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주식처럼 거래하는 펀드가 있다구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아놓은 ETF
10일만에 미국주식 시작하기 -07
07. 주식처럼 거래하는 펀드가 있다구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아놓은 ETF
지난 시간에는 각 분야별로 큰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양한 기업들을 컨셉별로 묶어 놓은 ET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기존 펀드의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여 만든 상품입니다. 그럼 펀드는 무엇인지 먼저 살펴볼게요.
펀드펀드는 전문 투자기관에서 여러 투자자들의 돈을 가지고 대신 투자해주는 것입니다.
투자 회사가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컨셉으로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마음에 드시는 분은 우리에게 돈을 맡기세요!" 라고 하면서 돈을 모읍니다. 그 컨셉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펀드에 가입합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거나 목돈을 납부하는 방법으로 투자 서비스를 제공받게 됩니다.
이때, 원하는 컨셉을 선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 위주로 투자하고 싶다!' 라고 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전문투자기관에서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배당금이 높은 회사들 주식을 삽니다. 그런데 매수했던 회사들 중에서 배당을 줄인 기업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러면 그 회사는 배당금이 높지 않으니 고배당이라는 기준점에 맞지 않아졌어요. 투자기관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지 않는 이 회사의 주식을 팔고 새롭게 배당금을 높여주는 회사의 주식을 삽니다. 이렇게 투자기관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원하는 컨셉에 맞게 구성을 계속해서 바꿔주는 일을 합니다. 계속해서 사고 팔면서 컨셉에 맞게 회사들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펀드 투자이 때 펀드를 구성하면서 사고 팔면서 생기는 매매수수료는 내 투자금에서 지불됩니다. 게다가 내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기관에서 대신 투자를 해주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도 줘야 합니다. 내 돈을 대신 굴려주는 값을 투자기관에 줘야하는 것이죠. 또 그 거래에서 손실이 난 부분도 다 제 몫이에요. 내 돈을 투자하고 손실이 난 부분이니까, 내가 감당하는 것입니다. 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중도에 해지를 하면 환매수수료, 즉 판매처리비용이 또 발생합니다. 쉽게 사고 팔수도 없는 것이죠.
제가 직접 투자하면 돈을 맡겨서 생기는 수수료도 없을 것이고, 이거 샀다가 저거 샀다가 하는 거래 수수료도 없을 거에요. 그런데 내 돈을 남에게 맡기면서 내지 않아도 될 수수료들을 왕창 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파는 펀드, 바로 ETF 입니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쪼개서 개인이 거래를 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고, 펀드는 다양한 회사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교환할수 있는 펀드예요. 회사의 주식을 한 주씩 파는 것처럼 펀드를 잘게 쪼개서 한 주씩 파는 것입니다.
펀드는 한번 가입하고 중도에 해지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내야하지만, ETF는 주식처럼 거래 할 수 있게 만들어서, 쉽게 샀다 팔았다 할수 있습니다. ETF도 운용수수료가 있지만 펀드에 비해 아주 저렴해요. 펀드가 1~2%의 운용보수를 내야한다면, ETF는 0.03~0.5%로 운용보수 수수료가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다양한 ETFETF는 다양한 회사들을 한 곳에 모아둔 펀드입니다. 이때 ETF를 구성하는 기준이 다양합니다.
각각의 ETF는 컨셉이 있습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을 모아놓은 고배당 ETF도 있고, 배당은 없지만 성장하는 회사들을 모아놓은 성장주 ETF도 있어요. 부동산 회사들만 모아놓은 ETF도 있고, 대출을 해주는 회사들을 모아놓은 금융주 ETF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ETF 중에서 내가 관심이 있는 회사들을 모아놓은 ETF를 찾아서 모아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 회사들을 모아놓은 ETF를 살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면 이번에는 제일 잘 알려진 ETF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SPY제일 잘 알려진 ETF로, SPY라는 ETF가 있습니다. SPY는 제일 잘 알려져있고 가장 오래된 ETF로, SPDR이라는 투자운용회사에서 미국 지수인 S&P 500의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를 만들었어요. 간단하게 말하면 500개의 회사들의 평균값을 따라 가는 ETF입니다. 구성은 기술주가 33%로 제일 높습니다.
QQQ다음은 QQQ라는 ETF입니다. QQQ는 인베스코라는 투자운용회사에서 나스닥의 평균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를 만들었습니다. 나스닥 자체가 기술주 중심의 회사들이 상장하는 곳이라서, 4차산업인 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자율주향, 공유경제 등을 대표하는 주식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PYG이번에는 SPYG라는 ETF입니다. SPY가 S&P 500의 지수를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이라면, SPYG는 S&P 500에 속한 회사 중에서도 GROWTH,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보이는 회사들을 모아놓은 ETF에요.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이 글로벌 위기가 터졌을 때도 주가가 상승한 기술주들의 비중이 많아서 수익을 내고 있는 ETF입니다. 앞에서 보여드린 SPY나 QQQ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1주당 금액이 훨씬 저렴합니다.
SPYD다음 ETF는 SPYD라는 ETF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SPYG ETF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보이는 회사들을 모아놓은 ETF라고 설명드렸습니다. SPYD는 Dividend 의 D로 S&P 500에 속한 회사 중에서 배당이 높은 회사들을 모아놓은 ETF입니다.
SPHD이번에 보여드리는 ETF는 인베스코라는 투자운용회사에서 만든 SPHD라는 ETF입니다. S&P 500에 포함된 회사 중에서 변동성이 적고 많은 배당금을 주는 회사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달 배당이 나와서 배당 받는 맛이 있는 ETF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투자운용회사들이 내놓은 ETF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어떤 컨셉의 ETF를 고를 지는 각자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회사가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번 돈을 다시 투자합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거나 더 좋은 물건을 만들죠. 그리고 이제 더 이상 투자할 것이 보이지 않을 때, 주주들에게 배당을 줍니다. 그러니 배당을 많이 준다는 것은 한 편으로 성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성장하는 주식들을 가지고 갈거야!' 라던지, 아니면 '나는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들을 가지고 갈래!' 와 같이, 내 성향에 맞는 ETF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지난 시간에 각각의 기업들을 확인하면서 너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셨다면, 먼저 ETF로 투자를 시작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의 회사들이 모여있는 ETF에 먼저 투자를 하고, 그 안에 구성되어 있는 회사들을 하나씩 살펴보세요. 그러다보면 각 회사마다 무엇으로 돈을 벌고, 경쟁사는 어떤 회사가 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쟁사가 따라할 수 없는 그 회사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돈을 벌 회사인지 아닌지 확인합니다. 그러다보면 ETF가 아닌, 그 회사의 주식을 따로 사볼 수 있게 될 거에요.
처음부터 한 회사, 한 회사 공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ETF를 먼저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나에게 맞는, 나만의 투자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나에게 맞는 ETF 찾아보기 (최소 3개 이상)
'부동산 ETF를 사서 월세를 받겠어!' 라던지,
'미국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는 ETF를 사겠어!' 와 같이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ETF나, 내 성향에 맞는 ETF를
최소 3개 이상 찾아보고 적어주세요.
✔ 오늘 수업에서의 느낀 점 상세히 작성하기
글을 읽기만 하고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션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직접 생각해보고 기록으로 남겨두시면 더욱 좋습니다.
꼭 길지 않아도 됩니다. 짧은 글도 좋으니 꼭 진행해주세요!
경제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