사용 패턴을 지적한 일이 떠올랐습니다. 중국과 우리의 QR 사용 패턴이나 UX품질(?)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라면 UX를 다르게 고려해야 합니다.


여하튼 제가 UX 관점에서 불편을 겪은 것은 다음의 부가 활동이 필요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방법을 찾을까 고민하다가

노트북으로 구글을 열어 검색함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정의하기

다음 그림과 같이 함수 모양을 본떠 기호화해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

첫 번째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장 큰 허들인 듯합니다. Know-Where를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바로 라면 봉지 조리법 수준으로 말이죠. 두 번째는 노트북으로 이동을 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키워드를 타이핑하는 검색 행위와 시간입니다. 이제 문제 자체를 함수 형태로 기호화했습니다.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 메모

당장 해결할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환경을 떠나 향후 시도해 볼 수 있는 수준으로만 간단히 해법을 기술합니다. 기능에 대해 평가할 지표는 앞서 기록한 함수 형태의 요인들로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메타포를 써서 핵심 아이디어만 써 두어도 될 듯합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됩니다.

세탁기 표면에 설명을 모두 쓸 공간이 없거나 읽기 어려운 형태가 된다

메시지나 설명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


주석

[1] 'UX에 대한 생각 나누기'라는 이름을 처음 쓰는 글이지만 과거에 썼던 비슷한 글을 몰아 인덱스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2] 맛집이나 생활 정보 검색하는 지인은 네이버를 안 쓰고 구글은 쓴다고 저에게 조언 섞인 관찰기를 말하곤 합니다. 제가 검색하는 이유가 애초에 프로그래밍 지식을 찾는 일로 시작한 탓에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품질 차이가 엄청났기 때문에 구글만 검색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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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던 UX에 대한 생각 공유 시작 (May 09. 2020)

2. 검색결과 어뷰징에 당한 날 (Jun 06. 2020)

3. 카카오 채널차단 UX 직관적인가? (May 24. 2021)

4. 실시간 정보 관점에서 UX (Jul 15. 2021)

5. 물건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세상 (Dec 20. 2021)

6. N-Screen을 대체할 새로운 이름은? (May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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