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연습하기
다른 나라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모국어를 예쁘게 적는다는 것. 학생 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사실에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한글을 예쁘게 적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손글씨 연습하기"를 하면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문자가 한글이라는 사실에 특별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키보드가 아닌 손으로 무엇인가를 적어보자!"라는 결심을 했었고 뭔가를 끄적였는데 자동으로 한글이 써진 것이죠. 생각해 보니 저는 한글이 모국어였습니다. 영어로 손글씨 연습을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영어가 모국어라는 가정하에 말이죠.
어릴 때 영어 알파벳 쓰기를 할 때 필기체도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자체와 필기체의 알파벳 모양이 의외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까스로 정자체 알파벳 모양을 외웠는데 필기체 모양을 다시 외워야 했던 것이죠. 필기체를 거의 쓰지 않고 있는 지금 필기체 알파벳을 다 까먹은 상태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어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글이란 문자 시스템은 참 쉽다고 입모아 말합니다. 뜻은 몰라도 조금만 배우면 한글을 읽고 적을 수 있어서 많이 놀란다고 하죠.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가 적다는 게 불편한 상황이지만 한글이란 문자에게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문맹률이 낮은 이유들 중 하나가 어쩌면 탁월한 한글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저의 글씨체는 더 못생겨지고 있는 거 같네요..
손글씨 연습하기