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배워 지금 써먹기
습관적으로 <주식 투자를 위한 최애 유튜브 채널>을 보는 중에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글을 씁니다. FSD 즉 자율 주행 기능을 시연하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영상에서는 사람의 주행과 기계의 주행 방식에 대해 비교를 합니다.
그러면서 AI가 미흡한 부분과 사람보다 도리어 나은 부분을 말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AI에 맡겼을 때는 '왜 이렇게 할까?'를 관찰하고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잘못된 운전 습관을 반성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에서 이를 '소통'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말로 하는 대화를 뜻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관계 맺기'라는 영감 넘치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기술은 일종의 관계 맺기다. 우리는 관계를 머리로 이해관계만을 따지면서 맺지 않는다. 앞으로의 기술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기술들이 새롭게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는 어떻게 이 새로움을 나에게 임베딩(embedding)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FSD를 활용하는 ElectrochemK S의 태도 역시 '어떻게 이 새로움을 나에게 임베딩(embedding)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영상을 보면서 과거 조수석에 앉아 있을 때, 많은 지인들이 네비가 알려 준 길에 대해 불평하던 장면들이 대조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관계 맺기'를 위해 필요한 선행 조건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박문호 박사님의 집합론적 사고 설명이 주는 영감>에서 인용한 박문호 박사님 식 자유를 갖추는 것입니다.
남을 탓할 필요가 없다. 내가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타인을 원망하지 않는다. 이게 자유입니다. 자유는 상대를 원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모호하다면 <나만 잘하면 전체가 나아지는 XP>를 익힐 수 있습니다. 불교는 잘 모르지만 점수(漸修)를 행해도 될 듯합니다. 튼튼한 바운더리 구축이라는 방법론을 택해도 됩니다. 취향과 자신의 배경 지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을 갖춰야만 새로운 관계 맺기가 가능할 듯합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나서 아내에게 위 이미지를 편집해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아내가 이웃에게 부탁을 받았는데, 그 타이밍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웃이 선물을 준 직후에 부탁을 하는 모습이 자칫 아내에게 대가를 바라는 사람처럼 여겨져서 불편한 듯했습니다. 제 짐작에는 번거로운 부탁을 하지 못하는 이웃의 성격이 좋지 않은 타이밍에 발언을 하는 듯이 보였는데, 중요한 사실은 듣는 사람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박문호 박사님에 따르면 대화는 말하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고 상대의 상태에 맞춰하는 경우에만 성공하는 법이라며 다음과 같이 비유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일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내와 대화를 나눌 때 시각적 도구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문가(?)의 그림에 살짝 아내의 상황에 대한 내 의견을 올려서 그렸습니다.
같은 이름의 브런치북 발행 이후 해당 브런치북에 이 글을 추가할 수 없어 새로운 연재로 시작합니다. 동시에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14편의 글을 남긴 <월요안영회 2023>은 새로운 연재에 흡수하며 마칩니다. 더불어 <강연의 전달력을 높이는 법>을 마지막으로 37편에 이르는 <週末안영회 2023> 연재도 마감합니다.
1. 경계와 활용(Boundaries & Leverage)
7. 점에서 선분 그리고 꾸불꾸불한 인생의 길(道)로 바꾸기
9. 협상하는 삶을 위해 거절당함과 듣기 인내를 배우기
10. 진짜 문제는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
12. 부정적 상황에도 물음표를 갖기 그리고 욕망 떠올리기
1. 계획은 개나 주자
8. 나의 경력관리와 직업사
11. <강력의 탄생> 그리고 개인 차원의 창조적 파괴
12. 이젠 어른이 돼야 해, 소년
18. 성공했냐가 아니라, 목적이 뭐고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19.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22. 대화를 하세요, 그게 관계예요
23. 협력에서 방향성의 문제란?
24. 아기 발걸음과 실패할 용기
25. 나를 흔드는 일들 고찰하기
28. 전할 내용이 있다면 번거로움을 넘어 소통할 수 있다
31. 들음의 여정의 다시 시작하자
37. 강연의 전달력을 높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