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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뒹구리 Oct 15. 2021

02. 주식이란 무엇인가요?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

10일만에 미국주식 시작하기 -02

02. 주식이란 무엇인가요?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1일차에서 자산에 대해 알아보면서 ‘주식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자산 중에서 주식이라는 자산을 선택했습니다.



  주식,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주식은 하면 안 돼’

  ‘위험해’

  '주식 하면 돈 다 날린다’

  ‘정보를 잘 아는 사람만 돈을 버는 거지, 일반적으로 다 잃는 거야’ 


  이런 이야기들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거에요. 


  그런데 그 모든 말들이 주식에 대한 오해입니다.


주식은 투자자와 사업자의 동업


  주식은 내가 그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수(지분)만큼 받아가는 것이죠. 내가 그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어떤 사람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투자금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회사의 사업계획서를 보니까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이 아이템은 대박일 것 같아요. 저는 사업계획서를 보고 이 회사에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와 사업자의 동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투자자로서 기업에 돈을 투자했고, 사업자는 회사를 운영합니다. 우리 둘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똑같이 받아갑니다. 제가 회사를 운영하지 않지만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 지분만큼 가져가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자본주의


  기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익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망하려고 사업을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기업은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법니다. 더 많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이 더 필요하게 되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게 됩니다. 고용된 사람들은 일을 하고 받은 급여로 기업의 물건을 삽니다. 기업은 또 돈을 벌고 사람들은 고용이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에서 돈이 도는 과정입니다.


  자, 여기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근로자의 입장으로 살 것인지, 기업의 입장이 될 것인지를 말이죠. 우리는 모두 근로자로 시작하지만 조금씩 기업의 입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주주가 되면 그 기업의 이익을 받을 권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주로서 기업에 투자를 하고 받을 수 있는 이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주식의 가격이 오르는 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A라는 회사가 장사를 잘 해서 이익을 만들고 있다면, 그 이익금이 주식 가격에 반영이 됩니다. 이 회사가 장사를 잘하고 돈을 많이 버는데, 앞으로도 더 많이 성장하고 돈을 많이 벌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그 회사에 투자를 하고 투자한 만큼 주식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두번째로 배당이라는 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 돈은 회사를 운용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이때 남은 돈은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장비를 늘리는 등으로 투자가 되거나 주주에게 현금으로 주게 됩니다. 주주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수, 그 지분만큼 그 회사의 수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식을 시작할 때


  주식을 한다고 하면 해외 주식보다 국내 주식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살고 있으니 우리나라 기업이 더 익숙하고 우리나라 뉴스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저는 국내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드릴게요.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첫번째, 한국미국이라는 나라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국가입니다. 국내에만 물건을 팔아서는 돈을 벌 수 없어서 해외에 판매를 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물건을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 팔아야 돈을 벌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물건을 사주는 나라는 크게 미국과 중국이 있습니다. 나라를 의인화시키면 우리나라는 ‘판매자’가 되고, 미국이나 중국은 ‘고객’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서 물건을 사주지 않으면 돈을 못 법니다. 그래서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판매자가 물건을 팔아야 하는데, 고객들이 지금 물건을 사줄 상황인지 알아봐야 하는 것이죠. 


  반면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큰 소비 국가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미국에 물건을 팔고 있어요. 게다가 미국 국민들은 많이 벌고 많이 쓰기 때문에 국민들의 소비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나라입니다. 굳이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팔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중국도 큰 나라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소득격차가 크고 소비할 만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중국도 수출을 합니다.)


  이렇게 한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정책과 상황을 항상 확인해야합니다. 반면에 미국 기업들은 나라 안에서만 물건을 팔아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어서 다른 나라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 주식은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제 주식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주식 용어를 알아 가기도 벅찬데, 다른 나라의 뉴스까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죠.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두번째로 한국과 미국은 기업문화 다릅니다. 


