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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Nov 19. 2023

축구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에서 배우기

축덕질에서 배우기

<박문호 박사님의 집합론적 사고 설명이 주는 영감>에서 소개한 영상에서 박문호 박사님은 다른 것을 같다고 하여 생기는 갈등 다시 말해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갈등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빈번하에 일어나는 어려움이라고 말합니다. 연재의 맥락과 거리가 있어 해당 내용을 다루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달수네 라이브 영상을 보다가 적절한 예시가 된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을 만났습니다.


선수의 위상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

프로축구 지망생이었던 시절에 자신을 성장시켜 준 감독이나 코치를 고마워하는 일은 자연스럽고, 실제로 어렵지 않게 사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동료가 된 네덜란드 수비수 반더팬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다만, 아래 장면(영상에서 캡처)은 구단과 선수와 에이전트 간의 갈등을 다룰 때 띄운 화면입니다.

지역팀에서 드디어 주요 리그인 독일 무대에 적절한 가격으로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소속 구단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고집해서 갈등이 커진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면 위상이 바뀌고, 위상에 빠라 욕망은 달라집니다. 조금 생각해 보면 연예인과 소속사 갈등 뉴스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심지어 '아이돌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협상 중심의 세계관

서두에 언급한 박문호 박사님 영상을 보면, 다르다는 사실 혹은 다름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갈등이 사회 갈등의 다수를 이룬다는 말씀을 합니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 찾은 해법이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인데요. 책에서 아래 내용을 읽고 단락에 붙인 제목이 '협상 중심의 세계관'이었습니다.

협상은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말 혹은 몸짓을 통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협상을 시도한다. 운전을 하거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혹은 심부름을 할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중략> 협상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협상을 잘하거나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뿐이다.

저자처럼 협상을 아예 기정사실로 두는 믿음도 대화에 있어 꽤나 유용할 법합니다.


구단주와 팬들의 이해충돌

두 번째로 소개할 갈등 양상은 맨유라는 인기 구단의 팬들과 구단주의 갈등입니다. 달수네 라이브에서 이를 다뤘는데, 팬들이 사용하는 시설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낸 기사와 사진을 보여줍니다.

VIP석을 이용해 경기를 보기도 하겠지만, 미국 자본으로 알려진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 입장에서는 투자 자산으로 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반면 오랜 전통을 가진 축구 클럽을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돈으로만 보는 투자자가 굉장히 탐탁지 않아 많은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구글링을 하면 최근 축구계의 주요 흐름인 산유국의 축구 산업 투자붐을 이용해 고가에 구단을 매각하려는 글레이저의 시도가 보입니다. 주의할 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제목으로 한 기사나 과 설레발 넘치는 기사도 보인다는 점입니다.

한편, 산유국이 왜 축구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지는  이에 대해 <자본주의 축구에서 탄소 중립 축구로>에서도 일부 다뤘습니다.


기업은 혼란 속에서 경제적 생산을 늘려가는 기계

또 다른 측면으로 갈등과 갈등을 다루는 일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화면과 영상을 볼 때인데요. 먼저 사진 구성을 간단히 설명하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손흥민이 소속한 토트넘 훈련장을 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것입니다.

우선 토트넘의 아이콘이었던 케인이 독일팀으로 떠난 후에 토트넘 훈련장에 다시 보인 것이니 화제를 낳았고요. 레바뮌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여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벨링엄 주변에 수많은 아이들[1] 모여든 사진입니다.


국가대표님이 토트넘 훈련장을 빌린다는 사실은 그만큼 훈련장 시설이 좋다는 것이죠. 축구팬들에게 토트넘의 경영자인 레비 회장은 짠돌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구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팬들에게 주는 '환상'과 '이야기'를 파는 기업을 제대로 운영하는 모범 경영자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갈등을 다루다 보니 이전에 썼던 <기업은 혼란 속에서 경제적 생산을 늘려가는 기계>라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아서요.


주석

[1] 토트넘 유소년 선수인지 팬들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지난 축덕질과 야덕질

1. 훌륭한 스토리텔러를 모델로 삼기

2. 스토브리그에서 배우는 동시대의 지혜

3. 물경력을 걸러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자

4. 메시가 MLS에 가는데 애플이 영향을 미쳤다?

5. 축구 콘텐츠를 보다가 든 생각

6. 축구에서 말하는 근본 혹은 본질

7. 전형을 넘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8. 축덕질이 알려준 유머의 중요성

9. 흡연이 난무하는 게르만의 축구장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10. 축구에서 채널링, 커피 채널링 그리고 나의 채널링

11. 자본주의 축구에서 탄소 중립 축구로

12. 축덕 채널 1 빠는 역시 김진짜

13. 손흥민과 서번트 리더십

14. 하나의 사건에 대한 다채로운 분석이 돋보이는 달수네

15. 방송 품질로 진화하는 달수네 라이브

16. 축덕질에서 배운 영감을 응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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