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man Nov 27. 2023

더 마블스, 찔러 보기

급속도로 흥행으로부터 멀어진 작품을 바닥에 가기 전에 보다

(출처: Disney Malaysia)


이 영화를 "찔러 보기"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흥행 성적이 저조한 작품을 다시 찔러 보기한 뒤에 그래도 볼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확인할만한 작품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간추리자면 들어간 물량과 새로운 아이디어, 훌륭한 액션씬, 의외성 가득한 장면 전환 등등 제작사와 시스템이 선사할 수 있는 극대화된 재미거리는 대부분 들어간 작품이다. 그러나 "선입견 없는 뚜렷한 시선"으로 집중해서 보기엔 "스토리"에 집중할 만큼의 매력이 부족하다.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뭔가 건질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일단, 이 영화를 여러 관객이 찾아가 보기에 가장 큰 장벽이 되어버린, 내용을 먼저 좀 길겠지만 설명한다. 그래야만 "찔러 보기"해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다. 그러나 여러분 중엔 "찔러 보기"만 봤으면 좋겠다는 분이 있다. 그래서 그 섹션을 따로 구분해서 밑에 써놓았다. 그 부분만 읽어도 괜찮다.


1. MCU의 최근 문제점

2. 관객이 봤었다면 좋았을 드라마

3. 더 마블스, 찔러 보기


1. MCU의 최근 문제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흥행에 대한 우려는 지금에야 생긴 일이 아니다. 쌓이고 쌓여서 점차적으로 위험 신호가 커져가고 있었지만, 때마다 이를 불식시키는 불세출의 작품이 하나씩 튀어나와서 그같은 우려가 줄어들었다. 그 때문에 MCU는 만들기로 예정한 작품을 쉽게 취소하지 않고 계속 밀어붙였던 것 같다.


사실 앞 서 네 개의 개봉된 영화가 "찔러보기"전에 흥행이 살짝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는 다소 위태위태한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견인했고, 그것만으로는 위기라기엔 애매했다.


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리뷰 링크) : 인종 및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는 현실에 던지는 공허한 구호

 : "블랙팬서"가 흑인이 주연이자 대다수의 인물이 흑인으로 등장해서 흥행도 성공했기 때문에, 아시아인, 그것도 중국인(대만과 홍콩, 할리우드 기반의 배우들이긴 했지만)의  히어로물도 성공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이후의 시리즈물로 2~3탄이 나올 것이란 관객의 기대나 호응은 엷다.


이전까지의 다른 MCU 작품과의 연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기에 따르는 어려움이 적지만, 그만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다른 작품에 참여하면서 나올 거란 예상이 잘 되지  않는다.


2) 이터널스 (리뷰 링크) : 역사적 무지와 더불어 만들어진 어긋난 메시지가 여과 없이 나옴

 : "제노사이드(인종청소)"에 대한 경각심도 살리고 싶은 욕심에 "히로시마"에 폭탄이 떨어진 씬을 넣었던 것이 무리였다. "2차 대전사"와 "태평양 전쟁사"를 감독이 읽기만 했어도 "한국" 등에게 인종청소급 학살을 한 "일본"이 그 주제엔 적합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일본인 각본가의 무지에 동조할 정도로 무지했다.


3) 토르_러브 앤 썬더(리뷰 링크) : 유머의 남용으로 인해 영화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생김

 : 흥겨움과 더불은 수많은 재담과 유머도 MCU 개봉영화라면 관객이 기대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수많은 재담이 어느 순간 재치보다는 슬랩스틱 코미디나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자기 비하에 가까운 익살처럼 느껴질 정도가 되면 그 작품부터 그것을 기대한 관객은 헛기침을 몇 번하다가 개봉관으로 돌아오길 주저하게 된다.


4)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마니아 (리뷰 링크) : 빌런의 존재감이 극의 균형감을 유지할 정도로 크지 않음

 : "앤트맨" 전작의 성공에 덧붙여서 이 작품은 이야기가 확장되고 더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어벤저스"에서 겪은 블립으로 사라졌던 주요 인물이 다시 돌아와서 만드는 스토리의 연결감도 유지했다. 그러나 디즈니 플러스의 "정복자 캉"이란 캐릭터를 몰랐던 관객이던 알았던 관객이던 빌런인 "캉"에겐 실망했다.


5) 외적인 이유: 장기 불황의 지속으로 관람 비용 부담, 가성비 높은 OTT, 모바일 문명 심화

 : 오랜 성공의 기억과 실적을 유지해 온 "케빈 파이기" 사단이 세상이 확실히 이전보다 더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도 장기 기획을 가지고 나온 작품 제작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 확실한 성공 방정식이었던 "옴니 채널" 전략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극장과 OTT 채널 등에서 붙잡고자 하는 노력이 이전만큼의 효과가 없다.



