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SH Dec 07. 2021

소모품으로 살아남기 (로이 F. 바우마이스터)

#PSH독서브런치031

사진 = Pixabay


사회는 기본적으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믿습니다.

.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저 자신은 물론이고, 제 주변 사람까지도 곤란에 처할 수 있으니 나름의 책임감까지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1. 심지어 대규모 기관들은 각 개인의 자리가 언제라도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을 구성원에게 분명히 인지시킨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기관이 자신을 쓸모 있고 가치 있다고 여길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한다. 이것이 바로 소모성이 문화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 기관에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하고, 그래서 그들이 계속 그 집단의 구성원으로 살아남게 한다. (소모되는 남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시그마북스)


2. “젊은이여, 프로가 돼라!”라는 식의 구호는 간단한 통보에도 선뜻 짐을 꾸려 떠날 수 있는 일회용품의 처지를 묵묵히 받아들일 것을 전제로 한다. ‘프로’라는 말에 담겨 있는 전문적 능력과 높은 몸값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는 이렇듯 언제든 잘릴 수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반대급부로 요구하고 있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류동민, 웅진지식하우스)


3. 이 ‘지겨운 밥벌이’를 서로 조금씩이라도 이해하면서 순간의 짧은 즐거움이나 보람이라도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무엇보다도 소비자로서 행동할 때 약간만 톨레랑스를 갖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쩔 수 없이 죽도록 일해서 먹고살기’의 당사자가 바로 나나 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보도록 하자. ...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로부터 바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먼저 그 관계를 일방적으로 주어진 틀 속에 가두어버리는 언어로부터 벗어나도록 해보자. (2번과 같은 책)



사회에 나오는 순간 어느 정도 소모품 취급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

#PSH독서브런치013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서 말했듯, 구조적인 측면에서 노동자는 돈의 요구에 맞춘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

미시적으로도 저희를 소모품 취급하는 어떤 분이 있다면 그분도 어쩌면 생존 경쟁에 기운을 모조리 빼앗겨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대할 여유가 남아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일 테고요.

.

9.11 테러 희생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 '레인 오버 미'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찰리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 듣고 "아침 먹으러 가지 않을래?"라는 엉뚱한 대답을 했던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일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남을 돌볼 여유도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요.

.

다만, 내가 힘든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따뜻하게 대할 조금씩의 호의가 더해진다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요.

.

그러면서 동시에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

1.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닌 것' 인정하기

.

내 존재 자체만으로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은 부모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확한 문제 인식이 올바른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날 것 그대로의 진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출발선일 것 같아요.

.

2. 쓸모 있는 소모품 되기

.

다른 사람에게 가치 있는 것을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본인의 존재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거죠.

.

그런 측면에서 평생직장 개념의 소멸은 누군가에게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직에 대한 부정적 꼬리표가 사라지고, 실력이 있다면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하기 수월해..졌을까요?)

.

3. 생산 수단 혹은 가치가 불어날 수 있는 자산 보유하기

.

자본주의의 가장 멋진 점 중 하나는 누구나 생산 수단(회사)을 소유한 자본가가 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

주식 시장을 '일확천금을 노리고 달려드는 불나방 떼 가득한 도박판'으로 보지 않고,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권한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접근한다면 기회의 장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주식에 크게 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어요.)

.

그리고 이런 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 현금은 위 2번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

쓰고 보니 당연한 말을 주저리주저리 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thepsh-brunch/195

https://brunch.co.kr/@thepsh-brunch/184

https://brunch.co.kr/@thepsh-brunch/143

https://brunch.co.kr/@thepsh-brunch/5

https://brunch.co.kr/@thepsh-brunch/14

https://brunch.co.kr/@thepsh-brunch/76

https://brunch.co.kr/@thepsh-brunch/79

https://brunch.co.kr/@thepsh-brunch/152

https://brunch.co.kr/@thepsh-brunch/44

https://brunch.co.kr/@thepsh-brunch/47

작가의 이전글 신뢰에 대하여 -믿을 만한 사람 알아보는 법2(최진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