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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조이 Nov 19. 2020

글 기다리는 마음

원더노트 필진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원더노트 창간을 기억하며



8월의 2차 코로나 대유행이 진정 국면을 찾을 무렵, 9월 중순 사고 하나를 쳤다. 작은 사고였지만 내게는 이 가을을 살게 하는 힘이자, 글 쓰는 존재로서 호흡하게 하는 경이로운 이벤트였다. 원더노트 매거진 창간이 그 사고이자, 이벤트. 이 작은 사고에 대해서는 TOSOS 시리즈 초기 지나아 원더의 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생략한다.


★ TOSOS 경이와믿음 주변의 이야기들





필진도 없었고 독자는 몇몇의 원더뿐이었다. 브런치에서 매거진 만들기를 마친 직후에는 얼떨결에 글들을 쏟아냈다. 경이와믿음을 알았던 작년 겨울부터 이 가을까지 이 커뮤니티에 대해 다채로운 시선으로 여러 호기심을 품던 나였기에. 경이와믿음 커뮤니티에 대한 나 본인의 마음과 생각과 영감들을 정리해 보자는 느낌으로 썼다.


글 쓰는 체력이 바닥나고 성실성이 빈약해지는 날에는,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나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글을 기다렸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그 날의 자정이 다가오기 전에 카톡방에서, 메일함에서 글 한 편씩 떨어졌다. 원더노트를 함께 만들어가는 경이와믿음 원더와 이엘의 '마음'이었다. 


그렇게 나는 경이와믿음 매거진 '원더노트(Wonder Note)'의 에디터가 되었다. 이 일이 에디터 업무인지 모르겠지만, 원더노트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이곳 저곳의 텍스트를 볼 때마다 '에디터(editor)'라는 단어가 계속 눈에 들어왔으니. 그냥, 원더노트 에디터라고 해본다.  



원더와 이엘의 글을
기다리는 마음



글 기다리는 마음. 글 읽는, 쓰는 마음도 아니고 글 기다리는 마음에 대해 글을 쓰게 되다니. 오후 1시가 되면 어김 없이 울리는 키즈노트 알림. 어린이집 선생님이 딸 아이의 오전 활동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보내준다. 부모라면 목빠지게 기다리는 이 알림. 이 가을 난 키즈노트 알림보다 원더와 이엘의 글을 더 기다렸다.





원더노트 매거진에 글 채우는 일보다 더 중요했던 건.


읽고 쓰는 크리스천커뮤니티에서 그 분의 은총 아래서 함께 공부한 원더와 이엘의 평안과 지혜 넘치는 글의 첫 번째 독자가 나라는 점. 그리고 그 글을 훑어 읽으며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원더노트에 그대로 옮겨 여러 차례 다시 읽으며 편집 후 발행 버튼을 누르기까지. 인간이 글과 함께 호흡함이 어떤 것인지 몸소 경험한 시간들이었다.



여러분을 필진으로 모십니다



매거진의 형식과 내용, 방향성에 숱한 다양성이 입혀진 이 시대에, 원더노트가 걸어갈 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확실해진 건, 이 곳은 경이와믿음 원더와 이엘들의 글 놀이터라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보여주며 홍보할 이유가 생긴다면 '브런치북'을 만드는 방법도 있으니 일단, 우선 우리끼리 글 쓰며 놀자는 것이다.


원더노트에 글을 싣기 전에 고민할 만한 내용을 생각해 봤다.


문장력/표현력에 대한 부담감
닉네임 노출에 대한 부담감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 같은 미안함
긴 글 쓰기에 대한 막연함
내면 글쓰기에 대한 부끄러움


독자를 염두에 둔 적절한 길이의 글 한 편을 발행하는 건, 우리의 내면을 한 뼘 성장하게 하는 힘이 있다. 꼭 한 편만 써보면 알게 된다. 그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닉네임 노출이 꺼려지면 에디터에게 글을 전달 할 때 말 한마디 해주면 된다. 닉네임 가리기 가능하다. 기한을 못 지켜도 괜찮다. 다만, 기한 지켜 글쓰기는 라이터(writer)에게 꼭 필요한 근력이니 챙겨 두시길. 



원더노트에 글을 실었던 한 이엘의 카톡



글을 부탁하면서 개별적으로 카톡을 하다보면 공통 질문이 '글을 못 쓰는데 괜찮나요?'다. 결국 필력에 관한 걱정이 가장 큰 고민인 셈이다. 원더노트는 일반인의 글 모음이지 신춘문예 공모전이 아니다. 문장에 기교를 섞을 필요도 없고 멋있어 보이는 단어를 찾을 필요도 없다. 은혜 받은 이의 진심 어린 글이 문장가의 탁월한 글보다 더 은은함을 경이와믿음을 통해 알아가고 있다.  






그럼, 이제 마음 놓고 원더노트에 노크해 볼까? 원더노트에 글을 싣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억해 두었다가 꼭 실천해 보자.


1) 직접 쓰기

브런치 작가 되기 (신청 후 선정)
원더노트 매거진 '참여하기' 버튼 꾹-
참여신청이 수락되면 자유롭게 글 작성 

조이_원더의 브런치 작가되기 Tip
★ 참여작가 현황 : 이너조이/조이/여름나무

2) 내 글 전달하기

원더노트 에디터와 주제 논의 (생략 가능)
글 작성 후 에디터에게 카톡/메일 전달
2~3일 안으로 원더노트에 업로드

★ 에디터 메일 : love__avocado@naver.com



2020의 남은 가을도 계속 글을 기다려 본다. 이쪽 저쪽에서 날아드는 비눗방울에 정신 못차리고 기뻐하는 딸을 보면서. 부산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쿠버에서, 용인에서, 전주에서 곳곳에서 들어오는 글들을 보며 기뻐하고 즐거운 가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또 글 앞에서 다시 한 번 겸손해지고 기도하는 마음을 다져보고 싶다. 


(출처 : unsplash)



원더노트에 글을 보내준 천사들

수 편을 보내주신 분들도 있으나 대표글만 리스트업합니다. 

지나아 _ 나는 그렇게 책방이 되었다 
피비 _ 지치지 않고 할 말
킴냥 _ 아드폰테스를 마치며
조안 _ 출판하는 마음 
꾸준히 _ 나를 일으키는 백만가지 방법 
캔디스 _ 경이로운 기획
행복한날들 _ 함께 쓰며 성장하는 즐거움
빛들 _ 삶의 숲에서 함께 쓰고 자라난다는 것
조이홉 _엄마, 이엘이 되다



@wonder_n_belief

@innerjoy_moms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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