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수많은 '그들'의 연락을 받다
나의 휴직에 대한 공식적인 announcement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대한 동료들은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해 주었고, 계속 함께 일하지 못해 아쉽지만 나의 결정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수많은 working mom & daddy 들의 커밍아웃이었다. 그동안 일을 함께 할 기회가 있어 나를 잘 아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주 잠깐 스쳐간 인연이었던 사람도, 심지어 한 번도 함께 일 해 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짧은 메시지를 보내오거나 미팅을 요청해 오는 것이 아닌가?
I had my 11 month infant and found your decision to take time off with your kid inspiring.
One of my stakeholders who is taking personal leave to take care of her baby wants to connect with you to get some advices on career building. Can you please help her? I think you two have common ground to talk to each other.
Completely understand! I got to that point after working on ABCDE for a while... helped me reflect on what I wanted to do and landed it here!
예전에 유퀴즈에서 본 김은주 님의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가 생각났다. 구글에 입사해서 1년 정도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은주님이 연말 평가 기간에 '우리는 모두 각자 보석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혹시라도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전체 메일을 보냈더니 여기저기서 힘들어하던 동료들이 수십 통의 이메일 답장을 하면서 개구리 커밍아웃이 이어졌다던 그 이야기.
나는 working mom & daddy의 career 지속과 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항상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휴직은 처음이라 아직은 해 줄 말이 별로 없지만, 곧 시작될 1년의 휴직 기간을 통해 나중에 그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질 수 있다면 차~암 좋겠다!
<이번 생에 휴직은 처음이라> magazine에서 발행한 다른 글이 궁금하다면 click!
01 이번 생에 휴직은 처음이라 https://brunch.co.kr/@nowthanlater/34
02 예상치 못한 커밍아웃 https://brunch.co.kr/@nowthanlater/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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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Bucket List - 운동 https://brunch.co.kr/@nowthanlater/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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