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H독서브런치030
믿을 만한 사람을 알아보는 기준을 몇 가지 추가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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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분별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제가 먼저 믿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한 체크 리스트 작성의 느낌입니다.
1. 이야기로 할 수 있는 것만이 자기의 것입니다. 자기가 제출한 리포트를 이야기로 전달할 수 있는 학생은 장르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사람이 리더로 성장합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소나무)
2. 승리를 거둔 전략은 놀랍게도 가장 단순하고, 가장 덜 교묘해 보이는 전략이었다. 그것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Tit for Tat)(’TFT‘)’이라 불리는 전략으로 ... 최초의 승부는 협력으로 시작하고 그 이후에는 단순히 상대의 앞 수를 흉내 낸다. ... 먼저, 상대 선수도 TFT라고 가정해보자. 양자 모두 협력부터 시작한다. 다음번에는 각각 상대가 이전에 낸 패를 내는다, 그 패는 ‘협력’이다. 따라서 양쪽 모두 게임이 끝날 때까지 ‘협력’을 계속하여 ... ‘기준’ 점수의 1백 퍼센트를 얻게 된다. ... 이 전략은 배신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보복으로서만 배신한다.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알아보는 저의 다섯 번째 방식은 '본인의 기준이 있는 사람인지'의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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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주관 없이 그때그때 본인에게 유리한 기준을 들이미는 사람은 신뢰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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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결정적인 사건을 통해 드러나기도 하지만 일상의 말을 통해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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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그 의견이 정말로 본인이 깨달은 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순간 자신에게 유리한 기준을 말하는 것인지를 판단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 판단 능력은 내가 이미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했을 때 얻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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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면접에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 있을 것 같아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당위에서도 그렇지만, 면접관은 이미 취준생 시절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면접자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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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방식은 '나의 호의에 호의로 보답하는지'의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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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 전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신뢰에 기반한 첫 거래를 해야 할 때 쓸만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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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에서 배운 점은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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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상대방을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용기와 여유를 가지는 것은 신뢰할만한 사람을 찾는 데 중요하다
둘째, 상대방이 나를 배신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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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전략은 내가 그 사람에게도 신뢰할만하게 보이느냐, 나의 배신이 그 사람에게 위협적으로 보이느냐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나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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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방식은 상대방이 저에게 어떤 호의를 베풀 때, 그것이 '조건부'임을 넌지시 암시하는가의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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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어떤 분이 그분의 재량의 범위 내에서, 손해 보는 것 없이 저에게 호의를 베풀며 '~를 잘했으니까 내가 ~를 해주는 거야'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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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그리고 회사에서의 관계는 이해관계로 얽힌 관계이니 크게 문제 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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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입장에서 제가 아직 신뢰할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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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너무 비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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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신사임당 채널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의 특징 7가지' 영상에서 류재언 변호사는 '결국에는 성과가 나지 않으면, 누구라도 제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호의를 더 이상 베풀지 않음'과 '제거' 사이 큰 간격이 존재하지만 결국 상대에 대한 호의나 신뢰가 '조건부'라는 점에서 통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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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변하지 않는 나의 본질적인 가치를 알아봐 주고 믿어주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의 역할이 여기서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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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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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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