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은 월요일이 시작되면 사라진다
14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2번의 월요병을 겪었다.
첫 번째 월요병은 2년 전에 있었다.
당시 팀장은 출근 1~2시간 전부터 업무 메시지 폭탄을 쏟아냈다.
그 메시지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출근 2~3시간 전에 보고서를 메일로 보내야 했다.
출근 2~3시간 전에 보고서를 보내기 위해서는,
전날 저녁에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간혹 팀장의 메시지 폭탄은 주말에도 이어졌고,
그렇다 보니 주말에도 업무를 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지난주에 끝내지 못한 업무는 마무리하느라 밤새 일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이 되면,
팀장을 만나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울해지곤 했다.
당시에는 그 우울한 감정이,
월요병이라고 생각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두 번째 월요병은 올해 상반기에 있었다.
새로 입사한 상사는 매일 아침마다 회의를 했다.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요? 어제 말한 것은 준비되고 있나요? 우리 정말 일이 많은 것 같네요.”
정확하게 우리 일이 많은 것이 아니라,
내 일이 많은 것이었다.
시키는 사람 1명,
하는 사람 1명.
차라리 혼자 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까지도 나를 괴롭히던 월요병.
책에서 월요병을 극복하게 해 준,
한 문장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는 월요병을 극복했다.
마음의 병은 시작하면 사라진다
월요병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는 병입니다. 월요병은 일요일 저녁에 가장 증상이 심합니다. 월요일, 회사에 출근하면 월요병은 사라집니다.
- 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이창현 저) -
시험을 보기 전에는 걱정이 앞선다.
막상 시험이 시작되면, 걱정할 틈이 없다.
월요병도 마찬가지다.
월요일이 시작되면, 바쁠 수는 있더라도
월요병은 없어진다.
이제는 쿨하게 일요일 저녁을 맞이한다.
월요병은 월요일이 시작하면 잊혀질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