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uth Point Feb 16. 2016

<가마틀 스타일>, 우리에게 친숙한 로봇이 되다

배명훈 작가의 가마틀 스타일은 새로운 로봇 성장소설을 보여주었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한 과학자, 전투로봇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 한다.


인류에게 어느새 두려움을 갖게 한 인공지능과 로봇은 이제 과학소설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신문 등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암울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연히 미래학자와 몇몇 유명인들의 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명훈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유쾌하다. 로봇이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친근한 존재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런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것이 바로 <가마틀 스타일>이다. 



전투로봇이 로봇 피부관리사가 되다.


부품 하나가 다르게 조립된 전투로봇은 세계 최초로 피부관리사 로봇이 된다. 전 세계에서 여성이 납치되어 얼굴에 열이 가해진 후 풀려나는 행위가 발생하고 이것이 로봇에 의해 자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하지만, 이 납치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왜 납치된 이들은 로봇을 다시 만나고 싶어 했을까? 스톡홀름 신드롬일까? 아니면 어떠한 연민?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자.



읽다 보면 이 책은 동화처럼 느껴진다. 로봇에 의한 반란도 어쩌면 동화 속에서 항상 일어나는 괴물들의 공격쯤으로 보인다. 하나뿐인 전투로봇을 주인공 '민소'는 다른 눈으로 바라본다. 로봇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민소는 동감하게 된다. 잔잔한 흐름의 이 책은 12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줄거리를 언급하는 것보다는 직접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기계와 로봇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기계는 '기계적'이라는 단어로 옮아 매면서 마음이 없다고 강조하며 로봇은 반대로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마음을 가지기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라는 것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마음과 정신을 가진 로봇, 그래서 배명훈 작가는 이 책에서 로봇의 동화 같은 일탈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배명훈 작가의 다른 책 후기


타워

https://brunch.co.kr/@jamding/74

청혼

https://brunch.co.kr/@jamding/102

첫숨

https://brunch.co.kr/@jamding/117

신의 궤도

https://brunch.co.kr/@jamding/71

총통각하

https://brunch.co.kr/@jamding/113

맛집 폭격

https://brunch.co.kr/@jamding/99

가마틀 스타일

https://brunch.co.kr/@jamding/116

은닉

https://brunch.co.kr/@jamding/75



매거진의 이전글 <사피엔스>를 읽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