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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Oct 25. 2023

책 읽는 습관을 지켜주는 습관 문지기의 활용

보고 듣고 배워 지금 써먹기

이 글은 동료의 질문이 만들어 낸 글입니다.

질문이 있는데 소유하는 책의 수를 제한하는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


앞선 경험은 새로운 행동을 할 때 나를 불러 세운다

사실 동료에게는 구두로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다시 책장을 정리하는데 개선 욕구가 생겨서 행동하는 중간에 메타인지, 다시 말해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먼저 떠올려 보고 판단을 내린 후에 행동을 하는 식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진 찍기로 메모를 대신해 두었습니다. 그러한 경험과 기억과 사진을 토대로 글을 씁니다.


먼저 지금 배열 상태를 훑어보았습니다. 상단에 표기한 분류와 실제 책의 배열이 맞지 않지만, 지금은 관심사 점검용으로 썼을 뿐 거의 효용성이 없어 굳이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제가 '습관 문지기'로 표현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개선할 부분을 생각했습니다.

병렬 독서를 하느라 읽다가 장기 방치하는 책이 있는 듯도 하고, 어릴 적부터 습관으로 앞부분을 조금만 읽거나 그만두는 일들도 조심해야 했습니다.


한 달 안에 무언가를 해라

가장 먼저 새로운 습관 문지기를 고안했습니다. 이름하여 '한 달 안에 무언가 하기'인데, 사진에서 책들 위에 놓은 네 권의 책입니다. 이들 책에서 밑줄을 치거나 메모한 부분에 대해 제가 후속 기록(브런치 등)이나 관련 활동(금융 상품 가입이나 변경)을 하기로 마음만 먹고 미룬 일들이 있어 두레이에서 TODO 리스트로 관리하여 한 달 안에 하거나 그때까지 안 하면 없던 일로 할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인식 속에 살고 있는 습관 문지기의 효용성을 확인하면서 기억을 강화하기 위해 당시 인용한 이미지를 불러와서 한번 더 바라봅니다.


하나를 넣으면 하나를 빼야 한다

두 번째 개선 필요성을 느낀 이유는 이미 도착한 택배 박스에 있었습니다. 아이들 책을 사면서 오프라인 서점에서 자주 본 제 책도 하나 샀습니다. 만성 디스크가 있어 고민[1]을 줄이고 실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샀습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루틴으로 만든 '하나를 넣으면 하나를 빼야 한다' 규칙(혹은 습관 문지기)을 실행했습니다. 꽤 오래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건강 관련 책을 '다시 볼 책' 분류로 떨어트렸습니다.[2]


연쇄 작용이 하나 더 필요했습니다.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서 몰입해서 읽고 있는 <테니스 이너 게임>과 대응하는 다른 책들이 후순위로 밀려 있음을 떠올렸습니다. 그에 해당하는 책을 골라 역시 아래쪽 책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잠시 '정리 해고'가 연상되어 서글픈 느낌이 들었지만, 사람도 아니고 책에 감정을 부여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제 시간은 훨씬 소중하니까요.


독서 습관 문지기를 키운 4년 9개월

동료에게 답변을 할 때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짧게 전달하나 고민이었습니다. 그런 찜찜함을 여기다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만든 습관이라 단번에 따라 하려는 분들은 좌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간 남긴 기록으로 시간 순 목차를 드는 것으로 글을 마칩니다.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 (2019년 2월)

독서 중인 책의 흐름을 통해 내 행동 관찰하기 (2019년 6월)

2년 만에 써보기 환경에 적응하는 독서 전략 개선 (2021년 8월)

독서 전략에서 읽고 쓰기 전략으로 (2021년 10월)

진화적 책장정리를 통한 실용독서 구조화 (2022년 2월)

실용독서 구조를 지키는 책 배열법 (2022년 2월)

내가 책을 고르고 거르는 방식 (2022년 5월)

책장으로 드러난 관심사 흐름 정렬 (2022년 6월)

기회비용을 인식하는 독서 관문 (2023년 1월)

여섯 개의 주제에서 여섯 개의 흐름으로 바꾸기 (2023년 2월)

책 습관 문지기를 두레이로 구현하기 (2023년 3월)

독서 방법도 발전시킬 수 있는가? (2023년 9월)


주석

[1] '고민'이라고 쓰자 얼마 전에 쓴 <생각과 고민(苦悶)의 차이>가 떠올랐습니다. 덕분에 아래 그림을 보며 '고민' 대신에 다른 대안으로 뇌를 채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중요도나 읽을 확률이 낮은 책은 아래층에 두는 책장 배열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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