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여행, 15편
가장 가고 싶었던 쓰리 시티즈를 마지막으로 미룬 것은 몰타에서의 여운을 더 깊이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쓰리 시티즈는 발레타에서 페리나 보트를 타고 가면 된다.
우선 발레타에 가서 한차례 더 둘러본 후, 쓰리 시티즈로 건너가기로 한다.
4월이 다가오는 몰타 날씨는 가늠할 수 없다. 어제 그렇게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오늘은 청명하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그에 맞게 제각각이다. 털옷을 입은 사람, 짧은 반팔티, 패딩, 초록색 가디건을 걸친 여자.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그늘에만 가면 옷을 주섬주섬 껴입어야만 했지만.
미니 인형극 장치가 되어 있는 주크박스.
발레타에 오면 항상 지나치게 되는 카페 코르디나.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제법 평이 좋은 카페에 들렀다.
67 Kapitali. 발레타 골목 모퉁이에 있는 작은 카페다.
여기서 카푸치노와 파스티찌를 주문했다.
파스티찌(Pastizzi)는 페스츄리에 완두콩, 고기, 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몰타인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다.
나는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것을 주문했다.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몰타 스타일과도 닮아있다.
67 Kapitali
67 Old Bakery Street Valletta
+356 2738 0010
Opening hours: Mondays, Tuesdays, and Wednesdays: 9AM-8PM // Thursdays, Fridays, and Saturdays: 9AM-12AM; Sundays: 9AM-4PM
유명한 이탈리아 젤라또 브랜드 아모리노(Amorino).
모양도 예쁘고 맛있다. 시칠리아의 젤라또보다 더 좋았다.
대로에서 젤라또를 들고 서성이다가, 역시나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마지막 날이니 발레타의 알 수 없는 곳까지 구석구석 훑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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