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 때 은행가서 손님 밀리면 속터집니다. 은행 한가한 날짜 정리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저자가 2권을 집필하면서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본 글은
1) 은행 ATM 기기에서 돈을 주웠을 경우 위험해지는 이유?
2) 은행 송금 잘못했을 때, 지피지기-역지사지
3) 은행에 손님 적은 꿀 날짜 꿀 시간
4) 은행원이 좋아하는 고객 vs 싫어하는 고객
5) 은행원 실적 경쟁,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
6) 실제 창구에서 수천만원 보이스피싱 당할 뻔 한 할머니 구제해 드린 이야기
7) 치매노인 가족도 모르게 눈뜨고 재산갈취 하는 수법, 그거 예방하는 방법
연재되는 글입니다.
은행에 손님 적은 꿀 날짜 꿀 시간
- 바쁠 때 은행가서 손님 밀리면 속터집니다. 은행 한가한 날짜와 시간 정리...
한동안 은행 점심시간 1시간 휴게를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필자는 야근이 매우 많았고 항상 업무가 많았던 일반 회사를 다녀봤고,,, 나중에 시중은행으로 이직해 은행원 생활도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양쪽 모두의 입장을 너무나 잘 알기에 관련 넋두리 좀 풀고, 직장인들 은행에 가면 가장 확률적으로 한가한 날짜와 시간대를 좀 추려드리겠습니다.
[은행의 입장]
시중 은행들은 대부분 사람이 많이 오고 가는 목 좋은 자리에 점포를 차려놓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동인구가 항시 많아, 오전 9시부터 손님이 밀려들기 시작해 마감하는 오후 4시까지 하루 종일 끊임없이 손님이 밀려드는 영업점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직장인 손님이 가장 많을 수 밖에 없는 점심시간에 2교대~3교대로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당연히,,, 1시간 점심시간 보장이 안됩니다. 35~40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점심을 먹고 교대를 해야 합니다. 은행원들 업무 외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가 점심시간 제대로 보장이 안되고 교대시간 맞춰야 하는 거에요;;
[일반인 고객의 입장]
직장인들 점심시간 1시간 내에 은행에 다녀오는 것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점심 시간에 직장상사 눈치봐가며 보고하고 은행 다녀오느라 늦어서 또 죄송하다고 하면서 회사생활 해봐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도 하루하루 점심시간 1시간은 너무너무 소중합니다. 가고자 하는 은행이 회사 코앞이 아닌 이상 점심시간 때가 되면 회사에서 빠져나와 은행까지 가야 하는 시간이 최소 5분~10분 정도 걸리고,,, 은행에 들어가면 창구는,,, 은행원들 절반이 없어 텅텅 비어 있는 것 같고,,, 은행원 절반은 점심 먹으러 나가 있으니까요. 번호표 뽑은 다음 또 앉아서 기다려야 하는 거죠. 운 좋게 번호 뽑자마자 부르면 그나마 나은데 앞에 손님들이 밀려 있으면 또 5분~10분,,, 또는 그 이상 기다려야 은행 업무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나와 창구에서 은행 업무를 막 보기 시작했는데 이미 점심시간 30분 정도를 그냥 날려버리고 난 이후가 되는 거죠.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회사 근처 편의점이나 제과점 같은 데 들어가 빵이나 우유 대충 사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거지요. 회사에서 눈칫밥 먹는 젊은 직장인들은 참 중간에 나와 은행 한번 가기도 이렇게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은행 한번 가려고 반차나 연차를 쓸 수도 없는 일이구요;;
[은행 방문하기 좋은 꿀 날짜와 꿀 시간대]
그럼 회사 일로 바쁜 일반 직장인들이 은행에 볼 일이 있어 갈 경우, 확률적으로 가장 창구 업무를 원활하게 볼 수 있는 날짜와 시간대를 알려드릴께요.
직장인들이 은행에 평소엔 잘 안 가시는데요.
인터넷 이체하다가 잘못 조작해서 비밀번호 3번 틀린 경우는 급하게 은행에 가셔야겠지만,
OTP 카드 배터리 다 돼서 바꾸러 가실 때,
보안카드 분실했을 경우,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분실신고 해놓고 재발급 하러 가실 때,
마이너스 통장이나 담보대출 만기 연장하러 방문하시는 이런 경우는 나름대로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니 날짜를 정해서 가실 수도 있는 부분이니 이런 직장인분들을 위해 은행 방문 꿀 날짜 정리 한 번 해봤습니다.
1) 은행에 손님 많은 날
(1) 매월 말일
월말엔 항상 손님들이 많습니다. 월 결산업무도 있고, 가스비, 관리비, 세금 등 공과금을 말일에 내시려고 몰려오는 고객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창구 수납 안 하고 공과금 수납기를 통해서 다 내고 가시지만 사람이 많이 오시면 이것저것 많이 물어들 보시고 부수적인 창구업무도 같이 보고 가려고 하시기 때문에 은행업무에 로드가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말일은 피하시구요.