2. 관객이 봤었다면 좋았을 드라마


1) 미즈 마블 (리뷰 링크) : 미즈 마블의 탄생에 관련된 파키스탄 역사까지 나오는 응집된 서사극

 : 아주 성공적이라고 말하긴 어려웠을지 모르겠지만, "마블스"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높게 판단할만한 단서는 사실 이 드라마였다. "미즈 마블"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인식한 관객이 극장으로 향했다면 "캡틴 마블"과의 화학적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빛을 물질화하는 능력을 가져 "그린 렌턴"과 유사하다.


그러나 "미즈 마블"의 영역과 "캡틴 마블"의 영역은 서로 교집합을 이룰만한 요소가 "여성"이란 것과 "마블"이란 이름을 가졌다는 두 가지뿐이었던 듯하다. "미즈 마블"인 "카말라 칸"은 "캡틴 마블"인 "캐럴 댄버스"의 골수팬으로서 "팬픽"을 만들고 있는 사춘기 소녀지만 그것만으로 둘 간의 끈끈함이 생기진 않는다.


극 중에 "캡틴 마블" 역시 "미즈 마블"에게 의존해야만 할 이유가 충분히 나와야 할 텐데. 그게 부족하다.


2) 완다 비전​ (리뷰 링크) : "모니카 램보"의 정의감과 용기, 능력이 충분히 나타난 극화

 : 이 드라마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어벤저스"가 끝난 후에 그 이후의 작품을 목놓아 기다리던 관객이 일제히 "디즈니 플러스"를 향해 달려들도록 만들 만큼 충분한 매력도를 갖고 있었다. 적어도 "완다 비전"이 나왔던 시점에는 MCU는 건재했다. 장기적인 전략에 입각해서 만드는 "드라마"와 "영화"의 앞이 밝아보였다.


짧은 "극장용"영화만으로는 드러낼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사연이 많은 "완다"인 "스칼렛 위치"의 능력과 그의 서사를 그냥 직선으로 펼친 것이 아니었다. "마녀"로서의 강력한 능력으로 수많은 이를 자신의 변형된 세계 속에 빠뜨려 자기 자신에게 건 "최면" 속에서 같이 살아가게끔 만드는 세계를 구현한 것은 경이로웠다.


극 중에 이 세계 속에 용기 있게 "경찰"로서 생명의 위협도 무릅쓰고 들어간 "모니카 램보"는 투과 능력과 초고속 이동 능력을 갖고 있다. "캡틴 마블 1편"에서 "캐럴 댄버스"의 절친의 딸이다. 이것이 "모니카"와 "캡틴 마블"의 나름 끈끈한 연결고리인데, 장애는 "캐럴"의 오랜 관계의 단절이다. 이 장애 해소 여부가 불명확하다.



3. 더 마블스, 찔러 보기


1), 2) 선입견 없이, 평론가 등의 평을 보지 않고 보기

그렇게나 평론가나 기자, 블로거, 유튜버 등등이 이미 개봉 전부터 이야기를 해 왔거나 이 글을 쓰기 전에 이 작품에 대해서 빽빽하게 늘어놓은 글과 영상 등을 보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을 했다. 이 시대는 정보나 지식이 부족한 시대가 아니라 넘치는 시대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무제한의 공짜인 것처럼 제공되고 있다.


공짜로 어떤 정보가 쉬운 경로를 통해서 끊임없이 제공되고 있다면 어느 정도는 위험하다. 때로는 시간 낭비를 초래하고, 집중력과 주의력의 저하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양만 많은 정보를 계속 보다 보면, 그 정보를 제공하는 쪽보다 접하고 입수하는 쪽이 바로 "제품이자 상품"인 존재가 아닌가 싶어질 정도가 된다.


