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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May 02. 2019

제4회 혁신교육 포럼 <교육생태계와 혁신교육의 미래>

포럼 & 이슈 / 새학교네트워크 지원센터


 

2019년 4월 12일 늦은 5시에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제4회 새학교네트워크 지원센터와 경기새학교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 “교육생태계와 혁신교육의 미래” 포럼이 열렸다. 4시30분경부터 대강당은 서서히 붐비기 시작했으며 포럼이 시작된 오후 5시가 지난 뒤에도 대강당을 꽉 채운 400명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포럼은 먼저 네 명의 발표자가 강연 형식으로 진행한 후 모바일과 현장 질문으로 이뤄진 다차원적인 플로어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1부  패널 발표                                     

[제1발표자] 김진업(상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 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

▷ 지배계급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교육은 구성원들에게 조작된 자발적 협력을 이끌어내서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효과적인 지배수단이었다.

▷ 그러나 민주주의사회는 개인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민주시민은 육성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스스로 목표를 갖고 스스로 교육해야 자신이 삶의 목표를 스스로 세울 수 있는 민주시민이 된다.

▷ 그러므로 진정한 교육은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는 걸 도와주는 일이다. 그리고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가리키는 사람이다. 자발적 주체를 길러내는 교육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학생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사회가 바뀌어야 학교가 바뀔 수 있다. 학교가 사회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학교는 교사가 성찰하는 지식인이 되도록 만들 수는 있다. 성찰이란 내 삶의 조작된 목표, 나도 모르게 나를 길들인 허위의식을 통찰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들이 성찰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모임을 교육청은 지원해줘야 한다. 이것이 사회학자가 보는 교육생태계라고 하겠다.


[제2발표자] 정바울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혁신교육생태계의 분석틀로서의 제도적 필드(Institutional Field)이론에 대한 탐색

▷ 작은 사회운동이 제도화되는 변화 과정을 둘러싼 배경이자 맥락을 필드, 우리말로는 ‘판’이라고 할 수 있다.

▷ 제도적 필드 이론은 사회운동이론과 결합하여 필드차원의 변화를 주목한 것이다. 또한 필드 차원의 변화를 산업과 연결하여 ‘파괴적 혁신’ 개념을 도입하기도 한다.

▷ 필드는 중앙집권적 구조 대 파편화된 구조, 적대적 프레임 대 협력적 프레임을 기준으로 네 가지 유형의 필드 차원 분석틀로 구안될 수 있다.

▷ 필드 이론이 혁신교육정책과 교육생태계에 주는 시사점은 우선 다양한 혁신교육정책이 필드 수준과 제도 차원에서의 혁신학교 현황 진단 및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실천과 연구가 더 많이 추진되어야 한다. 혁신교육의 필드 수준 변화를 위해 지지기반과 외연의 확대를 위해 순수성만을 고수하기 보다는 두세 가지의 다양한 운동 지향과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운동’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제3발표자] 최봉선(솔뫼초등학교 교장)  : 학교에서 바라본 혁신교육생태계

▷ 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시작되어 혁신교육생태계를 조직 내에서 일구는 데 앞장서게 되었다. 교육이 뭘까? 학교의 역할은 뭘까? 교사의 역할은 뭘까? 라는 본질적 질문에서 출발하여 혁신학교의 시작점에서 교육활동의 효과, 좋은 수업에 대한 욕구, 떨어지는 교사의 효능감, 해결되지 않는 딜레마로 인한 반복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학교 목표를 건강한 교육생태계 구축에 두고 현실적인 대안들 행정업무와 교무업무 분리,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연계, 교육과정의  주체인 교사, 학습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 연구와 실행의 피드백 시스템 구축하였다.

