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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듣는연구소 Mar 24. 2020

청년의 이주를 위한 사회적기반을 확인하는 질문들

듣는연구소 읽는 보고서 - 지역으로 이주하는 청년의 사회적기반 #6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향하는 삶을 꿈꾸나요? 
혹은 청년의 지방 이주 현상에 관심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 보고서를 한 번 읽어볼 만 할 겁니다. 지역살이를 생각하는 서울의 청년들에게 지역살이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던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듣는연구소에 의뢰한 연구로, 원래는 <지역교류형 청년일자리 사업모델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 현황 연구>라는 어려운 본명을 가졌지만, 쉽게 말하면 '지방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이 잘 살 수 있는 지역사회의 기반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그 내용을 필요한 사람에게 더 쉽게 가닿을 수 있도록 여러 편으로 나누어 블로그로 읽는 보고서를 연재합니다. 




생계

1. 자아실현을 위한 생계

청년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과 활동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청년이 자발성을 발휘할 일과 활동 기회가 존재하는가?
자신의 가진 기술을 활용해 생계 기반을 공동으로 마련할 사람과 조직이 존재하는가?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고 혹여 실패해도 비난받지 않을 여건이 조성되는가? 



2. 생존을 위한 생계

최소한의 생계비를 확보하면서 지역을 알아갈 수 있는 일자리가 존재한다.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는가?
공정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행정이나 지역사회가 노력하는가?
청년이 지역자원이나 관계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가 존재하는가?


관계

3. 청년 커뮤니티 형성

이주 청년과 정착 청년을 포함한 지역의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있다.


이주해온 청년을 서로 소개하고 연결하는 매개 역할이 잘 이루어지는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의 장이 풍부하고, 새롭게 형성되기도 하는가?
청년이 접속할 커뮤니티의 종류가 다양하며, 청년 입장에서 참여를 선택할 수 있는가? 


4.  주민이 되기

청년이 주민으로서 인정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경로가 확보된다.


청년이 주민으로서 수평적으로 소개될 위치나 역할, 기회가 있는가?
청년이 공감하고 배울만한 지역의 가치, 철학, 행동이 존재하며, 공유되고 있는가?
청년이 공적인 자원에 접속할 수 있고 정책에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가?


공간

5. 거주공간

탐색의 기간 동안 임시로 거주할 거처와 정착을 위한 주거 기반을 각각 확보할 수 있다.

 

청년이 원하는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주거 공간이 존재하는가?
주거 공간에 대한 정보가 접근 가능하고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가?
독립을 고민할 때 지불 비용에 합당한 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 존재하는가?


6. 일/활동 공간

도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혹은 공공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청년에게 내어줄 수 있는 공간(땅)이 존재하는가?
직장, 일 자리 공간과 주거 공간 간의 접근성 (교통수단 등)이 확보되어있는가?
공간의 변형, 활용에 자유도가 높은가?


정서

7. 지역의 정서

청년들이 지역에 사는 것을 주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며, 청년의 이주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일로서 환대하는 정서가 존재한다.


이주자에 대한 배타적 인식이나 차별이 적은가?
지역의 미래에 관심 가지고 준비하는 그룹들이 존재하는가?
지자체가 지역 청년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탈 가부장적 지역문화가 형성되어 있는가? (성차별, 나이 주의 등 타파)


8. 청년의 정서

지역에서의 삶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확인하고, 도시 삶의 대안으로써 지역살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되어 간다.


지역에서의 삶을 통해 성장한다고 느끼는가?
도시와 비교해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상쇄될 만한 가치를 지역에서 발견하는가?
자신이 추구하는 삶, 지향하는 삶을 지역에서 이뤄나갈 수 있는가?

    


활용의 예


지역의 입장

- 지역의 청년 이주를 위한 계획 수립 시 지역의 강점, 약점 분석의 도구 혹은 단계적 계획 수립을 위한 목표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 우리 지역이 진행하는 사업은 몇 번 목표를 지향하는지 배치하면서 빠지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 각 목표들을 조합해 새로운 창의적 사업 기획을 도모해 볼 수 있다 (자아실현을 위한 생계와 지역의 정서를 결합한 사업, 청년이 성장한다고 느끼는 공간사업 등) 

- 청년의 지역 이주와 관련해 지역이 마주한 문제의 원인을 점검해 나가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청년의 입장

- 내가 이주하려는 지역에는 무엇이 갖춰져 있는지 무엇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며 확인해 볼 수 있다.

- 이주를 결심하며 얻으려는 것과 조금 포기해도 괜찮은 부분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다. 

- 나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 무엇을 채워주고 있는지 내가 채워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다.

- 이주해 살아가면서 내 삶을 돌아보는 중간 점검의 도구로 사용한다. 

점검 표를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보세요. 


활용상 주의점


- 모든 것이 갖춰진 지역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없거나 부족한 것이 있다면 더 잘 갖춰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자

- 처음부터 너무 실망하지 말자, 지역의 자원조사와 함께 진행해 지역의 자원을 통해 먼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자



블로그로 읽는 보고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청년의 정착을 돕는 지역사회 기반> 목차

#0 청년에게 필요한 ‘생계, 관계, 공간’이라는 환대

#1 지방으로 이주하는 청년들

#2 청년의 이주를 돕는 사회적기반(social infrastructure)이란

#3 이주청년의 내러티브 

 # 3-1 옥천사는 김예림

 # 3-2 홍성사는 길익균

 # 3-3 영도사는 심바

 # 3-4 제주 마을활동가 황아미

 # 3-5 산내사는 하무 

#4 정착기반 지역사례

  # 4-1 상주 이안면 청년이그린협동조합

  # 4-2 완주군 고산면의 이주 기반과 정책

  # 4-3 강화의 협동조합청풍과 생업하는 청년들

#5 지방으로 이주한 청년이 잘 살기 위한 조건들

#6 지역사회 기반을 묻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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