그것을 접하는 상대로 하여금 결국에는 어떤 사고관이나 제품에 대한 호감, 정치적인 입장, 기업이나 사회에 대한 관점 등을 정보를 제공하고 만드는 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 공짜 정보의 진짜 목적이 될 수 있다. 출처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접한 정보는 "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압도적인 해악은 "자기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동원해서 작품을 볼 의지와 자발성 등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일단, 이미 잘 알고 있는 MCU의 작품이 이제 지니게 된 문제점은 너무도 명확해 보이는 것이다 보니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더 보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여론이 생길 지경이다.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는 영화니까 보지 말아야 한다"가 줄기장창 나오는 이야기다. 다른 종류의 여론인 "예전보다 요즘 만들어진 게 상대적으로 재미없으니 이제 좀 그만 보자"보다 그 이야기는 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영화는 만들어진 그 작품 자체로 평가하고 봐야 하기 때문이고 정치적 반대 여론 덕분에 "캡틴 마블"의 흥행이 오히려 더 잘 이뤄졌다는 해석(<캡틴 마블>-원더우먼에 상대화: 리뷰 링크)도 있는 판이라서다. 이 작품의 흥행 여부나 평점 등과는 상관없이, 흥미로운 작품이었고 찔러 보기에 적합했다. 다채로움이 보게 한 미덕이다.


3) 나 자신의 상상력과 연결하기

"미즈 마블"의 마지막 편을 본 관객이었다면 "마블스"의 첫 내용 부분에서 "캡틴 마블"이 갑작스럽게 "미즈 마블"과 몸이 바뀌면서 집의 벽장을 뚫고 들어가는 장면을 초반부에서 기억해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를 보면서 동시에 MCU 개봉 영화를 볼 인구는 "마블"의 기대만큼 겹쳐 있는 것 같지 않다.

(출처: Dexerto)

이 장면이 왜 벌어졌는지를 "더 마블스"가 시작되었을 때, "미스 마블"의 것과 같아 보이는 "퀀텀 밴드(팔찌 모양)"를 찾아내어 자신의 팔에 끼운 "크리족"의 여성 지도자인 "다르-벤"의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설명은 부족하지만 이 때문에 갑자기 서로 다른 곳에서 영 딴 일을 하던 세 명이 서로 예기치 않은 위치 변화를 겪는다.


"캡틴 마블"과 "미즈 마블", "모니카 램보" 세 명이 갑자기 이 같은 일을 겪게 된 것은 서로 각각 지닌 능력에 "빛"이라는 요소가 공통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광자 에너지 + 태서렉트"가 결합된 "캡마"와 "빛으로 물질 생성"하는 "미마", 빛을 전자기적으로 인식하고 물질을 투과하며 빛처럼 고속 이동하는 "모램"이다.

(출처: Yahoo)

서로가 이 때문에 우주에 있던 지구에 있던 자신이 있던 공간에서 갑자기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서 겪는 혼란스러움과 당황스러움, 싸우던 적이 자꾸 바뀌면서 겪는 난감한 액션씬이 반복된다. 셋은 "캡마"가 "구스"와 단둘이 사는 우주선에서 합숙하며 "빛에 관련된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이동함을 파악한 뒤에 팀을 구성한다.


이 세 "히로인"이 모여서 "크리 행성"의 "다르-벤"과 싸우게 된다. "캡마"가 지도자급의 전투형 인공 지능을 “크리 행성”의 평화를 위해 파괴했다. 그로 인해서 "크리 행성인"간의 내전으로 행성이 황폐화되었다. "캡마"가 지도자 인공지능을 파괴한 것을 목격한 "다르-벤"은 "캡마"를 "파괴자"로 부르며 복수코자 한다.


"황폐한 크리 행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다른 "행성"으로부터 대기와 물, 에너지 등을 시공 차원을 통과하여 "공간 점프 구멍"을 열어서 "크리 행성"으로 연결해서 빼내는 것이다. "다르-벤"이 "퀀텀 밴드"로 해낸다.  "더 마블스"를 구성한 "캡마"와 "미마", "모램"과 싸우다, "미마"가 찬 "퀀텀 밴드"도 뺐으려 한다.


"다르-반"이 "스크럴인"에게 "크리인"이 영향력을 가진 행성으로의 이주를 인심 좋은 척 하도록 만들지만 나중에 "더 마블스"가 여러 혼동 중에 "크리인 전사"와 싸움을 하다가 도착했을 때, 그들을 "스크럴인"이 보낸 "파괴자"로 명명한 뒤에 이를 빌미로 "대기"를 모두 빼서 "크리 행성"으로 옮긴다.


이 같은 내용을 보았을 때, 극 중의 재앙과 갈등이 벌어지는 데 있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캡틴 마블"이다. "어벤저스 2편_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지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인공지능 방위 로봇인 "울트론"을 제작한 것이 "토니 스타크", 곧, "아이언맨"이었던 것과 유사한 스토리 전개다.


이 같은 설정이 꼼꼼하게 갖춰진 뒤에 벌어지는 각각의 연결된 내용도 이음새가 무리 없이 잘 붙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 영화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캡마"와 "모램"의 관계를 잘 보여준 "캡틴 마블 1편"과 "완다 비전" 그리고 "미마"를 오랜 시간 충분히 설명한 "미즈 마블"을 봤기 때문이다.