▷  그 과정에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것은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집중하였다. 학교 처한 상황을 분석하고, 배움에 적극적이고 협력할 줄 아는 학생으로 성장시키는 수업 연구,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 교사, 학생, 학부모 동반성장에 필요한 자원요구는 관리자에게 책임을 두는 등 안정적인 학교공동체를 만드는데 끊임없이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  이 과정에서 학교 교육과정은 복잡하면서 입체적으로 편성되었고, 행정업무와 교무업무 분리로 조직의 효율성과 교육의 효과가 높아졌으며, 공동 연구로 고민을 깊게 하고, 자유로운 개별 실천과 피드백을 통한 공유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했다. 삶과 연계된 학습을 위해 꾸린 마을교육과정은 지역모임으로 확대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의 성장을 확인하고 동반성장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4발표자] 최지니(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주무관) : 마을-학교-시-교육청 플랫폼에서 바라본 현장이야기 이제, 혁신교육에서 지역교육으로 연결되다.


▷ 행정가로서 몇 년 전 민의와 거리가 먼 일방적인 정책 시행으로 시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게 되고, 사업의 주도자로서 실패의 경험을 맛보게 되었다.

▷ 행복교육지원센터를 맡게 되면서 센터로 인해 지역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마을교육으로 마을과 학교가 성장발전가능한가. 지속가능한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는가. 어떻게 협조가 아닌 협업을 이끌어낼 것인가 등의 고민을 하였다.

▷ 학교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하여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을 재검토하였으며 학교와 행정의 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학교교육과정, 자유학년제 등의 학교 시스템에 대하여 학습하였으며 1:1컨설팅을 통해 센터 내년도 업무계획을 회계연도 맞추지 않고 학교 교육과정과 맞물려 계획하였으며 사업별 세부 계획까지도 학교와 세세하게 협의하였다.

▷ 협업 원칙을 수립하다.

  해가 바뀌면 전년도에 하던 대로 교육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첫 기획 단계부터 여러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방향을 같이 그린다.

  맥락을 이해해야 자발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마을-학교-교육행정, 학습으로 동반성장해야 한다.

  시에서도 전문적학습 플랫폼을 구축한다.(29부서 37팀 협업)

▷ 협업을 통해 센터 업무를 학교와 마을의 입장에서 개선하였고, 협업이 또다른 학교 업무의 과중화를 만들지 않기 위해 여러 부서에 걸친 동일한 테마의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일원화하고 네트워크상에서도 원클릭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는 교육지원 플랫폼으로서 시흥아이는 시흥교육과정으로 키우고 시흥 발전을 위해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사람이 남는 지역 교육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교육 현장의 주체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모두가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은 개개의 교육 단위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아이들이 어떤 교육환경에서든 행복하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2부  플로어 토론                                   



플로어 토론은 다른 일정으로 일찍 포럼 자리를 떠나게 된 김진업 교수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질문1. 성찰적인 지식인으로서의 교사의 태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김진업 : 제가 30여년 중에 똑같은 과목을 20년 넘게 가르쳤지만 학생들이 제 강의 내용이 똑같게 한 적이 없다. 항상 새롭게 수업을 준비한다. 이것이 개개인이 교사가 성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질문2. 교수님의 제시한 ‘성찰’의 개념이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정의라고 본다. 그러한 성찰과 짝을 이룰 수 있는 개념은 무엇인가요?

 김진업 : 제가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제일 먼저 배운 건 ‘앞으로 나란히’였다. 키 작은저는 맨 앞에 서야 해서 손을 들 필요가 없었기에 뒷줄 아이들이 궁금해져서 고개를 내밀고 뒤를 쳐다보았다가 선생님께 혼이 났다. 그런데 그런 질서를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성찰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사들의 오해이다.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지녀야 한다.