(2) 3월, 6월, 9월, 12월 말 분기 말
말일에 분기 말이라 항상 바쁩니다. 당연히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3) 매주 월요일, 금요일
항상 평균 이상으로 항상 바쁘더군요.
(4) 군인, 교사, 공무원 월급날과 월급 바로 다음 날
월급 나오는 날과 그다음 날은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10일~11일, 17일~18일, 20일~21일, 25일~26일 이 정도 날을 말하는 겁니다.
급여일 다음 날은 사모님들께서 은행에 많이 나오셔서 통장 여러 개 들고 오셔서 공과금도 내시고 이체도 하시고 이것저것 통장기장도 하시면서 남편 얘기, 자식 얘기도 좀 하시고 가십니다.
지점 근처에 군부대 있거나, 공공기관 있거나 하면 해당 직업군의 급여일과 그 다음날은 다른 날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님이 많습니다.
(5) 노령연금 나오는 날 25일
아침 새벽부터 시골에서 버스 타고 오셔서 노령연금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9시 땡 하면 우르르 오시는 그날이 바로 25일입니다. 이날은 연금일과 급여일이 겹치기 때문에 은행에 매달 항상 최고로 창구 입출금 손님이 많은 날입니다.
(6) 설날이나 추석, 명절 연휴 직전과 직후
잘 아시다시피 명절 전후 날짜는 은행 창구 대박 미어터지는 날이죠. 이날도 피하셔야겠죠.
(7) 연휴가 긴 공휴일 직전 영업일과 직후 영업일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2) 은행에 손님 적은 날
(1) 수능 날 오후 4시 ~ 5시 사이
이 시간대, 정말 꿀 시간입니다. 수능 당일이라 1시간 늦게 열고 1시간 늦게 마감하는 걸 아시지만 일반 국민들은 은행시간 항상 4시로 알고 거의 창구에 안 찾아오는 시간대입니다. (1년 중, 수능날 오후 4~5시 1시간은 정말 창구 텅텅 비어있습니다.)
(2) 매월 첫째, 둘째주 평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은행에 방문하면 그나마 오래 안 기다리고 은행 업무를 보실 수 있습니다.
(3) 12월 첫째, 둘째, 셋째 주
이 기간은 대부분 은행이 1년 농사 마감하고 인사고과도 끝난 기간이라 실적 경쟁을 덜 하는 기간으로 상품 상담시간이 줄어들고 객장에 손님이 많아도 번호가 빨리 빠져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천재지변 등 사유
메르스 같은 대유행병 도는 시즌이 오면 은행에 손님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심한 날, 눈 많이 오는 날, 비 많이 오는 날, 매우 추운 날 손님이 많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미세먼지 좋아지고, 눈 그치고, 비 그치고, 춥다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그동안 안 오셨던 손님들 갑자기 창구에 몰려 확 늘어납니다.
(5) 7월 중순 ~ 8월 중순
휴가철이라 손님이 줄어드는 기간임과 동시에 은행원들도 번갈아 가며 하계휴가 가는 기간임에도 손님이 적어진다는 느낌을 받는 기간입니다.
은행에 상대적으로 손님 적은 날짜: 평일 화요일 - 수요일 - 목요일
(단, 25일 노령연금, 월말-월초, 분기말은 피해야 됩니다.)
은행에 손님 거의 없는 시간: 수능날 오후 4시~5시
(1년 중 역대급으로 손님 없는 1시간 입니다.)
도움이 좀 되시려나요? 제가 정리해 드린 날짜 골라서 가셨는데 손님 많고 오래 기다리셨다면 그건 케바케(case by case)라고 생각하시고 저 원망하지 마세요.^^
본 글은
1) 은행 ATM 기기에서 돈을 주웠을 경우 위험해지는 이유?
2) 은행 송금 잘못했을 때, 지피지기-역지사지 하셔라...
3) 은행에 손님 적은 꿀 날짜 꿀 시간
4) 은행원이 좋아하는 고객 vs 싫어하는 고객
5) 은행원 실적 경쟁,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
6) 실제 창구에서 수천만원 보이스피싱 당할 뻔 한 할머니 구제해 드린 이야기
7) 치매노인 가족도 모르게 눈뜨고 재산갈취 하는 수법, 그거 예방하는 방법
연재되는 글입니다.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저자가 2권을 집필하면서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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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가도 은행원들이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활경제 비법 알차게 담겨있는 마법같은 책, 홍보 없이 입소문 만으로 경제 베스트셀러에 올라갔던 그 놀라운 책...모든 내용이 저자가 직접 경험한 실화라서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책)
온라인(다음,네이버) 기고 10개월 만에 구독자 20,000명, 조회수 500만을 돌파한 생활경제의 정석! 경제 칼럼니스트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누구나 살면서 꼭! 겪게되는 누구나 공감되는 생활경제 이야기가 1권, 2권 총 600 페이지 분량으로 방대하게 집대성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