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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민 May 17. 202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 언더아머(UN)

세 번째 이야기

코로나 19사태를 맞아 디지털 시대로 대대적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시간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본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 사례를 차례로 살펴보겠다.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우리 고객들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싶다는 ‘강한 욕망’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고객을 '집단'차원이 아닌 '개인' 단위로 세분화하여 이전보다 고객들 삶 속에 깊숙이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기업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1. 칭다오(Tsingdao)

2. 루이싱(瑞幸, Luckin)

3. 아마존(Amazon)

4. 테슬라(Tesla)

5. 샤오미(小米, Xiaomi)

6. 스타벅스(Starbucks)

7. 레고(LEGO)

8. 애플(Apple)

- 첫 번째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 세 번째 이야기

9. 나이키(Nike)

- 첫 번째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10. 던킨(Dunkin')

- 첫 번째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11. 언더아머(UNDER ARMOUR)

- 첫 번째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 세 번째 이야기


- 업데이트 예정 -



(2편에 이어 계속)


이 글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첫째, 언더아머 성장 스토리

둘째, 언더아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셋째, 언더아머 제2의 리복 될까? 나이키 될까?


2017년 언더아머 위기에 처하다.

2017년 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팀이 NBA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그런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테판 커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언더아머는 2017년 4월 말 실적 발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언더 아머 2017년 1분기 스포츠화 판매가 겨우 2% 증가한 것이다. 참고로 2016년 1분기에는 64% 증가했다. 이제 고객들은 운동화를 구매할 때 성능만큼이나 패션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는 언더아머가 오직 퍼포먼스에 집중해 스포츠 패션 수요 증가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시기 아디다스 선전이 눈에 띈다.특히, 아디다스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와 같은 아티스트 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아디다스 제품을 패션 상품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디다스 주식은 언더 아머 주식이 하락한 것만큼이나 올랐고, 2016년 보고서에서 2017년 아디다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발표다. 반면 2017년 언더아머에 대한 기대치는 낮췄다.


여기에 2017년 2월 CNBC와 인터뷰에서 케빈 플랭크 CEO의 트럼프 지지 발언이 브랜드 이미지 실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시 언더 아머의 주식은 급락했고, 스테판커리(Stephen Curry), 미스티 코플랜드(Misty Copeland),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를 포함해 언더 아머 후원을 받은 선수들조차 이러한 견해를 반박하고 나셨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2019년 10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  발표

2016년 나이키 X 애플 콜라보 제품인 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 제품을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2019년 10월 언더아머는 삼성과 협력하며 스마트 워치를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언더아머와 협력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언더아머 제품은 평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유명세를 탓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은 달리기를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차별화된 스트랩과 기능을 적용했다. 언더아머 전용 워치 페이스로 달리기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달리기 목표 설정 및 달성을 도와주는 언더아머 코칭 프로그램 `맵 마이 런(Map My Run)`의 MVP 서비스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언더아머 협력은 애플과 나이키 협력에 대응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향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현재 ~


현재, 언더아머는 러닝화인 호버 마키나, 첨단 소재를 활용한 스포츠웨어인 러쉬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2020년 출시된 호버 마키나는 언더아머 맵마이런(MapMyRun)앱과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다. 앱을 통해 러닝 데이터 및 자세 코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러닝이 가능하다.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앱 서비스와 비교 했을 때 거리, 시간, 페이스, 칼로리 등 기본 정보 외 CADENCE(1분 안에 뛰는 보복의 수), STRIDE LENGTH(보복의 거리), GROUND CONTACT TIME(발이 지면에 닿아있는 시간) 등 러닝 데이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언더아머 러쉬는 섬유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웨어다.

운동 시 발생하는 열이 섬유에 전해지면, 섬유 속의 미네랄 성분이 체내에서 발산된 에너지를 신체 조직과 근육으로 되돌려 주어 일시적인 혈류 개선과 체내 산소량 증가를 통해 더욱 빠른 근육 회복과 지구력, 근력 향상을 돕는 제품이다.


1996년 할머니 집 지하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여성 속옷용 천으로부터 시작한 언더아머 신화가 2020년 디지털 기술과 첨단소재를 등에 업고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탄생하고 있다.


2020년 1월 패트릭 프리스크(Patrik Frisk)새로운 CEO로 합류

2020년 1월 언더아머 창업자인 케빈 플랭크가 아직 한창인 나이(47)임에도 불구하고 언더아머를 CEO직에서 물러났다 2017년 4월 말 실적 발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는데 최근까지 부진이 이어진 것이 주된 이유이다.


새롭게 언더아머를 이끌 CEO 패트릭 프리스크는 신발 판매의 알도그룹, 수십 개 패션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VF의 노스페이스(North Face), 팀버랜드(Timberland), 반스(Vans) 등에서 30여 년 리테일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언더아머는 베테랑 의류 전문 경영인을 선임함으로써 언더아머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나이키는 이베이, 페이팔을 거친 IT 전문가 존 도나호(John Donahoe, 59)를 선임한다. 나이키 도나호 CEO의 영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020년 언더아머는 스포츠 베테랑 CEO를 선택했고, 나이키는 스포츠와 무관한 IT전문가를 CEO로 선택했다. 언더아머는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나이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을 공고히 할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스포츠용품 산업을 이끄는 두 기업의 엇갈린 선택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2020년 5월 언더아머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이 약 9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또한 5억 9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조정 주당 순손실은 0.34달러를 기록했다. 언더아머가 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북미 지역 비중이 큰 언더아머 특성상 2분기 매출 역시 50~6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언더아머가 과거 폭락했다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리복(Reebok)과 비슷한 양상을 띨지 아니면 나이키처럼 스포츠 시장에 장수 브랜드로 우뚝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lNGFvHNrm8


의심하지 마라.

끝없이 이겨낸 너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모든 과정이 너다.

끊임없는 성장을 위해 끝없이 돌파해온

언더아머 선수들이 전하는 메시지.

지름길은 없다. 오직 돌파.


언더아머가 언더독 정신을 되찾으며 다시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본 칼럼은 지속적으로 연재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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