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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22. 2023

손흥민과 서번트 리더십

축덕질에서 배우기

네이버 스포츠에서 발견한 기사에서 인용된 사진을 보고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란 개념이 떠올랐습니다.


서번트 리더십이란?

먼저 구글링 결과부터 공유합니다.

HBR을 구독하는 관계로 자주 보는 표현입니다. 위키피디아 정의와는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Servant leadership is a leadership philosophy in which the goal of the leader is to serve. This is different from traditional leadership where the leader's main focus is the thriving of their company or organization. A servant leader shares power, puts the needs of the employees first and helps people develop and perform as highly as possible.

DeepL 번역도 공유합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의 목표가 봉사하는 데 있는 리더십 철학입니다. 이는 리더의 주된 초점이 회사나 조직의 번창에 맞춰져 있는 기존의 리더십과는 다릅니다. 서번트 리더는 권한을 공유하고 직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직원들이 최대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제가 쓴 글을 검색해 보니 HBR 기사 중에 가장 관련 있는 글은 <덜 명령하면서 더 힘을 실어주는 리더가 되기>인 듯합니다.


극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리던 동료 기 세우기

손흥민이 서번트 리더십을 행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개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것이죠. 그 배경에는 올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사건이 있습니다. 손흥민이 다른 주장과 구별되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결승골을 넣은 히샬리송이 주목을 받도록 주장의 품격을 행사한 사건입니다.

특히나 히샬리송이 한화 900억이 넘는 돈으로 영입된 후에 별다른 활약을 못하던 터라 손흥민의 행동은 더욱 돋보입니다. 기사가 전한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플레이(SPURSPLAY) 해설가 롭 달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린 히샬리송이 들어와서 골과 도움을 올리는 것을 봤다. 손흥민은 남쪽 스탠드로 히샬리송을 데려갔다. 오늘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히샬리송을 축하받게 하기 위한 너무 사랑스러운 행동이다.


해리 케인의 팀에서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팀으로

다음 사진을 보면 손흥민이 과거 히샬리송에게 했던 행동을 동료들이 떼로 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주장의 행동이 문화가 되어 가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 하나를 보고 이런 현상을 추정하는 데에는 하나의 배경이 있습니다.

바로 수년간 해리 케인이라는 살아있는 전설에게 의존해 왔던 토트넘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이 독일 팀으로 이적하며 팀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부정적 전망이 많았지만, 일단 시즌 초반에는 분명하게 나아진 점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그중에서 주장이면서 동시에 에이스인 손흥민이 이끄는 듯이 보이는 부분은 바로 슈퍼스타 한 사람만 주목받던 팀에서 탈피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은 그러한 이미지를 분명하게 풍겨줍니다. 그리고 이것이 서번트 리더십 혹은 섬기는 리더십에 대해 분명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지난 축덕질과 야덕질

1. 훌륭한 스토리텔러를 모델로 삼기

2. 스토브리그에서 배우는 동시대의 지혜

3. 물경력을 걸러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자

4. 메시가 MLS에 가는데 애플이 영향을 미쳤다?

5. 축구 콘텐츠를 보다가 든 생각

6. 축구에서 말하는 근본 혹은 본질

7. 전형을 넘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8. 축덕질이 알려준 유머의 중요성

9. 흡연이 난무하는 게르만의 축구장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10. 축구에서 채널링, 커피 채널링 그리고 나의 채널링

11. 자본주의 축구에서 탄소 중립 축구로

12. 축덕 채널 1 빠는 역시 김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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