"더 마블스"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을 적지 않은 관객은 "캡틴 마블 1편"은 혹 기억해 낼지 몰라도, "완다 비전"에서의 "모램"과 "미즈 마블"에서의 "카말라 칸"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는 이들이다. 이 작품 안에서 "미즈 마블"의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의 행동이 어색하지 않을 수 없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모램"도 낯설다.


이렇게 되면 "디즈니 플러스" 사용자 수의 증가와 더불은 사용자의 만족도와 OTT 채널 안에서 머무는 시간의 증가가 제대로 일어나는 것을 노리는 것이 더 나은 방법처럼 보였다. 이 개봉 영화가 "디즈니 플러스" 안에 들어가 프로그램으로 방영되는 시점부터가 더 제대로 된 사랑을 받는 때가 될 것 같다.


"파워 밸런스"가 깨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일부 들었지만, "다르-반"이 "크리 행성"의 특수부대 "스타포스"의 일원으로 나오기 때문에, 행성간급의 격투기 대결에서는 대가 노릇을 했던 것이라 이해했다. 그 때문에 전함을 파괴시키거나 광자 에너지를 모아 다시 지구의 태양을 살려내는 "캡마"라 해도 "미마"와 "모램"과의 협공을 통해서만 어느 정도 대등하게 "다르-반"과 싸울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거의 모든 사람이 귀여워하는 고양이의 생김새를 지녔지만, 입을 벌려 엄청난 크기의 오징어 같은 다발의 혀를 내밀어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관없이 삼키는 "구스"와 그가 낳은 수많은 새끼들이 구조선이 모자라 탈출 시에 전원 탑승이 불과했던 이를 삼켜서 탈출시키는 장면도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


한국인의 관심을 충분히 많이 모았을 "박서준"이 "캡틴 마블"의 남편으로 나온다는 내용은 기대 수준에 비해서는 분량이 적기는 했다. BTS급의 꽃미남 한국 배우가 필요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KPOP 열풍 때문이란 것을 극을 주의 깊게 보면 알 수 있다. 노래와 춤으로 대화를 하는 행성이란 아이디어도 의외성을 보여주었고.

(출처: Soompi)

영화관에서 개봉 영화로서의 흥행을 가로막는 공통적인 외부 여건과 자체적인 내부 장애가 함께 있는 이 "마블스"란 작품과 이후에 계속 만들어질 MCU 영화는 장편 영화로 만들던 드라마로 만들던 앞으로는 드라마와 함께 독립적인 영화도 같이 만들어 "디즈니 플러스"라는 OTT를 주 유통 채널로 살려야 할 것 같다. 드라마 시청 없이 개봉된 극장 영화를 보는 관객에겐 더 이상 MCU 개봉작의 매력을 전달하긴 어려워진 상황이다.


결말부 영상 1개와 쿠키 영상 1개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시리즈를 더 확대하며 세계관의 확장을 추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극의 결말부 영상에는 "카말라 칸"이 "호크아이"의 2세대인 "케이트 비숍"을 찾아가 어둠 속에서 "앤트맨"의 2세대인 "캐시 랭"을 언급하면서 "영 어벤저스"라는 다른 세대의 "어벤저스" 시리즈를 만들어 갈 것임을 암시했다.


쿠키 영상에서는 차원을 봉합하고 희생코자 했던 "모니카 램보"가 죽지 않고, 병원에서 일어난 다음 자신의 어머니 얼굴을 가진 다른 평행 차원의 여자와 X맨의 "비스트"를 만나는 장면이 나와서 이후 MCU에 "디즈니"가 판권을 인수한 X맨 시리즈가 연결될 것이란 복선을 제공한 것이다.



디즈니는 "가족용 영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영화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인 올바름"이란 주제를 살포하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거대 제작사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지금껏 만들어온 작품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작품에 대해서도 미리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무척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반감을 나는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물론, 좋은 것이다라는 동의는 더더욱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의 글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처럼, 그런 반감을 갖고 있는 세력은 그 반대의 세력이 더 커지고 더 많은 관심을 받아 더 강성해지는데 만큼은 더 도움을 주고 있는 세력이 될 수 있다. 폐도 끼치긴 하지만.


그런데 내가 싫어하고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런 "반감"을 어떤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입수한 뒤에 자신의 의견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 "반감"의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을 애써 신경 써서 발견하면서 잘 이해했다라고 믿고 싶어 하는 "답정너"는 안타까운 타인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