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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May 02. 2019

새넷_2019 Spring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소식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소식지 “새넷”
2019 봄호를 발간합니다
다 다르다

박노해

초등학교 1학년 산수 시간에
선생님은 키가 작아 앞자리에 앉은
나를 꼭 찝어 물으셨다.
일 더하기 일은 몇이냐?

일 더하기 일은 하나지라!
나도 모르게 대답이 튀어나왔다

뭣이여? 일 더하기 일이 둘이지 하나여?
선생의 고성에 나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예, 제가요, 아까 학교 옴시롱 본깨요
토란 이파리에 물방울이 또르르르 굴러서요
하나의 물방울이 되던디라, 나가 봤당께요

선생님요, 일 더하기 일은요 셋이지라
우리 누나가 시집가서 집에 왔는디라
딸을 나서 누님네가 셋이 되었는디요

아이들이 깔깔깔 웃기 시작했다
나는 처음으로 손바닥에 불이 나게 맞았다

수업시간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내 손바닥을 어루만졌다
어쩌까이, 많이 아프제이, 선생님이 진짜 웃긴다이
일 더하기 일이 왜 둘뿐이라는 거제?
일곱인디, 우리 개가 새끼를 다섯 마리 낳았응께
나가 분명히 봐부렀는디
쇠죽 끓이면서 장작 한 개 두 개 넣어봐
재가 돼서 없어징께 영도 되는 거제

그날 이후, 나는 산수가 딱 싫어졌다

모든 아이들과 사람들이 한줄 숫자로 세워져
글러벌 카스트의 바코드가 이마에 새겨지는 시대에
나는 단호히 돌아서서 말 하리라

삶은 숫자가 아니라고
행복은 다 다르다고
사람은 다 달라서 존엄하다고


안녕하세요?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선생님들!


'삶은 숫자가 아니라고 행복은 다 다르다고 사람은 다 달라서 존엄하다고'

마지막 연이 참으로 다가 옵니다.


새넷 회원 선생님들께서는 계량화된 숫자로 표현 될 수 없는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오늘 하루 어떻게 존엄함을 인정하며 인정받으며 지내셨나요?

그런 이야기들을 담은 웹진 새넷이 선생님들을 찾아왔습니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온라인 소식지 '새넷'은 새로운 학교를 위해 함께 고민해보아야할 이야기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선생님들의  삶과 실천 이야기, 지역의 소식 등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봄호 선생님들과 함께 보면서 새학교네트워크가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와 의미들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새로운 학교를 위해 함께 고민해보아야할 '시론'에서는 '프레임을 재구성하면 사회가 변한다'는 제목으로 안순억 경기도 교육원 선임연구원님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 글은 한계레신문 칼럼에 게재 되었던 글입니다. 읽어보시고 프레임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포럼&이슈'에서는 지난 4월 12일 금요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열렸던 '제4회 혁신교육 포럼 <교육생태계와 혁신교육의 미래>의 주요 내용과 현장 스케치를 담았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학교와 새로운 교육생태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질문을 던져주는 글도 함께 실었습니다.

 

'수업 나누기 정보 더하기'에는 제갈훈종 선생님의 강천중 학생자치회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선생님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전국NET에서는 지난 1월에 있었던 전국 새학교넷 총회와 겨울연수 소식을 담았습니다. 올해 새넷을 대표할 이사장님의 선출도 있었으니 읽어보시고 새넷의 새로운 소식을 접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새로운학교 부산네트워크 소식도 있으니 다른 지역의 이야기에 귀도 기울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새넷 선생님들을 만나보는 코너, 티처뷰에서는 대구 경동초등학교에 재직하고 계신 박성애 선생님의 이야기, 안성의 어울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선생님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웹진 '새넷' 봄호가 이 봄의 설레임과 기다림, 따사로움으로 선생님들께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글_새넷 2019 spring
1. 시론
2. 포럼 & 이슈


3.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4.전국 NET
5. 티처뷰_teacherview


+ 2018년 과월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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