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상견이 누워서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고 있고, 보호자분이 강아지의 몸을 밀치고 있습니다.
2. 이후 진행자가 뛰어 들어가 다짜고짜 개의 목줄을 들어 올려 네 발이 모두 땅 위로 뜨게 만들어서
3. 대형견 친구의 모든 체중이 경동맥과 경추에 쏠리는 것은 물론이고 기도와 식도를 모두 압박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립니다.
4. 더불어 1과 2 사이엔 편집상 1~2초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보이지만 관찰실에서 나와서 - 엘베를 타고 - 현관문을 두드린 후 - 집안으로 들어가서 - 개의 목줄을 채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최소 5~10초 이상) 그 시간 동안의 강아지의 행동이 영상엔 나와있지 않습니다.
5. 3번 이후 강아지는 두려움에 떨면서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1-5번까지 동물행동학 박사급이 아닌 이상..
일반 시청자분들의 눈엔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지극히 당연하고 올바른 교육 방법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이는 강아지들에겐 교육이 아닌,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만큼 두렵고. 억울한 시간들이 될 수 있습니다.
1. 강아지가 살아있는 생명체로써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한 ' 처벌 '을 받았다는 것.
- 사람도 상대가 싫은 행동을 할 때 하지 마!라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듯이, 개도 자신이 싫을 때는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경고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이건 개과 종의 사회에선
- 공격행동이라고 간주되기 힘든 행동인 동시에
- 이후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공격과 싸움을 예방하기 위한 일종의 ' 카밍 시그널 ' 에 해당될 수 있는데.
이를 마치 엄청난 공격을 하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이미 살인을 저지른 범인) 취급을 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방법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2.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와중에 ' 억울한 처벌 ' 을 당하는 모습이 마치 교육법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는 것.
3. 하물며 그 처벌 방법은 행동학에도, 훈련학에도 없는 ' 과도하고 이상한 처벌 '을 받았다는 것.
이런 식의 처벌(잘못된 바디 블로킹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요,
- 하나는 강아지 스스로 정확하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 인지 ' 할 수 없기 때문이며,
-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맞으면서 배운 강아지는, 이후 공격성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마치 부모에게 맞고 자란 아이가, 이후 폭력성향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반려인 분들은 동물행동학에 대해 상당히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세요.
- 국내외 행동학, 수의학 박사급 인재들의 연구결과를 무단도용하여 마치 자신의 지식인양 레퍼런스 표기 없이 알리거나,
- 동물 행동학에 대한 기본 지식과 부족한 개념을 바탕으로 말이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 또한 사람과 동물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한다고 보기 힘든 행동을 일삼는 행위에 의해 이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듯 합니다.
정작 실무 현장에선
- 교육이 아닌 예능을 보고 따라 했다다친 강아지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 멀쩡하고 건강하던 강아지가 트라우마에 걸려 고생하고,
- 이로인해 가족분들까지 고생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마음에 상처가 남는다는 분들의 이야기가 묻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분들에게 잘못된 상식을 바탕으로 2차 가해를 하는 경우를 보면 진실을 알고 있는 관련업계 종사자로서 참 마음이 아픈데요,
어차피 시간 지나면 모두 밝혀지고 진심으로 반려동물을 아끼는 분들에 의해 바로 잡힐 날이 멀지 않았으니 차분하게 제가 있어야 할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바디 블로킹은 위에 첨부해 드린 동물행동심리를 연구하는 폴랑폴랑이란 곳에서 잘 설명해 주셨으니 관련 영상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