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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쌤 Jul 09. 2023

조급증은 환경적인 대물림이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상담소>22화 

이 글은 '캘리심리상담연구소'에서 2년간 운영하던 감정일기방의 사연입니다. 회원의 감정일기와 상담전문가의 감정일기 피드백을 순차적으로 다듬어서 내놓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사연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영님의 10번째 감정일기입니다. 





항상 깨어 있으라.

유영님이 등이 따뜻해지고 배부른 인간이 된다고 하니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네요. 그렇지만 계속 상승세로 가지 않는다는 것도 미리 짐작을 하시는군요. 그렇지만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저 한결같이 자신을 믿으면 휘둘리지 않을 거 같아요. 자신을 믿는 수치가 0~10이라면 8~9 정도는 항상 유지를 하신다면 언제나 평온할 수가 있지요. 하지만 진짜 고비에 닥치면 어느 사람이라도 휘둘리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저도 가끔씩 휘둘리고 살다가 어느 순간 나를 믿기 시작하면 바로 회복되는 것을 느낍니다. 만약에 휘둘리더라도 빠르게 회복되려면 항상 깨어 있어야 하더라고요. 깨어 있으려면 많은 수양이 필요하겠지요. 명상으로든, 상담으로든, 글쓰기 성찰로든 뭔가 꾸준히 자신을 알아차리기를 습관화해야 돼요.



프로이트의 의식, 전의식, 무의식

유영님께서 의식, 전의식까지 말씀하셔서 알려 드려요. 프로이트의 전의식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알듯 모를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 순간 뇌에서 회전이 빠르게 진행이 된답니다. 한 가지 기억이 날까 말까 할 때 다른 곳으로 초점을 흐리는 것이 아니라 알 때까지 생각한다는 거죠. 우리가 배가 고플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잖아요? 그때 배에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기 때문에 좋은 징조라고 하더라고요. 전의식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그 순간 뇌의 회전이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는 거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요.



지난번에 아버지의 급한 성격이 없는지 여쭤봤을 때 “자수성가하신 분이라 좀 있긴 하네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드디어 아버지가 급하시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셨네요. 유영님의 할아버지는 또 그 조상의 할아버지로부터 또 끝없이 올라온다고 생각하셨죠? 그런데 가족 가계도는 나로부터 3대까지만 그려보면 답은 나와요. 그냥 말로만 하면 잘 모르겠지만 그려 놓고 보면 확실히 대물림이 되는 게 보이죠.





대물림은 아래로 흘러

큰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을 비교해 보니 확연히 다르지요. 아버지는 자기애적 성격이 강하시고, 큰아버지는 자상한 성격이라 어렸던 유영님이 얼마나 부러웠을까 짐작이 갑니다. 이쯤에서 두 어른들을 분석해 보면 큰 아버지는 왜 자상한 성격이 되었을까? 의문을 던져봅니다. 자신이 자랄 때 큰아들로 책임감이 투철했을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상한 보살핌을 못 받았기 때문에 결혼하여 자신이 낳은 아이들에게 푸근한 사랑을 베푸는 거죠. 베푼다는 것은 내가 받고 싶었다는 증거기도 해요.



유영님 아버지는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게 많았던 거 같아요. 그런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하다가 결혼하여 봇물 터지듯이 자기 사랑에 빠진 거죠. 다행히 유영님 아버지는 자신을 향한 자기애적으로 변해서 다행이지요. 타인으로 향했다가 아버지보다 더 거센 어머니로부터 반사가 되어 딸에게 갔다가 다시 자신한테로 갔다는 말 기억나요. 번지수를 잘못 찾아 빠르게 턴하였다는게  아주 다행이지요. 자기애적 성격이 잘못되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엄청 괴롭히거든요. 건강하게 흘러가면 자기 자신만 조금 괴로우면 되니까요.



유영님의 동생 심리를 보면 저랑 진짜 비슷해요

저도 동생이 태어나면서 제가 찬밥 신세가 되었죠. 그 동생은 결국 저의 무의식에서 발동되어 “동생만 없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그대로 이루어져 버렸죠. 무의식이 이만큼 무섭답니다. 유영님은 시를 적으며 자신의 마음을 승화하셨네요. 시구절 끝에 “소중한 내 동생”이라는 말에 가슴이 찡했고요. 저도 소중한 나의 남동생이었는데 세상을 빨리 떠나서 마음이 많이 아프죠.



조급증은 정말 자랄 때 환경에서 오는 게 틀림없어요. 유영님도 친가 쪽에서 동생을 많이 편애한 이야기, 그로부터 동생보다 뭐든 잘하고 싶은 마음, 들이 조급증의 원인 저도 저의 남동생 몫까지 살아 내는 조급증이 오더랍니다. 지금은 남동생과 정서적 분리가 완전히 이루어졌지만요. 유영님의 성찰 시를 보니 가슴이 찡하면서 동감이 갑니다. 이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 되길 바라봅니다. 저도 도움받았으니까요.




<조급증 달래는 비결 솔루션>


살면서 조급증만 줄여도 엄청 평온합니다. 한번 살펴보세요.

첫째, 평온한 삶을 위해 책 읽기, 명상, 산책, 일기 쓰기 등 하세요.

둘째, 조급증에 기여하는 환경을 하나하나 찾아서 알아차리기 하세요.

셋째, 자기애와 조급증의 연관성을 찾았다면 대물림에 대한 줄기를 따라가 보세요.

넷째, 혹시 어떤 행동이 습관화가 되었는지 자기 성찰을 해 보세요.

다섯째, 일상에서 조급증을 관리하는 팁과 노하우를 메모지에 적어나가세요.

여섯째, 조급증과 관련된 정보를 친구와 브레인 스토밍 해 보세요.


여섯 가지 중 자신한테 맞는 것 1~2개를 선택하여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궁금증 tip>

의식이란: 살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의 의식은 3가지로 분류된다.
 
[프로이트의 의식, 전의식, 무의식]
-의식: 빙산의 일각(표면으로 보이는 부분만 말한다. 
-전의식: 수면에 비치는 빙산의 일부(두 가지 일을 한다. )
  하나: 필요 없는 생각들을 떠오르지 않게 하는 것
  둘: 생각들이 버겁다면 알게 모르게 의식에 도달하지 못하도로 하는 기능.
-무의식: 물속 깊이 감춰진 부분(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부분)

이중 전의식은 사람의 뇌를 회전시킨다. 

캘리어록: 전의식 덕분에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되어 있어요. 전의식을 활용하여 치료의 역사를 만들어 봐요. 우리.






캘리와 유영의 감정일기 19화,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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