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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Aug 05. 2019

8월 추천 자전거 여행지

더위로부터 탈출할 것인가? 더위에 맞닥트릴 것인가?

우리나라의 여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고온다습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한여름인 8월은 8월 추천 여행지를 쓰기보단 자전거 여행하는 것을 말리는 편이 나을 것이라 생각할 만큼 자전거 타기에 좋지 않은 무더운 날씨다.


그래도 이 무더위에 자전거를 타야겠다면 8월의 자전거 여행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정리할 수 있다.


더위로부터 탈출할 것인가? 더위에 맞닥트릴 것인가?


먼저 더위를 피해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8월은 방학 시즌이기도 하다. 내가 자전거 여행 커뮤니티글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여름 방학, 혹은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국토종주에 도전한다고 우리나라 최고의 여름 온도를 자랑하는 대구, 경북 지역으로 그늘도 없는 자전거길을 달려가는 학생들이다. 왜 하필이면 가장 더울 때에 가장 더운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인가...


나도 그렇지만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여름철에 더위를 최대한 피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자전거 타는 거리를 줄인다.

2. 최대한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낸다. 혹은 야간에 자전거를 탄다.

3. 시원한 계곡을 목적지로 달린다.

4. 시원한 곳에서 자전거를 탄다.


이 무더위에 봄이나 가을처럼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은 몸에 쉽게 무리가 온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운동성 두통이라는 난치병으로 고생하기 쉬운 것이 한여름에 자전거 타기이다. 한여름에 고통스럽지 않게 자전거를 타려면 자전거를 타는 거리를 줄이거나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 가볍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계곡을 향해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벽 라이딩 혹은 저녁 라이딩(야라)은 말 그대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지고 난 후에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것이다.

고기리 야간 라이딩

이번에는 우리 집 근처에서 자전거 타는 운동 코스를 세 번 소개하였는데 모두 5~60 km 정도의 코스라 아침 일찍이나 저녁에 3시간 정도 자전거 운동을 하고 오기 좋은 코스다. 도 요즘 야간에 운동하러 자주 다닌다.


https://brunch.co.kr/@skumac/356


https://brunch.co.kr/@skumac/366


https://brunch.co.kr/@skumac/368


내가 사는 서울 송파구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코스라 이렇게 소개하였는데 다른 지역이라도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2~3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리면 좋을 것이다. 주로 새벽에는 자신이 일어날 수 있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저녁에는 해가 저무는 8시 정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계곡으로 간다면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가평의 용추계곡이나 양평의 사나사 계곡과 같은 시원한 계곡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전철을 이용하면 자전거를 타는 거리는 매우 짧으면서 계곡 입구부터 시원한 산바람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이다.

https://brunch.co.kr/@skumac/371


여름의 계곡들은 행락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차량으로 갈 경우, 계곡 근처의 도로에 교통체증이 심해서 계곡으로 가려면 몇 시간씩 차 안에서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차들 사이로 조심조심 올라가는 것 가능하다.


한여름 찜통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원한 동네는 어디일까?

휴가를 맞이하여 종일 자전거를 타고 싶거나, 혹은 며칠씩 자전거를 탄다면 여름에도 시원한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백 시내는 해발 700미터, 주변 언덕은 해발 1000미터를 넘기 때문에 전국이 찜통인 한여름에도 태백 근처는 30도를 넘지 않으니 한여름에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어디를 가도 언덕이 많은 코스지만 당일치기라면 해발 1300미터의 만항재와 이름 없는 고개를 넘는 코스가 초보자도 도전할 만하다.

https://brunch.co.kr/@skumac/364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태백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도 환상(環狀) 자전거 여행을 가보는 것은 어떠한가? 

https://brunch.co.kr/@skumac/37

자전거로 예미역에서 출발하여 태백과 아우라지를 지나서 다시 예미역으로 동그랗게 돌아오는 코스라 강원도 환상(環狀) 자전거 여행이라 이름 붙였지만 말 그대로 강원도의 환상적인 경치를 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더위에 맞닥트릴 것인가?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 보통은 8월 중하순 정도가 되면 더위가 조금 누그러진다. 그렇다면 조금 덥더라도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8월에는 어디로 가면 좋을까?


7월과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여러 강들의 상류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8월 만의 특색을 뽑으라면 연꽃이라 할 수 있다. 연꽃은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8월 중순에서 하순에 만개하는 품종이 많다. 마침 우리나라에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에 유명한 연꽃 자생지가 한두 곳 씩은 있다.


경기도나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시흥 그린웨이를 달려서 시흥의 관곡지(시흥 연꽃테마파크)를 다녀올 수 있다.

https://brunch.co.kr/@skumac/87


충청도에서 출발한다면  부여 궁남지에 연꽃이 피고, 전라도에서는 무안의 회산백련지가 연꽃으로 유명하다. 강원도 화천군의 서오지 연꽃단지에서도 연꽃을 볼 수 있다.

회산 백련지의 연꽃

연꽃은 아침에 개화하니 조금이라도 시원한 새벽에 출발해서 연꽃을 보러 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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