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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Sep 26. 2019

새 세상으로 가는 길

-<개벽파선언>을 읽고 (10)

이 글은 '개벽학당' 제1기 마지막 수업 시간(2019.6)에 '개벽파 선언'(원고)을 읽은 소감을 발표한 글입니다. <개벽신문> 제88호(2019.9/10)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탱구 (김석환)

사진, 상단 조성환-이병한 두 선생님 오른쪽이 탱구 

먼저 가슴 벅찬 <개벽파선언>을 써 주신 두 분 새별(조성환) 샘과 로샤(이병한) 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개벽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난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모든 게 새롭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새로워졌다는 건 세상에 대한 제 인식이 ‘개벽’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저의 개벽이 놀랍기만 합니다. 허나 새롭기에 의욕도 넘치지만 새롭기에 의구심도 많습니다. 

   

"과연 개벽이 사람들에게 통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

   

아직 확신이 없기에 머뭇거림이 생깁니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그 어떤 것은 그것을 추진하는 주체의 역량과 노력, 또 그 때의 시운에 따라 묻히기도 하고 역사의 전면에 세워져 역사를 바꾸기도 합니다.

  

제가 20대 때 '이렇게 한다고 정권이 바뀔까?' 하고 의구심과 회의가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정권은 바뀌더군요. 민주정부도 들어서고 다시 유신당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권은 바뀌어도 사람들 하나하나의 마음은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개의 사람들이 바뀌어야 세상 또한 제대로 바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개벽파의 운명 또한 험난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더디게 나아 갈 수도 있고 주변의 여러 시선과도 부딪히며 나아가야 것입니다. 그래도 늦더라도 천천히 나로부터 시작해서 한 사람 한 사람 함께할 수 있다면 ‘다시 개벽’의 세상은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로샤 샘은 ‘늦게’, ‘천천히’ 이런 수식어를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 갈 길이 바쁘기에 서두를 수밖에 없는 마음 잘 압니다. 다만 이것은 저의 기준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벽청들에게는 좀더 빡세게 훈육을 하셔도 됩니다.^^;


개벽파선언 북콘서트에서 로샤(이병한), 새별(조성환) 최인아 대표


개벽파의 서술 - 개벽파의 수립 - 개벽파의 규합 - 개벽당의 출범 - 개벽국가의 탄생 - 개벽세계로의 통일 - 범우주적인 개벽세의 전개라는 원대한 꿈! 

바야흐로 꿈이 큽니다. 그 원대한 꿈에 미약하나마 함께 호흡 맞춰 가기를 원합니다. 

  

로샤 샘이 마지막 원고에서도 밝히셨지만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자칫 서두를 우려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벽청들의 생각과 수행 수준은 또래의 청년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람의 수준도 상당히 높습니다. 자칫 서로의 의지가 뒤엉켜 버릴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춰 하나하나 차근차근 공부와 수양과 실천을 해 나간다면 빠른 시일 안에 괄목할 만한 개벽파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개벽학당이 쭈욱 운영되어 개벽청년들을 많이 양성하고, 개벽청년들이 운영하는 '개벽잡지'가 정기적으로 출간되고, 안팎의 개벽파들과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일정한 세를 형성하고 개벽의 알맹이들이 알차졌을 때 대대적으로 개벽파를 알리면 좋겠습니다.

   

먼저 개벽학당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려면 개벽청년들이 계속 영입되어야 합니다. 전국의 대안학교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1기 벽청들이 학당 스태프로 개벽잡지의 일꾼으로 많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재정 마련의 문제도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후원, 기부만으론 운영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지속적인 재정 창출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근데 자칫 잘못하면 재정 창출이 되는 게 아니라 재정 블랙홀이 되기 십상입니다. 

   

다시 저 탱구 개인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봅니다. '내가 언제까지 개벽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봅니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무지하게 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스스로 개벽하며 개벽파로 살겠습니다. 개벽인들과 함께, 개벽과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새별 샘, 로샤 샘, 어딘 샘, 그리고 벽청님들, 새 세상을 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개벽파선언에 참여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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