  미국은 이미 1900년 초반(조선시대)부터 기업들이 성장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CEO들은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회사를 직접 운영했어요. 그런데 기업을 직접 운영하다 보니 전문경영인을 고용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주인인 대주주는 주식을 소유만 하고, 외부에서 경영인을 고용합니다.


  경영인은 월급 사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대주주의 눈에 잘 보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잘리니까요. 회사를 잘 운영하여 이익이 나도록 경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당을 주거나 주가를 올리는 것으로 대주주들에게 이익 주어야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주주친화적인 경영인이 좋은 경영인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입니다.                           주주친화적 : 주주에게 많은 이익을 주는 것


  기업은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고용된 사람들은 다시 기업에 돈을 씁니다. 주식 시장에 돈이 모이면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기업에 투자를 하니 사람들이 고용이 되고 노동자가 번 돈이 다시 기업에 투자가 되는 선순환이 됩니다. 이것이 건강한 자본주의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미국의 주식시장은 오래 전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기업의 가치에 투자를 하고 배당이라는 기업의 이익을 나누는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IMF 시절, 한국의 기업들은 달러를 대출 받아서 사업을 하려고 달러를 많이 빌렸습니다. 그런데 달러를 빌려준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올 것 같다고, 빌려준 달러를 다시 돌려달라고 합니다. 빌린 돈으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빌린 돈을 갑자기 돌려달라고 하니, 갚을 능력이 없던 한국의 기업들이 파산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한국의 회사들은 또 다시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기업의 유보금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위험이 있으니 그것을 대비해서 돈을 모아두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주주가 경영을 맡고 있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회사가 이익이 나면 경영자의 수익이고 대부분의 주식이 경영자 손에 있으니 다른 주주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내 회사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은 주주친화적이지 않습니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누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주식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은행에 잘 넣어두기만 해도 10%의 이자를 받는데 굳이 위험한 주식을 왜 하냐’는 분위기였어요. 저축이 제일이던 시절에는 금리가 10%~20%이상이었습니다. 원금 보장에 10%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굳이 원금 손실을 감당하면서 더 높은 곳에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기업에서는 더욱 배당을 줄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한국에서 주식을 가지고 있어봤자 회사에서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나한테 득이 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서 수익을 만들자!’ 라는 생각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주가의 차익을 보게 되었죠.


  이런 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미국주가 상승과 배당이라는 문화가 성장했고 한국주식은 투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세번째로 한국과 미국은 주식 문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주식은 거래세는 있는데 양도소득세가 없어요.

 "주식으로 얼마를 벌든 나(정부)는 거래세만 받을게." 라는 분위기라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문화"가 만들어졌어요. 거래하면서 내는 세금만 내고 차익으로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싸게 사서 비싸게 살수록 나의 이익이 많아집니다.


  미국 주식 같은 경우에는 거래세는 없는데 양도소득세가 있습니다.

 "니가 사고 팔고 하는 건 신경 안 써. 대신 많은 차익이 생겼으면 세금을 내!" 라는 분위기라서 "오래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게 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지 않고 주식을 소유하면서 배당을 받습니다. 





 오늘 수업에서의 느낀 점 상세히 작성하기


글을 읽기만 하고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션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직접 생각해보고 기록으로 남겨두시면 더욱 좋습니다. 

꼭 길지 않아도 됩니다. 짧은 글도 좋으니 꼭 진행해주세요!



  다음 시간에는 '미국 주식'에 대해 알아보며 제가 미국주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10일만에 미국주식 시작하기

01. 현금 1억과 자산 1억

02. 주식이란 무엇인가요?

03. 왜 하필 미국주식인가요?

04-1. 내 생활속에서 미국 기업을 찾아보아요.

04-2. 1억을 만들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05. 좋은 주식은 어떻게 고르나요?

06. 1등하는 주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07. 주식처럼 거래하는 펀드가 있다구요?

08-1. 주식 차트 까막눈이라...

08-2. 주식을 샀는데 계좌에 주식이 없어요.

09. 주식할 때 세금은 얼마나 내나요?

10.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을 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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