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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르히아이스 May 26. 2019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그저 

이유 없는 눈물이 있을 뿐.


왜 그 나이에도

담대하지 못하고


이다지도 서럽게

우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이것뿐.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단지 

자꾸만 뒤돌아보고 싶어 질 뿐.


아무 기척 없이도 

니가 곁에 온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지금 흔들리는

창문 소리에도 


너임을 

분간하지 못하고

가슴부터 뛴다.


사랑은 없다.


사랑은 없다.


고작

끝없는 고요함이 있을 뿐.


시곗바늘 

1초씩 움직이는 소리


침대 울렁이는 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해도


온 세상을 뒤집은 듯

복잡한 속내를

감추기 힘든 것은

모두 그것 때문이다.


사랑은 없다.


완전한  

사랑은 없다.


너와 나에게만

허락된 줄 

알았던


너와 나에 의해서만

존재할 줄

알았던


깨어져도

예쁘게 빛날 줄 알았던


이 세상의

완벽하고

영원한

그런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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