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末안영회 2023
페벗 님의 글을 보자 생각이 떠올라 이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지인이 자랑했던 자신의 주례사입니다. 아마도 '방향성이 맞아서'라는 말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전에 (저희 어머니 연배인데, 친하게 지내는) 지인은 주례를 부탁받아서 '젓가락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라'는 교훈을 주제로 삼았다고 뿌듯해하며 말씀하신 바 있다. 괜찮은 비유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전혀 다른 맥락에서도 떠오른다.
주말에 아이 친구 아빠와 한 잔 하며 나눈 대화 중에서 '부부가 잘 산다라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동의를 얻은 일이 있습니다. 글을 쓰며 생각하니 부부 관계뿐 아니라 모든 관계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지난 글의 여파인지 관계는 대화로 이루어지고, 따라서 모든 대화에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할 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야 할 듯도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페벗 님의 글로 돌아가 '협력' 하면 두 가지 그림이 떠오릅니다. 하나는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입니다. 협력 대상이 개인이든 단체든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에서 교집합 부분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남에 대한 도식입니다. 협력은 얼마간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같은 방향으로 힘을 쏟아야 합니다. 페벗 님이 언급한 '방향성'도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방향성을 앞서 인용한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에서 교집합을 하나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으로 묘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면 주체에 따라 선을 둘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젓가락 비유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둘이 하나의 방향으로 쭉 나아가는 모습으로 말이죠.
1. 계획은 개나 주자
8. 나의 경력관리와 직업사
11. <강력의 탄생> 그리고 개인 차원의 창조적 파괴
12. 이젠 어른이 돼야 해, 소년
18. 성공했냐가 아니라, 목적이 뭐고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19.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22. 대화를 하세요, 그게 관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