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동료와 일하며 아내와 중국어 공부 함께 하기
두레이를 쓰니 채팅으로 바로 대답할 필요가 없어 차분히 제 속도로 동료의 중국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중국어에 서툰 탓에 할 수 없이 두 단계로 구분해서 업무 처리를 합니다. 먼저 파파고를 이용해 빠르게 번역해서 급한 대처를 하고, 여유를 가지고 행하는 후속 행동은 구분해서 합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달라진 점은 퍼플렉시티를 써서 다음과 같이 프롬프팅을 한 결과를 파파고와 함께 쓴다는 점입니다.
중국인 동료의 작업 결과물을 보고 격려와 칭찬을 하기 위한 말인데, 다음 한국말을 그에 맞춰 중국어로 번역해 주세요.
나름 효과적인 비대칭이란 느낌이 듭니다. 종종 두 서비스의 번역 결과를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동료의 중국말을 보고 대응하는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동료의 문장 중에 눈길을 끈 표현들을 훑어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문장에서는 在와 自身입니다.
먼저 在를 문장 내에서 읽을 때는 동시에 진행 중인 일을 설명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퍼플렉시티에 물으니 제대로 추정한 듯합니다.
"在"는 동작의 진행을 나타내며,
문장 구조에 따라 동시에 여러 일이 일어남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편, 自身의 뜻이 다소 불명확했는데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自身은 "자신", "자체의", "고유의"라는 의미로, 앞에 붙는 주체(회사, 팀, 개인 등)의 독자성을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눈에 띈 부분은 맨 앞에 나오는 관용구였습니다.
한자 구성을 보면 대략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씨말을 떼어서 보면 '눈앞을 보니'가 됩니다.
세 번째 문장에서는 눈에 익지만 뜻이 분명하지 않은 두 개의 표현과, 모르는 표현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눈에만 익은 표현 하나는 将과 讲이었습니다. 심지어 둘은 성조가 다르긴 하지만 발음은 비슷한 말들이죠. 먼저 将은 퍼플렉시티에게 물으니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将"은 목적어를 동사 앞에 두어, 동작의 대상을 분명히 하는 역할을 하며, 공식적이고 문어적인 표현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예시를 통해 보면, "将 + 목적어 + 동사"의 구조로 쓰인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반면 讲은 '말하다/이햐기하다/설명하다/강의하다'의 뜻으로 퍼플렉시티가 제시한 예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请把这件事讲清楚。
老师在讲课。
喜欢讲故事。
你能再讲一遍吗?
讲道理/讲条件/讲价钱/讲卫生
마지막으로, 생소한 단어인 知晓는 '알다/이해하다'의 뜻이었습니다. 씨말을 보면 知(알 지)는 자연스러운데, 두 번째 글자가 晓(새벽 효)라는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한자사전을 보니 새벽이 밝아오는 과정을 은유로 쓴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파파고를 쓰다 보면 한국말과 중국말 사이 번역이 비대칭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产品图片'을 번역하면 '상품 이미지'라고 나오는데, 반대로 '제품 이미지'를 번역하면 '产品形象'이 나옵니다. 퍼플렉시티에 질문을 던져 따져 보니 맥락에 대한 설명 없이 단어나 문구 자체만 번역할 때의 한계란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맥락을 보완하여 번역할 때는 파파고보다는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