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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25. 2023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분쟁

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이 글은 투자에 대한 글은 아닙니다. 주식 투자 스승님(?) 격인 지인을 통해 접한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분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뉴스를 챙겨 보지 않는 편이라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요. 그의 빠른 설명을 따라가기에는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하나만 읽자는 생각이었는데 '민족 정론지'답게 BBC 기사가 충실해 보였습니다.


분쟁에 관한 기본 사실

일단 BBC 기사를 통해 사실부터 확인해 봅니다.

가자 지구 인근 마을에 무장 괴한 수백 명이 침투하는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최소 1300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기사를 더 살펴보기 이전에 지인들을 통해 듣고 느낀 감정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소식을 접했을 때 제가 받아들인 지인의 쟁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해 훨씬 반인류적이란 포인트였습니다. 당시 저도 맞장구를 쳤지만, 돌아보면 사실 확인도 없이 동조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하마스'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지도 몰랐으니까요.


역시 또 BBC에 하마스는 누구인지 전하는 기사가 있네요.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로, 이스라엘을 없애고 이슬람 국가를 세우고자 한다.
2007년 가자 지구를 장악한 하마스는 이전에도 이스라엘과 몇 차례 전투를 벌인 바 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도 찾아보았습니다.

Hamas officially the Islamic Resistance Movement (حركة المقاومة الإسلامية Ḥarakah al-Muqāwamah al-ʾIslāmiyyah), is a Sunni Islamist political and military organization governing the Gaza Strip of the Palestinian territories.

또 다른 지인과의 대화에서 제가 분쟁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가 수니파 이야기를 꺼냈던 사실을 떠오릅니다. 제가 사후에라도 반성(?)을 하고 글을 쓸 때 검색과 사고의 흐름은 분명 <팩트풀니스>를 읽은 효과가 반영된 듯합니다.


분쟁이 우리에게 미치는 효과

분쟁에 대한 두 번째 대화는 3자 대화였습니다. 질문을 한 저와 비교적 분쟁에 대한 지식과 의견이 풍부한 지인 그리고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다른 지인이 있었습니다. 이 대화에서 주로 청자로 참여한 저는 그들이 나눈 대화에서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 경제적인 면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탓일 수도 있고, 유가가 올라가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탓일 수도 있겠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대체로 심각한 수준의 일은 바로 감정과 연관되는데 차분하게 들었으니까요.


다만, 이틀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 돌아보고 유가와 연관성을 찾아보았더니 YTN 뉴스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 당장보다는 이란 참전으로 전쟁이 확산될 때 분명해질 것이라는 추정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분쟁

한편 위키피디아를 보다가 분쟁을 다룬 Israeli–Palestinian conflict 페이지가 따로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분쟁(longest continuing conflicts) 중 하나라고 합니다.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is an ongoing military and political conflict in the Levant. Beginning in the mid-20th century, it is one of the world's longest continuing conflicts.

처음 BBC 기사를 보았을 때 분쟁과 무관한 서구인들에게는 하마스나 북한 집권세력이 비슷하게 보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래 지속되는 분쟁이란 표현을 보자 우리나라에 대한 외부의 객관적 인식도 궁금했습니다. 한반도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중동 분쟁과 비슷하게 볼 테니까요.


지속되고 있는 분쟁 목록을 보면 우리나라의 휴전 상황은 5번째로 긴 아직 유효한(ongoing) 분쟁입니다.

Israel로 검색해 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목록에 없었고, 조금 더 광범위한 아랍-이스라엘 분쟁만 우리보다 짧은 역사로 랭크되어 있었습니다.

Not to be confused with the Arab–Israeli conflict, the broader conflict between Israel and the Arab world as a whole.


숫자로 기억해 볼까?

많은 정보가 쭉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스스로 제동을 걸고 정보의 유용성을 판단해 보았습니다. 즉각적인 효용성은 없었습니다. 다만, 지난달 <월말김어준> 박문호 박사님의 강의와 유튜브로 본 학습법에 대한 강의 일부가 떠올랐습니다.

인출 단서가 필요하다는 박문호 박사님 강의 내용과 링크를 타고 가다 만난 분쟁의 역사 페이지가 그대로 대응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짧은 생각의 마무리

그리고 마침 유튜브 추천으로 본 영상[1]에서 '시온주의자'라는 표현이 등장할 때 머릿속에서 '어디서 보았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서 소개한 분쟁의 역사 페이지에서 1897을 클릭하면 영어로 Zionist(시온주의자)나 등장합니다. 자연스럽게 해방 직후 우리나라의 제헌 의회가 연상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각을 벗어나면 둘은 굉장한 유사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한 반성과 호기심으로 찾아보고 생각을 쓴 내용은 이 즈음에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자극이 있었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활동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살피기로 하고 여기까지 오면서 받은 자극과 기록만 간직하기로 합니다.


주석

[1] 영상의 29초 경


지난 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연재

1. 대한민국 경제 적신호에 관심을 두기

2. 북미 충전 표준이 된 테슬라 방식, CCS2, GB/T

3. 돈의 흐름을 읽고 배운 내용

4. 에코프로 사고 나서 알게 된 사실들

5. 주식 투자를 위한 최애 유튜브 채널

6. 반도체 시장 구성에 대해 배우다

7. 반도체 생산 시장의 4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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