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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낫 브랜드 Sep 21. 2022

와이낫 탄산수 브랜딩 창업 과정,
10화

"oem공장 방문 및 계약 & 제품촬영 완료 & 3pl업체 컨택"

목차

  

    oem 공장 방문 및 계약        

    스튜디오 제품 촬영 완료

    풀필먼트 4pl 업체 컨택


1. oem 공장 방문 및 계약


이번주 월요일, 미팅 및 계약을 위해 oem 공장에 다녀왔다. 공장 위치가 거창에 있어서, 본가인 부산으로 내려가 차를타고 약 3시간을 운전하여 갔다. 


거창에 위치한 OEM 공장


공장 앞에 직접 가보니, 부지가 굉장히 넓다. 이곳은 캔생산 라인뿐만 아니라 패트병, 유리병 생산 라인도 보유하고 있어, 3개의 생산라인+큰 물류창고가 있다. 


미팅실에 들어가 oem공장 전무이사님 & 실장님 & 관리부장님 & 품질이사님과 명함을 주고받은 뒤,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oem 생산시기, 단가, 공정 프로세스 등에 관해 논의를 했다. 


개인이 음료 생산하겠다고 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다들 신기해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셨다. 


이사님께서 나한테 오프라인 유통망은 있는지 물으셨다. 


나 :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으로 자사몰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것이 초기 계획입니다." 

전무이사님 : "MOQ가 적지 않고, 제대로 된 유통망도 없이 처음 시작하는 거면
쉽지 않을텐데,, 걱정이 되네요"

나같아도 걱정이 되겠다. 

음료 유통 경험도 없는 업체, 심지어 개인이 해보겠다고 덤비는데, 250,000캔을 감당하기 쉽겠는가. 

뭐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의 자본만 있다면 oem공장 입장에서는 안 해줄 이유가 없기에,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캔생산 라인도 직접 둘러볼 수 있었다. 


약 1시간가량 대화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캔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보는 것으로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음료가 성수기라 생산일정이 밀려있어, 내 제품의 생산은 11월 초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대한 빠르게 펀딩 시기를 맞춘다면, 생산 시기 전쯤에 일정을 맞출 수 있다. 



미팅 후 서울로 올라가던 길, 기차 안에서 공장측으로부터 계약 견적서를 전달받았다. 

사실 대략적인 생산 금액은 미리 예상하고 다 준비를 해두긴 했지만, 막상 몇 천만원 단위의 금액을 실제로 마주하니 다가오는 느낌은 너무나도 달랐다. 


내 생에 이정도의 규모로 사업을 벌린 것은 처음일뿐더러, 꽤나 큰 불확실성에 내 미래를 배팅했다. 


물론 그만큼 시장에 확신이 있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두었기에 자신은 있다. 


그럼에도 내가 처음 마주하는 금액대의 거래가 오고가는 것은 너무 생소하고, 나를 압도한다.

기차에서 올라가며 썼던 일기


음료 유통을 하기로 마음먹은 뒤로, 2번째로 멘탈이 흔들리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고작 이정도 규모로 멘탈이 흔들리면 내 그릇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밖에 안 되니, 멘탈관리를 잘해야 했다. 나는 조 단위를 벌어들일 사업가다. 이정도에 흔들리면 안 된다. 오히려 초연해지고,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어차피 다 예상하고 준비했던 일들 아닌가? 내 예상에 벗어나는 사건은 아직까지 다행히 없다. 오히려 2달 반만에 공장과 계약까지 무사히 간 사실 자체를 축하해야할 일이다. 

압도될 게 아니라. 



깊은 내면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고, 솔직히 좀 두렵다. 이 두려운 감정은 그만큼 내가 모든 상황에 대처할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에서 발현되는 감정일 것이다. 

펀딩은 시작일 뿐이다. 더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자. 


이 감정을 무시하려고 하지 말고, 솔직히 인정하고 지금 느끼는 감정을 잘 이용해야 한다. 

이 개방된 공간에 내 두려운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도 용기이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위한 하나의 환경설정이다. 

솔직히 잘 되고 있는 부분, 성공하는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그건 소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앞으로도 흔들리지 말자는 의미로 이곳에도 내 심정을 기록한다.



 2. 스튜디오 제품 촬영 완료


꽤 오랜 기간을 기다려, 제품 촬영이 완료되었다.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이제 상세페이지 준비만 잘하면 된다. 




3. 풀필먼트 4pl 업체 컨택


제품이 생산된 후에, 내 물량을 보관할 물류 창고가 필요하다. 4pl 풀필먼트는 물류 보관부터 주문 자동수집, 자동 발송까지 모든 과정을 한번에 처리해주는 개념의 서비스이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업자들은 물류 CS 및 재고관리는 외주로 돌리고, 마케팅에만 온전히 신경 쓸 수 있는 것이다. 나또한 4pl을 사용할 예정이다. 


25만캔 수량을 소화할 수 있으며 + 풀필먼트 서비스가 지원되는 업체들을 선별하여 컨택을 진행중이다. 

대략 3~4군데 업체와 컨택이 진행되었고, 대략적인 견적을 파악하게 되었다. 물류비 및 창고비가 꽤나 많이 들어갈 듯하다. 


oem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출고시 4pl업체와 협의하여 물류를 창고로 옮겨야 한다. 처음에 oem 공장측에서 협의된 3pl 업체들이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직접 물류업체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 뒤늦게 찾기 시작했다. (사실 대부분의 거래처가 대기업이기에 자체 물류창고가 있어, 생산하자마자 자기들 물류창고로 가져간다고 한다.) 

나의 경우 4pl 업체와 계약 후, 파렛트 대여 & 화물차 운송 등의 일정을 잘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 아직 생산까지 1달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어,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펀딩까지 얼마 안 남았다. 


세 줄 요약

1. oem공장 방문 및 계약까지 진행했습니다.

2. 스튜디오 제품 촬영본이 왔습니다.

3. 4pl 업체와 컨택중입니다.


 - 11화에서 계속됩니다.


와이낫 탄산수 브랜딩 여정기


1화 - "시작"

 https://brunch.co.kr/@whynotbrand/1

2화 - "와이낫 브랜드명을 못쓴다고?! | 상표권 이야기"

 https://brunch.co.kr/@whynotbrand/2

3화 - "음료 OEM 공장 찾아 삼만리"

 https://brunch.co.kr/@whynotbrand/3

4화 - "드디어 찾은 음료 OEM 공장, 미팅 및 결과 정리"

 https://brunch.co.kr/@whynotbrand/4

5화 - 협업사 방문 & 시제품 개발 계약" 

 https://brunch.co.kr/@whynotbrand/5

6화 - "브랜딩&포지셔닝 전략"

https://brunch.co.kr/@whynotbrand/6

7화 - "시제품 도착 및 시음& 라벨 디자인 최종시안 & 와디즈 PD님 미팅"

https://brunch.co.kr/@whynotbrand/7

8화 - "맛&제품디자인 확정, 제품 촬영 및 인터뷰 촬영 일정"

https://brunch.co.kr/@whynotbrand/8

9화 - "중간점검 & 도움을 받고 있는 책 4권 리뷰"

https://brunch.co.kr/@whynotbrand/9

"맛&제품디자인 확정, 제품 촬영 및 인터뷰 촬영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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