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핼리 Halley Dec 09. 2022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테나 : ESFJ

아부지를 쏙 빼닮은 첫째 딸 아테나

제우스님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프롤로그] 당신이 그리스로마신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제우스 : EST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포세이돈 : ENF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하데스 : IST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라 : INF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데메테르 : INF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르메스 : ENT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테나 : ESFJ_현재 글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폴론 : ENTP-T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르테미스 : IST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파이스토스:ISF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프로디테 : ESF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레스 : EST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디오니소스 : ENTP-A

[에필로그] 일상에 살아 숨 쉬는 올륌포스 신들



여러분 '이지스' 함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방어능력이 뛰어난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군함을 이야기하는데요.

여기서 '이지스'는 제우스가 아테나에게 선물로 준 방패 아이기스(Aegis)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늘은 제우스의 첫째 딸이자, 전쟁과 지혜, 각종 기술의 여신인 아테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테나는 지혜로운 메티스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인데요,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제우스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제우스는 메티스를 사랑했지만, 불길한 예언을 하나 듣게 됩니다. 우라노스와 가이아가 "메티스가 낳는 아들이 장차 제우스를 권좌에서 밀어낼 것이다."라고 예언했습니다. 본인도 아버지(크로노스)를 밀어내고 권좌에 올랐기 때문에, 불길한 예언이 신경 쓰였습니다. 고민하던 제우스는 반란의 싹을 자르기 위해 메티스가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려고 메티스를 꿀꺽 집어삼켰습니다. 그러나 뱃속의 아이는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제우스 몸속에서 계속 자랐습니다. 제우스는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이를 본 프로메테우스는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찍어 버립니다. 그러자 제우스의 머리 틈 사이로 창과 방패를 들고 무장한 아테나가 튀어 나오게 됩니다.

제우스 머리에서 무장한 채 태어난 아테나

제우스의 머리에서 나온 아테나, 

과연 성격도 아부지랑 판박이였을까요?


E(Extraversion)

아테나는 은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전쟁에도 많이 참여했고, 그리스 아테네 시내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베 짜기 대결을 펼치는 등 아테네 시민들과도 자주 어울렸습니다. 아테나는 다른 신들과도 교류가 많은 신 중 한 명입니다. 올륌포스의 인싸랄까요? 헤라와는 친모녀 관계는 아니지만 그만큼 막역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헤라는 오히려 친자식인 아레스보다도 더 아테나를 예뻐하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삼촌인 포세이돈과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요. 아테네 지역을 두고 대결을 펼치기도 하고, 오디세우스를 죽이려는 포세이돈을 설득하는 등 자주 언쟁이 오갑니다. 티격태격하다 보니 정이 들었는지, 아테나가 포세이돈을 내심 좋아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ROTC 아테나


S(Sensing)

아테나는 전쟁 베테랑인 만큼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잘 아는 인물입니다. 아테나가 아들을 낳으면 반란을 일으킬 거라는 예언을 그대로 이어받아 제우스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테나는 제우스에게 충성을 다하고, 아버지를 안심시키고자 스틱스 강에 순결을 지키기로 맹세하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아름다운 아테나에게 흑심을 품은 헤파이스토스가 대장간에 놀러 온 아테나를 겁탈하려 달려들었습니다. 힘이 어마어마하게 센 전쟁의 여신에게 싸움이 안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이 아테나의 허벅지에 닿았다고 합니다. 이를 양가죽으로 닦아 하늘 밑으로 버려버렸는데, 이게 대지의 여신 가이아 품으로 들어가 생명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F(Feeling)

이 아이의 이름은 '에리크토니오스'로 훗날 아테네의 왕이 되는 인물입니다. 아테나는 생모인 가이아와 헤파이스토스 양쪽에서 양육을 거부하자 그를 거두어 길렀습니다. 원하지 않은 생명이었지만, 태어나고 보니 가엾었던 거 겠죠.


아테나는 다른 신들에 비해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고 그들의 삶을 공감하는 여신이었습니다. 가끔 화를 내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자비로웠습니다.


한 번은 아라크네라는 여인이 자신의 베 짜기 솜씨가 아테나 여신보다 뛰어나다고 실력을 뽐내며, 아테나에게 도전합니다. 아라크네의 자만심을 경계한 아테나는 할머니로 변신해 신을 모독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라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아라크네가 그녀를 무시하고 쫓아내려 하자 아테나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그녀와 시합을 벌입니다.


아테나는 자신과 포세이돈이 아테네를 두고 겨룬 승부의 광경과, 신에게 대항한 인간들이 끝내 고통을 받는 장면, 자신의 신목이자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를 수놓아 아라크네에게 경쟁을 포기하라는 경고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라크네는 자신의 직물에, 제우스와 여러 신들의 문란한 성생활을 뛰어난 솜씨로 수놓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아테나는 아르크네의 뛰어난 솜씨에는 감탄했지만, 신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자수 내용에 모욕과 분노를 느껴 북으로 직물을 찢어버립니다. 


아테나는 다른 가혹한 신들과는 다르게 속죄할 기회를 주었지만 아라크네는 이에 응하지 않습니다. 아테나는 북으로 아라크네의 이마를 때리며 자신의 죄와 치욕을 느끼게 하였고, 아라크네는 치욕을 참지 못하여 스스로 목을 맵니다. 신들을 모욕하고 몇 번이나 속죄의 기회를 걷어차버린 아라크네지만 그녀를 불쌍히 여긴 아테나는 그녀가 영원히 실을 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녀를 거미로 만들고, 그녀의 목에 매어있던 밧줄을 거미줄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아테나와 아라크네



J(Judging)

아테나는 전략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뛰어난 전술로 매번 전쟁을 할 때마다 힘만 믿고 들어오는 아레스를 골탕 먹입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와 대결할 때, 청동 방패를 주며 승리의 전략을 알려주기도 하고, 헤라클레스가 괴물을 무찌를 때도 전략을 짜주었습니다. 오디세우스에게는 트로이 목마 작전을 짤 수 있도록 지혜를 일깨워 주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문무를 겸비한 가장 이상적인 리더라 할 수 있죠.

트로이 성내로 들어가는 트로이 목마

 


종합적으로 아테나는 ESFJ입니다.

집정관, 다른 말로는 사교적인 외교관이라고도 불리는 ESFJ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SFJ는 사회성이 뛰어나며 이타심과 동정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화를 이끌고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낙천적입니다. 새로운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같이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예의가 바르고 친절하며 적응력이 좋은 편입니다. 책임감이 뛰어나 맡은 업무에 충실한 편입니다. 때론 감정 기복이 심할 때가 있습니다. 


사회생활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가끔은 화도 낼 줄 아는 (주)올륌포스 임원 스타일이랄까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사랑받으며 인기 넘치는 여신입니다. 제우스의 첫째 자식답게 제우스의 좋은 점들을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아테나 여신님의 가호를 느낄 수 있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이전 07화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르메스 : ENTJ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