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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Sep 04. 2023

협상하는 삶을 위해 거절당함과 듣기 인내를 배우기

월요안영회 2023

다음 문장을  읽으면 이 책을 사게 했던 동기가 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내 부탁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승낙받을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중략> 내가 당당하고 호의적이며 열린 마음을 가지면, 다른 이들도 내 부탁을 긍정적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다. <중략> 내가 상황에 맞는 대화 방식을 찾아낸다면 승낙받을 가능성은 높아지고 동시에 거절당할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어쩌면 거절은 생각보다 덜 이분법적일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느냐 마느냐는 적절한 장소와 시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뭔가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을 관찰해 보면 우리는 ’ 좋고 싫음‘을 빛의 속도로 판단합니다. 판단 과정에 ‘익숙함’을 ‘좋음’으로 ‘어색함’을 ‘싫음’으로 평가하는 일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뇌과학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쓴 글을 보면 이는 흔히 ‘파충류의 뇌’로 알려진 부분에 의해 강제되는 신체 루틴인 듯합니다.


그걸 벗어나도 또 장애물이 있는데, 어디서 세뇌되었는지 출처가 불분명한 ‘선과 악’의 이분법이라는 편향도 극복해야 합니다. 이런 믿음 때문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읽고 실천에 옮기는 일이 쉽지 않다고 느낄 때, 바로 이 책 <거절당하기 연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상을 협상하는 자세로 살아가기 위해

지아 장이 다음과 같은 깨달음 덕에 저도 책을 통해 도움을 받는군요. 고마운 일입니다.

변수가 바뀌면 결과가 바뀌는 방정식처럼 이런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과거의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저는 이 책이 주는 용기와 노하우 덕분에 아마도 언젠가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읽으며 각오한 대로 제 태도를 바꾸어 조금 더 협상하는 자세로 삶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런 자세로 만들어 낸 삶은 바로 <점에서 선분 그리고 꾸불꾸불한 인생의 길(道)로 바꾸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삶이라는 선을 이루는 점이 하나가 아니라 다수의 피드백(혹은 거절의 고통)으로 채워진 것이란 점을 책 내용을 보며 떠올립니다.

칭찬이 아닌 피드백을 요구하며 비판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비판을 받더라도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으니 피드백이 더 유용해졌다.

다시 생각해 보니 기분 좋은 피드백에 취하거나 중독되는 일도 경계해야 할 듯합니다만 당장은 부정적 피드백이 두려워 행동조차 하지 않는 일부터 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아티스트로 살기 위해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각오를 하니 <이카루스 이야기> 내용도 떠오릅니다. 거절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면, 피드백의 힘을 제대로 얻는 요령을 익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죠. <아티스트로 살기 위해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에서 다룬 대로 말이죠. 세스 고딘이 말한 아티스트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사람인데, 내면의 자유로움을 기준으로 보면 지아 장의 책에서 거절을 극복하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저는 통념이나 확증편향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듣는 인내는 아직도 너무나 부족해 <듣기를 말들> 읽고 추가로 요령을 익히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안영회 연재

1. 경계와 활용(Boundaries & Leverage)

2. 웹툰과 지인들의 글을 보고 '세션 관리' 벼리기

3. 내가 과학을 공부하는 진짜 이유

4. 아티스트로 살기 위해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5.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6.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7. 점에서 선분 그리고 꾸불꾸불한 인생의 길(道)로 바꾸기

8.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거절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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