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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핼리 Halley Jan 21. 2023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레스 : ESTP

아레스가 유독 그리스에서만 미움받는 이유

제우스님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프롤로그] 당신이 그리스로마신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제우스 : EST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포세이돈 : ENF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하데스 : IST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라 : INF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데메테르 : INF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르메스 : ENT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테나 : ESF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폴론 : ENTP-T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르테미스 : IST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헤파이스토스:ISFJ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프로디테 : ESFP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아레스 : ESTP_현재 글

올륌포스 신들의 MBTI 탐구, 디오니소스 : ENTP-A

[에필로그] 일상에 살아 숨 쉬는 올륌포스 신들



여러분 '300'이란 영화 보셨나요?

스파르타의 최정예 장수들이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내용인데요.

이 스파르타의 300 전사들은 굉장히 남성적이고 강력한 이미지로 묘사됩니다.


영화 300의 배경이 된 스파르타에서 중요 주신으로 숭배한 신이 바로 '아레스'입니다.

아레스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마다 네 마리의 군마가 끄는 전차를 타고 나타나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를 지르며 적군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대충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가시죠?

영화 '300'의 스파르탄 전사들


아레스는 남성적이고 강력하며, 때론 폭력과 살육을 일삼는 잔인한 신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사실 그리스로마신화의 배경이 된 아테네의 '아테나'를 치켜세워주다 보니 아레스를 평가절하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는 역사상 손꼽히는 영토를 확장한 군주로, 전투 전 아레스의 별칭인 "에니알리오스"를 외칠 정도로 군신인 아레스를 숭배했다고 합니다.


또 고대 로마에서도 아레스(마르스)는 제우스(주피터) 다음 가는 신으로 숭배받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아레스(마르스)를 좋아했으면 달력에도 3월에 March(마르스→마아취)라고 붙였겠습니까?


로마에서는 군신이자 가장 숭배받는 신인 아레스. 하지만 우리가 알아보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 신인데요. 아레스는 그리스에서는 어떤 이미지였길래 이리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체대 아레스(ESTP)


E(Extraversion)

아레스 역시 다른 남신들처럼 호색한입니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적통 혈통에 탄탄한 몸매와 잘생긴 얼굴을 뽐냅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 아프로디테와 연인 사이인 것은 물론 많은 인간들과도 관계를 가지며 수많은 자식들을 낳습니다.


아레스는 가만히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계속 일을 벌이며 별 이유 없이 자주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자체를 사랑합니다(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스파르타가 아테네에 비해 외적의 침입이 잦았기 때문에 아레스를 자주 찾아야만 했던 거 같습니다).

아레스를 무장해제 시키는 아프로디테


S(Sensing)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아테네는 지략과 전술로 도시를 보호하는 이상적인 전쟁의 신이라면 , 아레스는 전쟁에서의 원초적인 생존본능과 참혹한 모습을 투영한다고 합니다. 아레스는 후방 막사에 머물며 장군들과 전술을 의논하기보다는 직접 전쟁에 뛰어들어 시시각각 변하는 전운에 따라 병사들을 지휘하는 군신입니다. 전쟁판에선 구를 만큼 굴러본 베테랑이죠. 그래서 조금은 독불장군 같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는데요. 남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기보다는 자신의 전쟁 경험과 감각을 믿는 거죠.



T(Thinking)

아레스의 아버지이자 최고의 신인 제우스는 자신의 아들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심지어 "난 네놈을 올림포스에 사는 모든 신들 가운데 가장 미워한다. 넌 언제나 다툼과 전쟁, 전투만 즐거워하지"라고 면전에 대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아레스는 무의미한 전쟁을 일으키며 폭력과 살육을 하고 적군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잔인 무도한 성격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이 한편으론 원망했던 대상이었습니다. 트로이 전쟁에서도 그리스가 아닌 트로이 편이었기 때문에 아레스에 대한 악감정이 더 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쟁 당시 그리스의 맹장 디오메데스와의 싸움에서 아레스는 창에 찔려 꽁무니를 빼기도 하는데요. 나름 군신인데 영 가오가 살지 못하네요.



P(Perceiving)

아레스는 누가 뭐래도 즉흥적이죠. 쉽게 분노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전술의 대가인 아테네와 다르게 닥돌(닥치고 돌격)을 즐기는 아레스는 아테네를 만나는 족족 쥐어터집니다. 디오메데스에게 굴욕을 당한 아레스는 디오메데스의 뒤를 봐준 아테나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상처가 치료되자마자 아레스는 아테나에게 돌격하지만  또다시 아테나가 던진 돌덩이에 맞고 그로기 상태가 됩니다. 연인을 구하러 내려온 아프로디테도 괜히 얼쩡거리다 아테나에게 주먹을 얻어맞아 쓰러졌습니다. 


이렇게 점점 전황이 밀리며 트로이 군은 결국 그리스에게 패배하게 되고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아이네아스가 트로이 잔병들을 이끌고 이탈리아 땅으로 가 로마를 세우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그리스에서보다 더욱 칭송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둘 다 윈윈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테네에게 당한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종합적으로 아레스느 ESTP입니다.

ESTP(사업가)는 항상 주변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곤 합니다. 사업가는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개념과 지루한 토론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능이 높고 활기찬 대화를 유지할 수 있는 성격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행동하는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계획을 심사숙고하기보다는 먼저 행동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수를 바로잡기를 원합니다.




ESTP의 자기주장이 강하고, 즉흥적이며, 반항아적 기질은 아레스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이번에도 알맞은 MBTI를 찾아준 것 같은데요!?


아레스가 망나니에 전쟁광으로만 비칠 수 있지만, 사실 아레스는 굉장히 신사다운 면모도 갖고 있습니다. 남신들 중 거의 유일하게 여성을 강간한 적이 없으며, 자식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면모를 보인다. 아레스의 딸 알키페가 포세이돈 아들 할리로티오스에게 강간을 당할 뻔 하자, 아레스는 포세이돈 아들을 때려죽였습니다. 이는 재판으로 회부되었고, 훗날 '아레파고스'라고 불리는 아테네의 언덕에서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아레스, 알고 보면 멋진 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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