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末안영회 2023
지난 글에도 공유했던 이미지가 넷플릭스로 보는 원피스 시리즈에서 루피가 보여주는 끈질김과 더불어 상승작용을 일으킵니다.
마음가짐. 루피는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가 아니면 해적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해적왕이 될 생각은 없지만, 오래도록 나의 롤모델이었던 루피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은 정주영 회장님을 다룬 어떤 영상에서 찾았습니다.
고무 인간이 아니더라도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매출이 부진하다고 해서 꼭 '실패'로 규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실패로 규정해도 관계는 없지만, 거기에 쏟을 에너지를 아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목표만 바라보다가 주변의 동료와 이웃을 보지 못해도 문제입니다. <배움 혹은 이상과 내 삶 사이에서 균형 잡기>뿐 아니라 일상에 반성이나 회고할 일이 있을 때마다 균형에 대해 자주 써 왔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하지 않을 일은 동료나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나를 실패자로 보는 일입니다.
성공한 사람으로 인터뷰 대상이 된 거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는 우상이 되는 일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삶이란 내가 겪고 느끼는 일이지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란 사실은 거인이 아닌 저도 이미 압니다. <배움 혹은 이상과 내 삶 사이에서 균형 잡기>를 쓸 때에도 마음속으로 실패는 당연한 수순이고, 목표를 이루려면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는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KBS에서 피터 틸을 초청한 적이 있는데, 그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래 화면입니다. 공동체 속에 사는 인간이기에 '우리'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의 결정'이 정확도가 높은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목적이 확신을 키워 시행착오에 대한 내성을 기르기 위함이기 때문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내가 목표한 여정이 이러한 부단한 과정이란 점을 인식하면, 계획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남은 기회이니 피하지 말고 집중하자>편에서 인용한 비노드 코슬라 말과 거의 같은 내용을 야신 김성근 감독님도 말씀하신 일이 있습니다.
1. 계획은 개나 주자
8. 나의 경력관리와 직업사
11. <강력의 탄생> 그리고 개인 차원의 창조적 파괴
12. 이젠 어른이 돼야 해,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