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사실 그리 엄청난 무엇이 아니다. 추운 날 보일러를 틀 때 멈칫하게 되는 것, 좋아하는 이의 선물을 고를 때 고민이 깊어지는 것, 때때로 취향을 포기하게 되는 것. 그런 현실을 지질하지만 불쌍하지 않게,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담아낸 작가의 필력과 마음이 참 좋다.
생각하고 기록하는 사람. <결혼의 종말>, <비트코인 제국주의>,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넥스트 파이낸스> 작가. 북튜브 <21세기 살롱> 운영자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초 감시 사회를 예측하며 지금과 다른 형태로 "감시·평가당하고 계급화되고 조종당할 것"이라는 작가의 말 앞에서, 우리가 믿고 있는 단단한 자유는 허물어진다. 질병에서 벗어나겠다는 희망 때문에 자유를 감시자에게 내던지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시선이 섬뜩하고 강렬하다.
실제로는 말을 잘 못해요. 버벅거리고요. 입이랑 머리가 따로 놀아요. 잘 흥분하고 그래서 말싸움도 못해요. 너어무 다행이에요.
글로써 연결된 두 작가의 독서 교환일기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책에 관한 작품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늘 흥미로운 주제다. 게다가 남의, 그것도 젊은 작가들의 편지를 엿보는 건 또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책 취향이 확고히 다른 두 사람이 주고받는 이야기, 그들 세계의 모든 말이 반갑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디자인합니다. 결심을 실천으로 전환하는 커뮤니티 한달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마다 숨겨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글쓰고 디자인하며 자기발견을 도와줍니다.
이 작품은 사수를 대체할 존재를 제시하지 않는다. 사수·매뉴얼·가이드가 있어도 일을 하는 주체는 언제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가장 좋은 멘토는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어떻게 스스로 중심을 잡고 또 성장해야 하는가? 언택트 시대, 성장하고 싶은 개인을 위해 필요한 작품을 찾았다.
자신의 ADHD를 고백하는 데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자신을 철저하게 객관화하는 태도와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무거운 의학적 설명 없이 성인 ADHD의 모양을 보여 준다. 작품 전체에서 솔직하고 위트 있는 문장들이 빛난다. 이는 세상을 향한 작가의 예민한 촉수가 자신과 주변에 대한 애틋함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무원이지만 공무원스럽지 않길 바랍니다. "저 사람 참 특이해"의 '저 사람'을 주로 맡고 있고,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치킨 먹으며 보는 개표 방송이 꿀잼'이라 말하는 시대, 선거는 이미 우리 삶에서 꽤 비중 있는 조연이다. 그저 4년마다 치르는 행사로 알았던 선거에, 현대사의 결정적 한 장면부터 촘촘한 시대상까지 이토록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줄은 몰랐다. 지적 호기심과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