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관리비를 분석해보자
지난 편에서 판매관리비 분석을 위한 기초적인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판매관리비 대장을 보여드렸고 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개념을 잡으셨을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6편에서 작성한 판매관리비 대장에 따라 판매관리비를 분석하여 의미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6편의 판매관리비 대장에 따라 작성을 1개월간 꾸준히 판관비 내역을 작성하시면 분석을 위한 준비는 완료된 상태입니다. 해당 분석은 1차로 피벗을 통해 집계하고 2차로 비율 등을 반영하여 정리하는 절차입니다.
엑셀에서 위의 대장에서 판관비를 계정과 상세 계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피벗으로 정리해줍니다.
상기와 같이 피벗으로 정리한 다음에 해당 내용만 복사해서 별도로 빼고 마지막에 전체 비용 중의 비율과 매출과의 대비율을 넣어주면 됩니다.
전체 비용 중 비율은 총합계 부분의 2,799,900원으로 각각의 비용을 나눈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선전비의 경우 450,000원 / 2,799,900원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재 전체 비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운반비인 택배비로 바로 보이실 겁니다. 이와 같이 비율을 넣게 되면 과도하게 집행되고 있는 비용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광고선전비가 전체 비용 중에는 16.1% 정도인데 만일 우리 회사는 광고선전비를 전체 매출에 몇 %로 쓸 예정이다라는 정확한 지표가 있으면 이 부분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항목으로 매출 대비율이 있는데 해당 비율은 각 항목의 금액을 매출액으로 나누면 됩니다. 매출액이 500만원일 경우 광고선전비를 예로 들면 450,000원 / 5,000,000원인 것입니다.
광고선전비는 현재 나오는 수치가 9%가량인데 만일 우리는 전체 매출의 5%만 광고비로 집행할 예정이었다면 4%가량 과도하게 집행한 사항이니 이후에는 이런 부분은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납니다. 즉, 우리가 정한 매출액 대비 항목별로 얼마를 쓰겠다는 지표가 있으면 이 부분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광고선전비 정도를 매출 대비로 많이 고려해서 검토하게 됩니다.
전체 광고선전비는 45만원선에서 비슷하게 사용했는데 매출 대비율이 점점 떨어진다는 것은 동일한 광고비를 사용하고도 매출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분석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광고의 효율성이 좋아진다는 의미이니 이런 부분은 긍정적인 내용입니다.
반대로 광고선전비를 45만원선에서 올렸는데 매출 대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광고의 효율성이 나빠진다는 의미입니다. 돈을 더 썼는데 매출이 그 증가폭에 못 맞춰진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매출 대비율이 그대로라는 건 광고를 증가시켜 매출을 증가시키긴 했으니 나쁜 건 아니지만 광고의 효율성을 더 개선할 여지는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런 의미로 전체 비용 중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높은 광고선전비 등의 비용은 매출과의 대비율을 기간별로 비교하여 그 효율성을 관리하는 지표로 사용 가능합니다.
판매관리비를 관리할 때 쓸데없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비용을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비용 대비율과 매출 대비율을 다른 기간의 것과 비교해서 관리를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위 표에서 보면 도서인쇄비가 비용 대비율 기준으로 전월대비 3.9% 증가하여 거의 2배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 왜 이렇게 증가했는지 원인을 찾아봐야 하는데요. 도서인쇄비의 경우 보통 스티커, 안내문 등의 인쇄비용인 회사라면 당연히 매출이 증가하면 이런 도서인쇄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매출 대비율을 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0.2%만 증가한 것이 보이실 겁니다. 즉, 매출이 증가하여 매출 대비율은 큰 변동은 없고 비용 대비율을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인 것입니다.
잡급 같은 경우는 매월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하는 회사라면 이 부분이 전월 대비 50%가량 감소한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이런 경우 제대로 집계를 하지 않았거나 집행해야 할 비용을 집행하지 않고 누락했을 경우도 있습니다. (집행 누락이면 아르바이트생이 맘고생 좀 하겠죠?)
회사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은근히 불필요한 지출들이 많습니다. 시행착오적인 지출이야 어쩔 수 없는 비용이겠지만 이런 비용이 아닌 말 그대로 쓸 필요가 없는 불필요한 지출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A 디자이너가 이미지를 구매해서 사용하기 위해 B 사이트의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서 매월 정기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A 디자이너가 그만두면서 B 사이트의 유료 결제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은 것입니다(다들 아시죠? 생각보다 인수인계가 허술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다른 디자이너들은 B 사이트의 존재를 모르고, 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는 필요한 사이트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지적을 하지 않고 1년, 2년 그냥 비용이 나가고... 회사에서 이런 일은 참 비일비재하죠.
물론 꼭 필요한 비용이라면 큰 비용이라도 지출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런 비용들은 아무리 작은 비용이라도 지출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런 비용에 대해서 관리 대장을 통해 매 순간 관리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항목들이 늘어나 전체 비용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분석 안에는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리뷰하는 시간도 주기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꼭 필요한 지출인가에 대한 검토죠.
이상과 같이 판매관리비 대장을 통해 정리한 내역에 대해서 집계를 하고 의미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매출원가를 집계하고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실적 분석하기 7편 : 판매관리비의 의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