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낫 브랜드 Oct 26. 2022

와이낫 탄산수 브랜딩 창업 과정,
12화

"와디즈 펀딩 시작 & 알림신청 top20 & 방송국 제안 & 심리상태"


목차

  

    와디즈 펀딩 시작

    알림신청 TOP 20 진입

    방송국 제안

    심리상태


1. 와디즈 펀딩 시작


안녕하세요, 와이낫브랜드 신제우입니다. 


몇 달에 걸쳐 준비한 펀딩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제품이 세상에 공개되어 설렘과 기쁨이 큽니다. 

현재 알림신청 기간이며, 10/31일에 본펀딩이 시작됩니다. 


1초만에 알림신청 누르고, 1BOX 무료로 받아가세요

알림신청을 해주신 분들 중, 무려 30분을 선정하여 1BOX씩 무료로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1,100명 가량의 알림 신청자 중, 신청 인증(이벤트 참여)까지 해주신 분은 약 60명뿐입니다. 

실질 경쟁률은 2대1입니다여러분도 참여하셔서, 1box에 당첨될 기회를 얻어가세요. 



2. 알림신청 TOP 20 진입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의 관심덕에, 알림신청 top 20에 진입하였습니다. 

글작성 시점 기준으로는 1,100명 가량 알림신청을 눌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 방송국 제안


아직 본펀딩 전이나, 제품 상세페이지를 보고 이곳 저곳에서 좋은 제안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좋은 조건에 제품을 방송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협찬 계약을 맺었습니다. 



4. 심리 상태


(여기부터는 평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10월 2일에 11화를 올린 뒤, 약 3주 반만에 작성하는 글이다. 

사실 일주일 단위로 글을 작성하려 했었는데, 멘탈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동굴로 숨어들어갔다. 


약 3달 전쯤 신청했던 상표 출원 건이 1차 거절을 당했다. 사실 첫 단계에서의 거절은 미리 예상을 하고, 재심요청을 통해 공존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럼에도 거절 통지를 받은 사실 자체로 멘탈이 흔들린다. 담당 변리사분과 얘기를 잘 하여 재심 신청을 넣고, 새로운 형태로도 출원을 넣기로 하였다. 


펀딩의 목표를 과하게 높게 잡은 것인지, 목표와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다. 오픈알림참여의 목표 수를 3,000~4,000명 사이로 잡았었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니, 이걸 달성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와디즈의 플랫폼 특성상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거나 or 이미 여러번 펀딩을 통해 팬층이 탄탄한 경우(앵콜) 가 아니고서야, 이정도의 수치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매달 몇 백건의 펀딩이 오픈되는데, 이 중에서 경쟁을 뚫고 1억단위, 또는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었다.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수준의 제품력, 상세페이지, 구성을 철저하게 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오픈예정 기간에 광고 예산을 적지 않게 투입했다. 그러나 되돌아오는 실질적인 효율(CPA)이 낮게 찍혔다. 

좌절했고 현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정도 넣었으면 적어도 00명은 매일 찍혀야 하는데,,, 왜지?"

목표 매출을 달성할만한 수준의 제품력, 상세페이지, 구성, 준비 등을 철저하게 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처음 보는 브랜드, 제품' 이라는 사실, 그리고 '생각보다 내 제품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실 본펀딩 시작도 안 했다. 한창 펀딩이 진행되는 기간인데 이런 글을 적어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너무 잘되고 있습니다. 대박입니다" 라는 식의 글을 적어도 모자를 판에,, 솔직한 심경은 이런데 어쩌나

 

예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쉽게 좌절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내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쉐도잉 플랫폼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집해 운영을 할 때였다. 스터디 기간이 끝나고 재등록을 받으려 했으나, 대부분의 인원이 재등록을 희망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스터디를 지속할만큼 만족하지 못했고, 그만큼의 가치를 주지 못한 것이다. 

예상과 달랐던 반응, 결과에 나는 심하게 좌절을 했고, 한동안 동굴 속에서 자책하며 지냈다. 뭐가 문제지? 왜 만족을 못했을까? 어떻게 해야 했을까? 

본인의 문제점, 부족한 점을 스스로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나도 그랬다. 지금도 어렵다.

