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안영회 2023
현대인들의 미루는 행위 뒤에 있는 뇌 작용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유튜브 추천으로 얻어걸린 유익한 내용이었는데, 지식 기록을 남깁니다.
장동선 박사님의 미루기 경험은 마치 내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그에 따르면 뇌과학자들은 뇌가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를 구분하고, 내일의 나가 더 유리하게 상황을 대처하리라고 믿고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나도 모르게 합리화하는 내 마음이 그런 듯하여 너무나도 수긍이 가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박사님은 미루는 특징을 크게 둘로 나누는데 하나는 '쉬기 위해 미루는 특징'이고 다른 하나는 '놀기 위해 미루는 특징'이라고 합니다.
전자와 후자는 원인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그중에 박사님은 주로 후자를 설명합니다. 후자의 경우 시간, 의욕, 동기가 모두 있는데, 미뤄 놓고 다른 것을 먼저 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행위의 기저에 있는 심리를 한 마디로 표현한 문장이 바로 다음에 인용하는 이미지입니다.
영상에서 이러한 미루기에 대한 솔루션을 설명하는데 여기서 제가 배운 교훈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면 되려 바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경험적으로 그 일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생각해 내고, 이를 합리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문호 박사님은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직전의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수학의 미분으로 이를 설명하죠. 저도 해야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대할 때 그런 미루기 루틴에 빠진 경험이 다수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미루기가 벌어지기 직전에 행동을 통해 미루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아기발걸음과 일맥상통하여 저에게 익숙한 방법입니다. 작은 일로 나눠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식이죠. 저에게 브런치 글쓰기는 바로 그렇게 시작되었고, 이제는 무의식에 가깝게 하는 습관적 행동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실패할 용기를 갖추는 일입니다. 박사님의 다음 메시지에 함축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실패에 대한 주제는 제가 자주 쓰던 내용[1]이라 조금 다른 측면으로 해당 솔루션을 바라보겠습니다. 제가 '꾸역꾸역'과 함께 몇 차례 인용했던 김병삼 목사님 영상이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쪽만 보지 말고 그 반대를 보라고 합니다.
이는 마치 스포츠 코칭 기법 중에서 약점에 집중하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일과도 유사합니다. 영상은 내 안의 불꽃을 찾아서 그걸 살려주라고 말합니다. 이는 나라는 사람이 어디를 향하는가를 말해주는 존재에 대한 감각을 키워줍니다.
그리고 이는 상대적 우위를 느끼는 자신감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를 인지하는 자존감을 키워준다고 믿습니다.
[1] 링크로 소개한 글 외에도 다음 글에서 실패를 다루고 있습니다.
1. 경계와 활용(Boundaries & Leverage)
7. 점에서 선분 그리고 꾸불꾸불한 인생의 길(道)로 바꾸기
9. 협상하는 삶을 위해 거절당함과 듣기 인내를 배우기
10. 진짜 문제는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
12. 부정적 상황에도 물음표를 갖기 그리고 욕망 떠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