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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Jan 15. 2022

감정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 사이

#PSH독서브런치126

사진 = Pixabay


1. 이성과 대비되는 감정은 데카르트가 말했듯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훼손한다"거나, 판단을 흐리는 것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따라서 감정은 보통 '다스려야 할 것'으로 표현되곤 하죠. (단어의 사생활, 제임스 페니베이커, 사이) 또 이성을 '해야 한다', 감정을 '하고 싶다'로 표현할 수 있다면, 나이가 들고 성숙해질수록 '해야 한다'의 비중이 자연스레 더 커지고, 또 커져야 한다고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것 같아요. 이성은 또한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인간 이외의 동물들과 구분되는 가장 중요한 점이기도 하고요. 이성을 통해 논리적, 객관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철학의 입장에서 볼 때 이성은 곧 빛"이기도 하고요. (왜 인간은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하는가, 박이문, 소나무) 또 "큰 집단에서의 감정 표현은 호시탐탐 자신의 약점을 노리는 경쟁자에게 취약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감정 표현은 나약함의 증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모되는 남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시그마북스)


2. 감정은 배우의 연기를 포함한 예술적 영감과 표현의 원천으로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풍부한 감정 표현은 친밀함의 중요한 요소다. 두 사람은 감정을 온전히 드러냄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사랑과 온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람 사이 관계에서 감정 교류는 필수적입니다. (소모되는 남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시그마북스) 부끄러움과 같은 '감정'이 '이성'적 반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감정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고요. 또 국민 '법감정'에 따라 양형 기준 등이 결정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감정이 반드시 주관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즉, 주관이 충분히 모이면 객관적 기준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는 빅데이터 분석 관련 글에서도 종종 접했던 개념입니다.) 조너선 하이트의 도덕 감정론에 따르면 감정에 따라 윤리적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요.(이에 대해서는 #PSH독서브런치007 [직장 생활에서 인사를 잘해야 하는 이유]를 참고해주세요.) "겸손함을 잃어버린 이성은 광기로 바뀌어 버린다"는 측면에서 감정은 이성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이성의 중요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안광복, 웅진지식하우스)


1+2. 알랭 드 보통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현명하다는 것은 도저히 현명해질 수 없는 순간을 아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를 글의 주제와 맞춰 살짝 변형해보면, "현명하다는 것은 도저히 이성적일 수 없는 순간을 아는 것이다"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이성과 감정 중 한 가지만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조금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을 때와 조금 더 감정적일 필요가 있을 때를 잘 구별하는 것이 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고 내 마음에 들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핵심적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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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바라본 이성과 감정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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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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