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末안영회 2023
Kent Beck의 글 <Envy Brings a Lesson>을 읽다가 다음 문구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자주 인용한 탓인지 실패를 계단 삼아 오르는 그림이 떠오른 것이죠. 실패를 딛고 오를 때의 감정과 여유가 어딘지 모르게 관련이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니 실패를 맛본 직후 힘을 내서 계단을 올라가는 바로 그 시점에 꼭 필요한 것이 '용기‘와 그 용기를 만들어내는 ‘여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를 만들어, 자신에게 여유를 주라>편에 기록했듯이 내가 통념과 전혀 의미로 '여유'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암튼 그 일화 덕분에 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찾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 문장이 이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위험이 느껴질 때도 생각할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으로 느껴졌습니다.
거듭 곱씹어 보니 더 놀랍습니다. 최근 회사에 벌어진 일에 대해 제가 그렇게 행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지난 글인 <아기 발걸음과 실패할 용기>에서 다룬 용기와 여유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다시 지난번에 쓴 글을 읽어 보다가 다음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네 안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때 용감해진다는 <굿 다이노>의 글을 믿기로 해 보죠. 그렇다면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때 어떻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러한 발견을 위해서 여유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계속 Kent Beck의 글을 읽는데 내가 겪은 일로 공감이 가는 문구를 만났습니다.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당장 유효한 일을 찾지 못할 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으며 서서히 멘털을 다스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를 떠오르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런데 Kent Beck의 이 문장을 만든 상황에 대한 설명을 빠트렸네요.
두려움을 일으키는 메시지가 담겨 있을 봉투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중에 일부입니다.
굉장히 관심이 있는 주제라 이미 글에서 소개한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 책을 보기 전까지 Kent Beck이 요약한 두 가지 메시지를 활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첫 번째는 내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우라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감정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이해하라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메일링으로 받아 보는 Kent Beck의 글에서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하나는 그가 소개한 책입니다. 다른 하나는 연상인데요. 용기를 담은 듯한 문장이 저에게 여유를 연상시켰고,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 그 연결고리를 발견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마무리하는데 최근 읽고 있는 <거절당하기 연습> 덕분에 '여유'를 만드는 힘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머'를 행하는 사람의 힘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1. 계획은 개나 주자
8. 나의 경력관리와 직업사
11. <강력의 탄생> 그리고 개인 차원의 창조적 파괴
12. 이젠 어른이 돼야 해, 소년
18. 성공했냐가 아니라, 목적이 뭐고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19.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22. 대화를 하세요, 그게 관계예요
23. 협력에서 방향성의 문제란?
24. 아기 발걸음과 실패할 용기
25. 나를 흔드는 일들 고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