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여행, 16편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어퍼 바라카 가든 쪽으로 올라왔다.
순간 오늘의 목적지를 잊은 듯.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지금 보니 이 근방 카페에 못 가본 것이 아쉽다.
어퍼 바라카 가든 옆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 근처에 쓰리 시티즈행 페리를 탈 수 있는 작은 항구가 있다고 들었고,
바다를 향해 가다 보면 어떻게든 찾겠지 싶었다. 못 본 곳도 구경할 겸.
발코니. 봐도 봐도 예쁜 몰타의 건물.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도로와 낮은 계단들.
몰타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길조차 그리워질 것 같다.
골목 끝에 들어서면 바다가 보인다.
몰타의 아름다운 풍경을 꼽아보면 발레타 골목 끝에 바다가 아른거리는 순간이다.
빨간 창틀 때문에 눈에 확 들어왔던 건물.
그 앞에는 노천카페가 있었다.
밖에서 보는 발레타의 이색적인 풍경.
골목에서 벗어나니 전망대가 있었다.
어퍼 바라카 가든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보트를 타고 쓰리 시티즈로 가는 사람들.
쓰리 시티즈에 있는 요새도 보인다.
그런데 항구로 내려가는 길은 찾을 수가 없었다.
저 아래에 배 타는 곳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빅토리아 게이트.
이 문밖으로 나가면 되는데. 그 길을 못 찾아서 헤맸다.
길 찾는 건 반 포기하고 그냥 골목길 무작정 걷기.
여행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헤매다 보니 다시 어퍼 바라카 가든 쪽이다.
친절하게 세워둔 표지판을 이제야 발견한다.
이제 쓰리 시티즈로 갈 시간이다.
::몰타 지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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