질문3. 교육생태계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수준은 매우 다양하다. 교수님이 생각하는 교육생태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김진업 : 교육청에서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같이하자’라는 의미로 교육생태계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여 주체와 그 대상이 괴리된 개념으로 설정된 용어지만 생태계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두가 제대로 살지 않으면 나도 죽는다.‘ 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개념이므로 교육생태계에서는 모두가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야한다. 교육생태계라는 개념이라면 학생이 곧 주체이므로 학생으로부터 교사도 배울 수도 있고, 교사가 주체가 되어 학생의 성장을 이끌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질문 4. 학교에서 협력적이지 않은 구성원은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최봉선 : 질문하신 분께 질문을 되돌리고 싶은데 협력적이지 않은 구성원이 설득이 되던가요? 제가 설득당하지 않으므로 설득하지 않는다. 논의의 초점이 아이들에게 향해 있고,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하다보면 뜻을 함께하지는 않더라도 어느새 학교생태계에 젖어드는 분도 계시고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시는 샘도 있다. 구성원 간의 강요나 설득은 생태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질문 5. 경기 혁신교육 3.0은 필드 유형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나요?

정바울 : 사실, 이 질문을 여러분께 하고 싶었다. 여기 참석하신 선생님들께 같은 질문을 해서 네 개의 필드 중에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스티커를 붙이라고 하고 싶었다. 제 생각보다 선생님들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굳이 생각해본다면 적대적 프레임보다 협력적 프레임으로 이행하고 있지 않나 싶고, 유형1에서 유형2로 이동 중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보다 더 파편화되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질문6.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지역사회와의 교육생태계 구축은 다른 지역은 안 하는데 시흥시만 활발히 하고 있는 사항인 건가요? 시흥시가 공교육과 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최지니 : 요즘은 교육 지원에 대한 지역적 고민이나 움직임이 굉장히 다양해서 저희만 활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협업의 방법이나 깊이는 제가 놀라울 정도로 혁신적인 지역도 많다. 저희는 혁신교육지구 시즌 1부터 시작해서 2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시즌 1은 인력지원 중심 사업으로 이루어졌고 시즌 2로 넘어가면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과 맞물려 행복교육지원센터라는 매개를 통해 교실에 깊이 들어가면서 공교육의 문턱을 넘기만 한 것이고 교육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부분에 대해 의의를 두고 있다. 센터에서 시민, 센터직원, 교사 등이 같이 근무하기를 통해 다자간 수평 구조에서 함께 고민하고 공동의 참신하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질문 7. 장학사로서 협업을 통한 행정을 실현한 최지니 주무관님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감사드린다. 결혼해서 만약에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를 시흥의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그 이유를 말해주시고, 교육공무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최지니 : 저는 초1, 중1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처음에는 서울에서 출퇴근만 하면서 사실 시흥 시민이라는 의식이 없었는데 지난 5년간 교육청소년과에서 근무하면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시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배움터를 방문하게 되었고, 드러나지 않는 교육적 노고와 열정에 감동을 받게 되면서 시흥시민으로서 비로소 정착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첫째는 헤어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데 그 부분을 키워줄 시흥에 있는 다양한 배움터를 알고 있기에 우리 아이를 시흥아이로 키우는 게 당연하고 다른 지역에서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저는 일하면서 감동을 중시하는데 행복교육지원센터의 행정가로서 일을 하면서 ’지원‘하는 입장이 아니라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지역에 ’부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마을에서 치열하게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그분들에게 부탁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내 아이도 시흥아이로 자라 적당히 벌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질문8. 지역에서 먼저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최지니 : 사실, 우리 센터는 현재 고등학교와의 협업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 우리의 협업이 학교에 과중업무를 떠안기지 않으려고 학교 행정실에서 해야 할 일까지 센터에서 떠안아 처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등학교와의 협업은 부진한 실정이다. 고등학교와의 협업은 올해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질문9. 화성오산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혁신학교 거버넌스,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 등 최근 들어 교육의 주체가 시민이나 시민 단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이 지자체와 어떤 협업을 통해 학교로 들어오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

