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의 디지털化 - 7화
<Git스러운 지식 정보의 개정(Revision)> 편에서 개발을 모르는 사무직 종사자라 하더라도 개발자가 일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는 경영자와 디자이너, 개발자가 아주 구체적으로 결과물에 대한 소통을 했던 사례를 소개한다.
먼저 동료 개발자가 GitLab과 두레이를 연결해두었다. 자동으로 쓰인 기록이라 우아하지는 않지만, 디자이너에게 화면이 바뀌었으니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하다.
개발자 출신인 경영자(나)가 두레이 링크를 타고 GitLab에 갔더니 해당 업무와 관련한 코드 수정을 볼 수 있었다.
관련 내용을 보다가 문득 디자이너가 RGB 코드 자체를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나도 포토샵 사용 경험이 있는데, 눈으로 보이는 색상과 RGB 코드 사이에서 대응관계를 여러 차례 확인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RGB 코드가 달린 코드에 노트를 달아 개발자에게 내 의견을 전달한다. 두 사람이 주로 협업을 하기 때문에 업무 지시를 하기 보다는 그저 조언을 피드백으로 남기는 식이 좋다.
화면도 보지 않고 구두로 정의한 내용을 엑셀에 정리한 뒤에 개발자와 프로젝트 관리자가 이에 대해 역시나 화면도 보지 않고 논의하여 개발을 하는 장면이 외주 개발에서 흔히 펼쳐진다. 20년간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협업 방식과 노하우도 많이 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방법을 쓰는 분이 있다면 적어도 1년은 뒤쳐진 방식이란 사실을 깨닫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