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배워 지금 써먹기
건강 검진을 하고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아 약을 받아 왔습니다. 아내가 약 포장을 보고 '그거 항생제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무심코 '몰라요.'라고 답하면서, 막연하게 항생제 복용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처방한 약이 무엇인지는 전혀 살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안 하던 일이니 바로 발동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다가 <동동주와 막걸리 차이를 Bard와 ChatGPT에 묻기>에서의 경험 탓인지 '아하, 구글 Bard'하며 행동에 옮겼습니다.
우선 구글 Bard에 다음과 같이 질문을 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을 때 주로 먹는 약의 성분에 대해 알고 있나요?
그리고 그 결과를 표로 요약해 달라고 했죠.
이제 이 표를 들고 처방전과 비교하면 됩니다. 마침 옆에 처방전이 없어 뒤로 미뤘습니다.
Bard 앞에 서니 제약 없이 당장 물을 수 있는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을 때 주의할 음식물이 있나요?
역시 대답을 읽지 않고 표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8개 항목 중에서 다섯 개나 해당했습니다.
노력이나 비용이 들지 않으니 계속 물어봅니다.
이번에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에 대해 요약해 줄 수 있나요?
이쯤에서는 의사 선생님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생성형 AI를 써 본 일이 없는 아내가 옆에서 보더니 깜짝 놀랍니다.
거의 기계적으로 묻는 와중에 문득 잊고 있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스스로 제가 가진 식습관 중에서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질문을 했습니다.
음식물을 잘 씹지 않는 식습관과 역류성 식도염은 관련이 있나요?
예상 대로 Bard에 따르면 관련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잘 씹지 않으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위에서 오래 머물러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물이 잘게 부서지지 않으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삼키면 위산 역류를 더욱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천천히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물을 30번 이상 씹으면 음식물이 잘게 부서져 소화되기 쉽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30분 이상은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벌어진 일을 즉흥적으로 담았더니 맥락이 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작년 말에 받은 건강검진의 결과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소견으로 약을 받았고, 그중 하나 항생제로 보이는 약 포장을 보고 아내가 '항생제냐?'로 물었죠.
질문은 제 머릿속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걸었습니다.
나는 평소에 의사가 처방해 주면 묻고 따지지 않고 그냥 약을 먹어 왔구나.
변화를 주고 싶은데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1]을 찾다가 구글 Bard와 대화로 수월하게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얻은 결론은 약에 대해 아는 것보다 우선하는 일은 당장 다음 식사부터라도 배운 내용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음식물을 30번 이상 씹으면 음식물이 잘게 부서져 소화되기 쉽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준비없이 아기발걸음 바로 실천하기>에 쓴 일종의 생활 습관으로 절로 그렇게 하게 됩니다.
3. 일의 완료 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얻게 되는 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