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Joon Dec 19. 2022

더 이상 쓰지 않을 수 없는 삶

쓰는 사람이 읽는 사람을 압도하는 시대다. 더 많이 읽어 주길 바라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이리저리 흉내도 내보고 이러면 좋아해 줄까 고민도 해본다. 별 소용이 없는 걸 알고 나서 돌고 돌아서 제자리에 오면 결국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게 맞는구나 싶다. 그게 쓰는 마음이라도 편하니까. 서투르게 생각을 담아서 쓰며 알게 된 깨달음을 남겨둔다. 


글을 쓰면 많은 일이 벌어진다. 자신도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 이런 생각을 했는지 저런 느낌이 들었었는지. 글쓰기는 찾지 않았던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같이 지내면서도 모르고 살다 지나쳤을 또 다른 나를 만나보자. 






글솜씨가 좋아야 잘 쓸까?



생각이 없는 곳에는 글도 없다.

글을 잘 쓰려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이 많다. 세상엔 좋은 방법이 넘치지만 왜 마음이 잘 가지 않을까? 무작정 따라 해서 다 글솜씨가 좋아진다면 잘 쓴 글 못 쓴 글이 있을 이유가 있을까? 쓰다 보니 알았다. 생각이 좋아야 글도 좋다는 것을.





말과 글은 원래 하나다



그게 나인 것처럼. 그리고 그게 내가 되도록.

가끔 하는 말과 쓰는 글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러면 자신도 헷갈린다. 어떤 게 진짜인가 싶어서. 똑같은 사람에서 나온 게 다르면 문제가 있다. 입에서 나온 생각과 손에서 나온 생각은 같아야 한다. 말과 글이 같기를 바라며 말하듯이 쓴다.





자신 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쓰자 



쓰지 않고 보낸 이의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따지고 보면 어떤 일이든 힘이 들고 어렵다.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막상 하면 쉽지 않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도 그렇다. 쓰다 보면 쓰기 어려워진다. 기대가 높아지고 더 잘하고 싶어서 그렇다. 그렇다고 멈출 텐가? 하고 싶으면 하자. 하기 싫으면 뒤돌아보지 말고 떠나면 그만이다. 





마음대로 쓰지 못한 글이 무슨 소용인가



 내 마음대로, 내 멋대로 쓰자.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다 살다 가는 게 인생이란다. 혼자 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다행히 글과 나 사이엔 아무도 없다. 이 완벽한 세상에서조차 쓰고 나서 몰아칠 온갖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면 하나도 재미가 없어진다. 마음대로 쓰자. 쓸 땐 아무도 모르고 말리지 못한다. 이만한 순간이 우리에게 또 있을까?





쓰고 싶은 글



내가 쓰는 것은 나를 넘을 수 없구나.

내가 담겨 누가 봐도 나인 글을 쓰고 싶다. 이 말은 결국 내가 쓰는 글은 나를 넘을 수 없다는 말과 같다. 나를 모두 쏟아부어야 글에 내가 담기고 더 나은 글이 되려면 내가 더 나아져야 한다. 내가 봐도 남이 봐도 내 글이구나 싶은 글을 쓰고 싶다. 손으로 더듬어 만져서도 알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많다지만 정작 쓰는 사람은 적다. 쓰는 일은 그만큼 일이기 때문이다. 쓰지 않고도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하지 않던 일을 하게 되면 많은 기회와 경험이 찾아온다. 쓰고 나서 맞게 되는 다양한 우연은 쓰는 재미를 더한다. 즐겁게 쓰며 살고 싶다. 쓰지 않던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 지금이 좋다.




쓰지 않을 수 없어 쓰며 지은 책들




<글쓰기를 시작하며 읽으면 좋은 글 모음>






이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