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그렇듯
내게 글로 남겨진 책들은
글로 남겨질 정도로
자극과 동력을 선사한 것들
또는 구사할 수 있는 문장 내에 겨우 담긴
임계점을 증명한 것들
책을 덮고 삶을 열다(정혜윤)
침묵의 봄(레이첼 칼슨)
괴물들(클레어 데더러)
흰 고래의 휨에 대하여(홍한별)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피에르 베르제)
처럼
리뷰라는 재가공된 감상으로
범접할 수 없는 책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렇게 아래는
2025년 여기에 글로 남겨진
몇 권의 책과 발췌한 문장들
글이 되지 않는 책은 없다
쓰는 글의 원류와 출처의 책들을
이루다 말하지 못한다
가희 씨 어머니는 "넌 이제 여자가 된 거야"라고 말했다.
여자가 되었다니? 그럼 이전까지는 여자가 아니었단 말인가?
https://brunch.co.kr/@sk0279/1892
그런 지옥에서 살아난 뒤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https://brunch.co.kr/@sk0279/1896
https://brunch.co.kr/@sk0279/2013
자기 언어, 자기 세계를 갖는다는 건 힘겨운 투쟁이에요. 그래서 젊은 시절, 내 또래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이 잘 나가는 모습을 볼 때도 나는 질투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나는 내 것을 할 수 있구나, 그런 시간을 가져서 다행이다, 그랬어요. 각자의 시간 속에서 힘겹게 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거죠. 작곡가는 글 쓰는 작가와도 달라요. 클래식 작곡가는 대중의 마음에 들기 위해 쓰지 않아요. 경험의 수치가 다 다른 대중을 맞추려는 노력은 쉽게 망하는 지름길이죠. 접근도를 높여주는 노력은 하지만, 결국 작곡가는 자기 이상향을 믿고 갈 수밖에 없어요.
- 작곡가 진은숙
https://brunch.co.kr/@sk0279/2166
https://brunch.co.kr/@sk0279/2174
https://brunch.co.kr/@sk0279/2179
https://brunch.co.kr/@sk0279/2182
https://brunch.co.kr/@sk0279/2208
누가 한 사람을 데려가고
여기 장작더미 위에 그의 인형을 갖다 놓았을까
오늘만 좀 재워주세요 하더니 영원히 일어나지 않는 손님처럼
몸이 다 타도록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네
https://brunch.co.kr/@sk0279/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