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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Jul 01. 2024

처음의 음악 #9 신시사이저

톱니파 사각파 펄스파 뭐라고요?!

작곡과 전혀 상관없는 보통의 인간이 호기심만으로 서툴게 시도해 보는 것들을 다룹니다.  '어, 나도 할만한데' 싶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0. 작... 곡?

1. 리듬 정복

2. 그루브는 정확한 박자다

3. 속주를 위한 엄지 운동

4. 맨땅에 무슨 작곡, 프로듀싱 레슨

5. 사운드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연주

6. 오케스트레이션과 얕고 넓은 경험의 힘

7. 리믹스

8. AI커버 만들기

9. 신시사이저

10. 장르의 이해


한참 전에 배운 지식이었는데 요즘 라디오헤드 커버밴드를 하면서 소리를 '만들어야'되는 일이 많아져 (내가 필요해서) 다시 정리한다. 신시사이저로는 음을 합성하고 또 필터 등으로 깎아내서 음을 만들 수 있다. 요즘은 디지털 신시사이저가 많이 있어 DAW 아무거나 쓰다 보면 쉽게 보게 되는데

LogicProX의 ES2

처음 보면 도무지 뭔 소린지 모르겠다.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대충 뭔지 알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셔요. 이 그림에서 중요한 건 (설명 순서대로) 상단 왼편의 1,2,3의 그래프 모양과 우측 최하단 바로 위에 있는 ENV라고 쓰여있는 부분, 그 왼쪽으로 LFO라고 쓰여있는 부분이다.

좀 더 직관적 인터페이스의 serum. 유료로 별도구매해야함

소리는 파(wave)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 어디선가 들어본 사각파, 펄스파, 톱니파가 여기서 나오는데 각각 소리의 결이 다르다. 들어보자.

파형에 따른 소리 차이

잘 아시겠죠? 근데 따로따로 들으면 소리 구별이 안될 거 같은데요??

아날로그로 치면

사인파: 플루트

삼각파: (일렉트릭) 피아노

사각파: 좀 더 두껍고 명확한. 클라리넷

톱니파: 날카로운. 바이올린

펄스파: 하프시코드

소리라고 합디다. 하지만 신시사이저로 만든 소리를 들으면 잘 구분이 안됩니다. 가령 아래에서 나오는 소리는 무슨 파란 말입니까?  

당연히 필터 먹였을 거지만 사인파, 삼각파는 확실히 아닌 것 같고 사각파도 아닌 거 같긴 한데. 톱니파일까?(혹시 펄스파일까) 아시는 분 댓글을 구글링으로도 못 찾음 찾아보니까 사인파로 음악 만들기 같은 것도 있음


다음으로 우측 아래 ENV부분을 이해하려면 ADSR를 이해해야 한다.(ENV2 위에 쓰여있는 A, D, S 각각이 아래 설명에 해당한다.)

Attack=음이 발생해서 최고점을 향해 치솟는 구간

Decay=최고점 후 떨어지는 구간. 요걸 올리면 Fluck, Kick, Snare, highhat, bass 소리처럼 된다.

Sustain=볼륨 유지되는 구간. 요걸 올리면 오르간 소리!

Release=남는 소리. 이 구간을 늘리면 벨소리가 됨

각각의 정도를 조정하다 보면 그림을 만들 수 있는데(아래 썸네일에서 ENVELOPE 밑에 있는 그래프 같은 모양) 설정해 준 형태로 (주로) 필터에 먹여 소리를 변형할 수 있다. ENV은 한번 먹이면 끝(단방향) LFO는 구간반복! 무슨 소리인지는 직접 한번 보시는 게!

LogicproX의 악기 Serum에서 살펴보자

LFO는 편의를 위해 주로 '필터'에 건다고 설명하지만 사실 소리의 3요소에 모두 걸 수 있다.

볼륨(level)

톤(filter 중 주로 cutoff)

피치(coarse pitch. CRS. 밴딩으로 음을 끌어올리거나 내림. 코드를 쳐보면 잘 느껴짐)

어디에 뭘 걸었냐에 따라 피치 엔벨롭, 볼륨 엔벨롭, 필터 엔벨롭, 볼륨 LFO 등으로 불리는데 특히 볼륨 LFO는 트레몰로로, 피치 LFO는 비브라토로, 필터 LFO는 modulation으로 부를 수도 있다. 실제로 비브라토라고 쓰여있는 신디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 것(음 높낮이를 빠르게 왔다 갔다 하면 비브라토일 수밖에 없잖아요... 당연한건데 분해해두니 좀 난해해 보이는 것)


이제 뭘 할 수 있냐면, 좋아하는 소리를 흉내 낼 수 있다. 나는 이번 라디오헤드 합주하느라 썼지만

youtube 선생님들이 이런 저런 흥미로운 작업을 많이 해놨음. 한 번 따라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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