최지니 : 교육 사업을 매개로 해서는 기존 강사, 학습동아리, 시민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수익을 만드는 것이 1차적인 것이고, 이제는 플랫폼 구안처럼 기획 단계부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교육 사업을 기획하고 모니터링 한다. 이런 플랫폼 조직의 기능, 지원에 대한 행정망의 정책 모델들도 참여하는 구조로 만들어내고 있다. 학교입장, 마을입장, 시청입장이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있다. 이것이 공론화되면서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행정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흥시민들을 믿고 참여를 유도하니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질문10. 혹시 전문적학습공동체가 학교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 학교에서의 생태계를 변화시킬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정바울 : 일단 가능성은 갖고 있다.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매력은 교육혁신의 주체로 교사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혁신교육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분절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같고 파괴적 혁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시흥 혁신교육센터 예를 들으니 전문적학습공동체가 교사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학생, 지역과 함께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로 확대된다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질문 11(정바울) 교육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앞으로는 운동의 순수성보다는 제도와의 하이브리드화 이런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화가 지역 안에 폐쇄된다면? 이런 시흥의 혁신이 시흥의 독특한 필드의 성격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 이런 하이브리드 변화가 시흥을 넘어서 가능한 것인가요?


청중 1 : 마을 전체가 교육센터가 되어서 대학교도 학교도 더 이상 필요 없는 시스템. 지역 전체가 교육인프라를 만들어내야 진정한 교육생태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을 위한 노력, 재정, 기획이 필요하다.


청중2 : 현재 서울 소재 중학교 교사인데 우리 학교인 경우에는 세계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가 무엇이냐에 따라 지역을 넘어 세계까지 하난의 생태계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중3 : 광명혁신교육지구에서 근무하다가 시흥으로 전근 온 교사인데 시흥과 똑같은 형태로 학교교육생태계가 구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마다의 여건과 특성에 맞추어 만들어 가면 된다. 시흥은 시흥대로 광명은 광명 대로 성남은 성남대로 수원은 수원대로 특화된 사업을 한다면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질문12 ; 필드의 네 가지 유형이 결합되는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이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경기도교육청의 혁신은 네 가지 유형 중에 어떤 것에 해당되는지요?

정바울 : 제 질문은 지역교육사업의 활성화가 오히려 지역 간 배타성을 높일 우려에 대한 질문이었다. 지금 질문은 이전 제가 받은 질문과 동일하게 느껴지는데 다시 질문이 들어온 것은 이전 제 답변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경기도 교육청은 혁신교육이 운동적 색채에서 협력적 색채로 가고 있다. 지역과 교육의 만남도 활성화되고 있고, 탑다운 방식에서 바텀 업 방식의 만남, 이런 모습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여전히 중앙집권적 속성도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방식의 적대적 도전도 받고 있고, 지역적으로 파편화되면서 조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13 : 지금 두 가지 명제가 떠오른다. 교육생태계 때문에 혁신교육의 미래가 있다. 교육생태계 때문에 혁신교육의 미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일반 학교들은 교육생태계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나요?

최봉선 : 사실 마을 교육과정을 선생님들이 직접적으로 운영하기는 힘들다. 아이들에게 주목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중심에 놓은 뒤 마을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다보면 길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행정업무와 교육과정 업무를 완전히 분리했다. 담임에게 행정업무를 주지 않으려고 조직을 개선했고, 관리자로서 마을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선생님들 중에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계신다. 걸림돌은 행정이고, 시간이다. 이를 지원하면서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질문14.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생태계 전환에 필드 이론을 도입하신 점을 감사드립니다.그런데 필드(판)의 이론에서 판과 판의 충돌에 의해서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낸다고 하셨는데 필드 간의 파괴적 혁신보다 필드와 필드간의 브리지를 통한 혁신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정바울 : 자료집 16쪽에 나타난 제3의 중개자 참여 유도와 이를 통한 과감한 권력 분산과 균형 기제의 도입을 통한 제도적 포섭의 힘을 우회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는 점에서 브리지 전략에 대한 것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플로어 토론이 끝나고 두 분 선생님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성기신 : 인천에서 왔습니다. 교육생태계 말로만 듣다가 깊이 있는 이론과 실천 사례를 알게돼서 교육생태계에 대해 더욱 많이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석 : 저는 시흥 백옥중학교 김태석입니다. 저는 부장님 추천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됐는데 많이 다닌 편은 아니지만 제가 들은 연수중에 가장 난이도도 높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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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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