나는 여기서 내 본질적인 문제점(사업 기획 능력, 서비스의 질적인 부분)은 회피하려 했고, 외부적인 상황(코로나)탓에 일이 풀리지 않았다는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결과가 좋았을까? 

전혀 아니었다. 

나는 이 플랫폼 사업을 그만두면서, 한 가지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상황탓, 외부탓, 남탓을 하려는 습관이다. 중요한 것은 피드백, 개선과 재실행의 반복뿐이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또 나오려고 한다. 예상치못한 상황이 닥치자 당황했고, 어버버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다시 동굴로 들어가려 했다. 현실을 회피하려 한 것이다. 내 장점인 "낙천적 사고, 무한 긍정" 마저 퇴색되려 한다. 


모든 과정을 혼자 해내려니까 이런가 싶다. 가끔 벅차다고 느낄 때가 있다. 혼자 다 해낼 수 있을줄 알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혼자 잘 해왔다. 그럼에도 이런 사소한 일에도 자꾸 흔들린다는 건, 혼자 하는 사업의 한계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사고가 터졌을 때 같이 고민하고 으쌰으쌰 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원소주'를 만든 박재범에 대한 글을 읽었다.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혼자 가면 한계가 있고, 같이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나도 요새 그걸 절실히 느낀다. 우물 속에서 혼자 헤엄치는 느낌이다. 그릇을 넓혀야겠다. 


그럼에도 글의 마무리는 긍정적으로 해야겠지?

브런치를 통해 글을 연재하면서 '그냥 내가 궁금하다고' 먼저 연락을 주신 분들이 몇 몇 있다. 

그 중, 내가 '멘토'라고 말할 수 있는 존경할만한 창업가 선배님을 만났고, 나에게 조건 없이 베풀어주신다. 멘토님 덕분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와디즈는 시작일 뿐이다. 이후를 더 잘해야 한다. 여기에 자꾸 일희일비 하지 말자. 그리고 이정도 결과치가 찍히고 있는 것도 준수한 편이다. 내가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아서 그렇다. 그리고 아직 본펀딩 시작도 안 했다. 


실패하면 어때? 한 번 해보는거지. why not?

내 인생의 모토이고, 위 문장처럼 도전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데 가끔 어떤 도전들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도전이 그렇다. 자신감 하나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용기와 추진력, 응원이 더 필요하다. 


미래에는 와이낫브랜드의 진성 팬들이 많이 생겨, 나에게 이런 용기와 지지를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힘을 얻고 싶다. 

나도 그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브랜드로 남을 것이다. 



와이낫 탄산수 브랜딩 여정기


1화 - "시작"

 https://brunch.co.kr/@whynotbrand/1

2화 - "와이낫 브랜드명을 못쓴다고?! | 상표권 이야기"

 https://brunch.co.kr/@whynotbrand/2

3화 - "음료 OEM 공장 찾아 삼만리"

 https://brunch.co.kr/@whynotbrand/3

4화 - "드디어 찾은 음료 OEM 공장, 미팅 및 결과 정리"

 https://brunch.co.kr/@whynotbrand/4

5화 - 협업사 방문 & 시제품 개발 계약" 

 https://brunch.co.kr/@whynotbrand/5

6화 - "브랜딩&포지셔닝 전략"

https://brunch.co.kr/@whynotbrand/6

7화 - "시제품 도착 및 시음& 라벨 디자인 최종시안 & 와디즈 PD님 미팅"

https://brunch.co.kr/@whynotbrand/7

8화 - "맛&제품디자인 확정, 제품 촬영 및 인터뷰 촬영 일정"

https://brunch.co.kr/@whynotbrand/8

9화 - "중간점검 & 도움을 받고 있는 책 4권 리뷰"

https://brunch.co.kr/@whynotbrand/9

10화 - "oem공장 방문 및 계약 & 제품촬영 완료 & 3pl업체 컨택"

https://brunch.co.kr/@whynotbrand/10

11화 - "유통전문판매업 & 품목제조보고 & 공장 선금 입금 & 펀딩 준비 완료"

https://brunch.co.kr/@whynotbrand/11

작가의 이전글 와이낫 탄산수 브랜딩 창업 과정, 11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